시의원 탈당에 "고향 선배로 모시고 상주를 으뜸가는 지방도시로 만들겠다"
  • ▲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7일 경북 상주풍물시장 앞에서 상주장날을 맞아 집중유세를 전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주(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7일 경북 상주풍물시장 앞에서 상주장날을 맞아 집중유세를 전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상주(경북)=뉴데일리 정도원 기자

    우세한 국면 속에서도 여러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대한민국 보수정치세력의 회생을 생각해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달라며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나섰다.

    8일부터 이틀간 4·12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의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가운데, 상주장날을 맞아 이날 풍물시장에서 집중유세를 전개한 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재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가 적합한 인물인지, 시대가 요구하고 상주시민들이 요구하는 인물이 맞는지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보수가 무너지고 있는데, 나 하나라도 힘을 보태는 게 우리나라 보수정치세력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나서겠다는 일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상주시민 여러분들도 도와달라고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스미스〉가 지난 2~3일 설문해, 의뢰자인 안동MBC·대구MBC가 4일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48.3%의 지지를 얻어 무소속 성윤환(14.5%)~더불어민주당 김영태(10.3%)~바른정당 김진욱(4.3%) 등 경쟁 후보들에 비해 크게 앞서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선거구내 최대 인구 지역인 상주시만 놓고 보면, 의성 출신인 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28.1%로 상주 출신의 무소속 성윤환 후보(24.7%)와 오차범위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기에 성윤환 후보가 무소속 박완철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상주 출신 유력 무소속 후보 2인이 단일화됐고, 상주시의원 8명이 이날 일제히 한국당을 탈당해 성윤환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아직까지 판세를 완전히 장담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

    이 때문인지 김재원 후보는 이날 풍물시장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길바닥에 엎드려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등 몸을 바짝 낮추고 '겸손'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김재원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벌써 오래 전부터 대통령이 다 된듯이 행세하는데, 정권을 잡으면 얼마나 무모한 폭주를 하겠느냐"며 "나 김재원이 밉더라도 이 나라의 근간을 바로세우는 대한민국의 주축 보수세력을 생각하고, 정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 미래의 희망을 생각한다면 기호 2번 김재원에게 한표 한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상주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공약들도 제시됐다.

    김재원 후보는 "상주시가 경북신도청의 유치에 실패하고, 혁신도시도 유치를 실패하는 등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정치적 리더십을 바로 세워서 대한민국의 으뜸가는 지방도시로 다시 만들기 위해 김재원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청리공단에 지금 서 있는 웅진폴리실리콘 제조공장은 타이타늄 소재생산기지로 다시 한 번 만들어, 상주가 산업도시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상주역을 지나가는 경북선 철도는 중부내륙고속철도로 만들어, 상주가 수도권에서 2시간 안쪽으로 갈 수 있는 신수도권 시대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이날 상주시의원 8명의 집단탈당을 의식한 듯 "상주시에 많은 도의원·시의원이 계신다"며 "한 분 한 분 만나서 뜻을 모으고, 상주의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들어가면서 앞으로 고향 선배로 모시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