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독립행위 반대" 中, 反中바람 경계

'우산혁명' 주역, 대거 당선…'홍콩 독립'?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서 범민주파 30석 확보…네이선 로, 23세 최연소 당선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6.09.06 18:10:01

▲ 2014년 홍콩을 민주화 물결로 뒤덮었던 '우산혁명' 주도 청년들이 지난 4일 치러진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대거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네이선 로(羅冠聰·23) 데모시스토당 주석은 홍콩 역사상 최연소 입법회 위원으로 당선됐다. 사진은 네이선 로 데모시스토당 주석 인터뷰 모습.ⓒ'SCMP'중계영상 캡쳐

2014년 9월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혁명'을 주도했던 청년들이 지난 4일 치러진 홍콩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대거 당선됐다. 중국 정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시간) "홍콩 유권자들이 정치적 변화에 대한 강한 열망을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줬다"고 평했다.

홍콩 입법회 선거는 총 70명의 입법위원을 선출한다. 이 가운데 지역구 의원 35명은 직선제로 선출하고, 직능대표 35명은 직·간선제 혼합 방식으로 선출한다.

2014년 우산혁명 이후 처음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는 홍콩 독립에 반대하는 본토파의 득표율과 전통야권 민주파 및 홍콩 독립 또는 영연방 재편입을 요구하는 범민주파의 '캐스팅보트' 의석 확보 여부였다.

홍콩 입법회에서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전체의석 3분의 2인 46명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3분의 1인 24명 이상이 반대를 하면 법안은 부결된다.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파는 총 30석을 확보해 지난 선거 27석보다 3석을 늘렸다. 결과적으로 홍콩 야권의 승리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아진 점도 눈에 띈다. 유권자 378만 명 중 220만 명이 참여해 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최고 투표율이다.

높은 투표율 덕분에 우산혁명 당시 사회운동가들이 대거 입법회에 입성했다. 특히 네이선 로(羅冠聰·23) 데모시스토당 주석은 홍콩 역사상 최연소 입법회 위원으로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로 주석의 당선은 1991년 28세로 당선된 제임스 토 의원의 기록을 25년 만 갈아 치운 것이기도 하다.

로 주석 외에도 야우와이칭(游蕙禎·25), 렁충항(梁頌恒·30)도 당선되는 등 홍콩 독립과 자주를 주장하는 우산혁명 지도자와 시민운동가 8명이 당선됐다. 이 중 反중국 성향이 강한 민주화 운동가인 에디 추(朱凱廸·38)는 8만 4,000표를 얻으며 '득표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홍콩의 정치적 독립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정부는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中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中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홍콩 입법회 안팎을 가리지 않고, 어떤 형식으로든 '홍콩 독립' 행위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中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은 "입법회 의원 선거를 이용해 일부 단체와 후보들이 공공연히 '홍콩 독립'을 선전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헌법과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을 위반한 것이며, 국가의 주권과 안전을 저해하고 홍콩시민들의 기본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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