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다시 전쟁의 막(幕)이 오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결론을 보자!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누구의 기획·조종·발상인지는 모르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절묘하고 시의적절한 선택이다.
    예견 못한 바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평가하는 것은
    가장 근본적인, 또한 기본적인 시작이 바로 이것이기 때문이다.

      이 나라 의회 권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이 나라, 정확히 구체적으로 말하면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이승만이 건국 대통령인 대한민국’의 뿌리부터 흔들겠다는 의도이다. 그리고 호국(護國)과 중흥(中興)의 눈부신 역정을 부정하자는 것이다.
    아니, 이미 흔들리고 있는 뿌리를 아예 뽑아 버림과 동시에
    그 눈부신 역정을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로 갈아치우자는 것이다.
      그리고 ‘6월 15일’과 ‘10월 4일’이 최대의 국가기념일로 받들어지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의 역사를 쓰고, 가르치자는 것이다.

  •   = 이찬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중·고등학교의 국정도서 사용을 금지하도록 강제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더민주 의원 26명과 국민의당 의원 7명이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국정 교과서 금지법에 대해 끝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표 대결이라도 해서 (국정화를) 막아야 한다”... 절반 이상이 야권 위원이라 투표를 할 경우 두 야당이 유리하지만,
    관례상 상임위 심사는 다수결이 아닌 여야 합의로 결론을 내기 때문에 표 대결까지 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

      이 ‘위대한 거사’가 성공하고 나면, ‘개성공단’을 다시 돌리면서 ‘5·24조치’를 해제시킨다.
    ‘여소야대’(女小野大)에서 못할 것이 무엇인가?
    이어서 궁민(窮民)들은 다시 한 번 금강산의 절경(絶景)에 감격과 환호하게 될 것이다.
    ‘세월호’에 대한 추억과 말도 안 되는 새삼스런 분노도 함께 하며...

      이렇게 되면, 유엔안보리 결의 2270호 채택과 동시에 진행되어 온
    양놈을 위시한 국제사회의 지긋지긋한 대북 제재는 “비(非)군사적으로는 가장 강력했다”는
    거룩한 구호만 남는다.
    유무상통[有無相通 :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서로 융통함]의 남북 경제협력은 그간 공백을 아쉬워 하며 더욱 활성화 된다. 북녘 ‘최고 돈엄(豚嚴)’의 뒷주머니가 두둑해 진다.
    드디어 이 나라 궁민(窮民)들이 돼지새끼에게 무릎 꿇는 희한한 평화의 시대가 온다.
    절반의 성공이다. 그 다음은 상상 또는 예측하기 나름이겠지만...

      드디어 ‘우리민족’이 바라고 바라던 ‘평화협정’이 눈앞이다.
    물론 국가보안법은 헌 칼집에 들어가게 된다.
    2월 16일, 4월 15일, 6월 15일, 10월 4일에는 새파란 한반도 문양이 눈부신 깃발이
    집집마다 휘날릴 수도 있다. 광화문과 제2 롯데 빌딩의 태극기 논란은 더 이상 없다.

  •   북녘의 소형화된 핵탄두, 대륙간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등은
    ‘우리민족’과 이 나라를 굳건히 지키는 핵우산이 될 터이다.
    많은 궁민(窮民)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잠들기 전에 북향(北向)하여
    더욱 비계가 두툼해진 ‘최고 돈엄(豚嚴)’을 떠울리며 머리를 다소곳이 숙이기만 하면 된다.

      이 모든 축복(?)이 ‘역사 교과서’의 운명 결정을 필두로
    쭉 이어질 수 있다고 하면, 너무 나간 것인가?

      장마·무더위... 그 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찬반을 외치는 각종 함성과 몸짓으로
    이제 거리가, 아스팔트가 점점 뜨거워질 것이다.
    하지만, 이 피할 수 없는 싸움의 핵심 전장(戰場)은 결국 ‘너의섬’이 되어버렸다.
    개[犬]들, 즉 ‘나라를 물어뜯는 개’[國개]들이 대표선수로 나서게 된 것이다. 하여...

  •   많은 궁민(窮民)들은 ‘새무리’를 주시하는 것이다.
    과연 그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죽기살기로 이 싸움에 나설 수 있을까?
    지난 총선(總選) 이전에 몇몇 ‘말리는 시누이’들이 보여주었던 기회주의적 작태를 기억한다. 

     =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 내에선 “이러다 수도권 선거를 망친다”는 반발 기류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비박(비박근혜)계 의원 중심이다. 이재오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역사가 권력의 입맛에 맞춰 기술되는 것은 어느 시대나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주류인 정병국 정두언 김용태 의원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당내에선 반발 기류가 갈수록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수도권 의원은 “수도권은 몇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데 국정화 이슈는 20∼40대 표심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때는 ‘새무리’가 ‘너의섬’의 과반수를 넘겼었다. 그런데도 저 모냥이었는데...
    최근 ‘돌아온 탕아(蕩兒)’들로 인해 제 1당이 된다고 하지만, ‘여소야대’(女小野大)는 여전하다. 더욱이 배신(背信)의 아이콘(?)을 비롯하여 이곳 저곳에 지뢰가 널려있다.

    물론 ‘북악(北岳)산장’의 전세 만료일이 1년 반 남짓 밖에 남지 않은 것도 큰 변수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쩌면 ‘새무리’에 대한 ‘대한민국 세력’의 마지막 평가 무대가 될 수도 있다.
    만약 결사항전하지 않거나, ‘협치’(協治) 등 운운하며 정치적 야합(野合)에 머무른다면
    결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   한편으로는 ‘성(城)안의 적(敵)’들도 다각적인 공세을 펼칠 건 뻔하다.
    여기에다가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의도는 좋지만,
    ‘국정화’라는 방법은 잘못됐다”는 기회주의 ‘사기(史記)꾼’들이 아직도 널려있다.
    하여 호락호락한 승부가 아니다. 그러나...

      절대로 내줘서는 안 되는 싸움이다.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이다.
    이제 결론을 내야 한다. 대한민국 세력의 총궐기가 긴요(緊要)하다.
      적(敵)의 언술(言術)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힘있는 자는 힘으로, 돈있는 자는 돈으로, 지식있는 자는 지식으로” 총력을 다해야 한다.
    단결과 결기, 그리고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굳게 무장하고...
      이와 함께, 대한민국 세력을 자처하며 ‘양비론(兩非論)’과 기회주의로 전열(戰列)을 흐트러뜨리는 얼간이와 사이비(似而非)들을 먼저 구별해서 내쳐야 한다고 감히 주장한다.

      ‘대한민국 세력’과 ‘반(反)대한민국 무리들’ 간 쟁패(爭覇)의 본격적인 막(幕)이 오르고 있다.
      며칠 안 있어 6월 25일이다.
    <더   끼>
    # 이미 널리 알려졌듯이, 북녘에서 ‘우리민족’은 ‘김일성민족’ 또는 ‘김정일민족’이다.
    결코 배달민족[韓民族]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