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이번에도 사후홍보냐" 지적…진흥원 "의견 반영하겠다"
  • ▲ 서울교육청 산하 유아교육진흥원은 오는 11일 '서울교직원·종로구민을 위한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서울 종로구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다. ⓒ 뉴시스
    ▲ 서울교육청 산하 유아교육진흥원은 오는 11일 '서울교직원·종로구민을 위한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서울 종로구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다. ⓒ 뉴시스

    서울교육청 산하 유아교육진흥원이 오는 11일 '서울교직원·종로구민을 위한 가족체험' 프로그램을 서울 종로구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또 참가자들을 뽑은 뒤에 '자랑'하는 식으로 행사 내용을 알렸다.

    서울유아교육진흥원의 이번 행사 참가대상은 만3~5세 자녀를 둔 교직원과 종로구민 가족 300여명. 실외체험과 야외체험으로 나뉘어 과학, 언어, 건강, 사회, 창의블록, 목공 등 16개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참가자는 지난 5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끝냈다. 이를 두고 일부 학부모는 "이미 참가할 사람들을 모두 뽑아놓고 홍보하는 이유는 뭐냐, 자랑질이냐"며 어이없어 했다.

    서울유아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유아교육원 근처의 종로구민과 교직원에게 특별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참여 가족에게 놀이를 통한 올바른 유아교육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연간 한 번 운영되는 특별 체험으로 종로 구민 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유아교육진흥원은 지난 4월 치른 '학부모 교육 행사' 때에도 참가자들을 미리 뽑은 뒤 관련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보도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서울유아교육진흥원 관계자는 "3~5세 부모와 유아를 대상으로 한 행사여서 관련 기관과 대상에 이미 충분히 홍보를 했고, 종로구 유치원과 주민센터 게시판 등에 사전 안내를 했다"면서 "앞으로는 참여행사를 열기에 앞서 참가자 모집 방법이나 홍보 등에 좋은 의견은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