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KF-16 추락으로 '새 엔진' 배상받은 전례있어…
  • ▲ F-16(자료사진)ⓒ뉴데일리DB
    ▲ F-16(자료사진)ⓒ뉴데일리DB

    지난 3월 30일 훈련중 경북 청송에 추락한 F-16D 전투기의 사고조사 결과, 엔진 결함으로 최종 도출됐다.

    10일 공군은 이번 사고원인은 항공기 엔진의 터빈 1단계 Cover Plate(엔진 터빈 블레이드 커버)가 탈락된 후 연쇄적으로 터빈을 손상시켜 엔진이 정지됐다고 밝혔다.

    또 근본원인은 해당 부품이 주조공정 중에 고온균열(Hot Tearing)이 있는 상태로 제작되었으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균열부위가 커져서 파단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터빈 커버일 부분이 균열을 일으켜 떨어져 나가면서 엔진 후류부분에 손상을 입혀 전투기가 추락이 이르렀다는 뜻이다.

    당시, 사고기는 동해안 지역 상공에서 비행 훈련 중 항공기 엔진이 정지돼 공중 재시동을 2차례 시도하였으나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로 민가 회피 후 야산으로 기수를 고정하고 최저 안전고도 도달 직전에 비상탈출 했다.

  • ▲ F-16D 엔진결함 부위(빨간색 원).ⓒ공군
    ▲ F-16D 엔진결함 부위(빨간색 원).ⓒ공군

    공군은 사고조사단을 중심으로 美엔진제작사(P&W)와 창정비업체(한화테크윈) 조사관이 참여하여 약 2개월간 현장조사, 블랙박스 분석, 엔진분해조사 등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엔진제작사 P&W(프랫 앤 휘트니)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주조 공정을 개선했으며, 품질검사 대상을 표본검사에서 전수검사로 확대하고 절차도 보완했다.

    또한 공군은 50시간 주기로 엔진 내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항공기의 안전성을 확보한 가운데 비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공군은 8일까지 F-16 계열 전 항공기에 대한 엔진 내시경 검사를 오는 14일 이후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공군 당국은 이번 사고가 엔진의 결함으로 발혀진 만큼, 엔진제작사에 배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군은 과거에서 사고의 원인이 제작사결함으로 밝혀진 경우 배상을 위한 배상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고에 따른 배상협상을 해온바 있다.

    지난 1997년 KF-16이 추락한 바있는 가운데 사고원인이 연료도관 부식으로 밝혀져 새엔진을 배상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