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전비·美해병 비행대와 '전방작전기지'전개 연합훈련 실시
  • ▲ FA-50 전투기와 FA-18 전투기가 연합비행 훈련을 마치고 모기지로 편대비행하며 동맹군으로서의 우정을 과시하는 모습ⓒ공군
    ▲ FA-50 전투기와 FA-18 전투기가 연합비행 훈련을 마치고 모기지로 편대비행하며 동맹군으로서의 우정을 과시하는 모습ⓒ공군

    공군의 국산 공격기 FA-50이 미해병대의 F-18 호넷 전투기와 공중전 대결을 펼쳤다.

    공군은 5일 제16전투비행단(이하 16전비)소속 FA-50 전투기와 美 해병 1항공단 제12비행전대(이하 12전대) FA-18C 전투기가 연합비행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16전비에서 이륙한 FA-50 1기와 F/A-18C 1기는 공중에서 상대방을 격추시키는 공대공 요격 훈련을 진행했다. 우리측 전투기와 미측은 역할을 번갈아 가며, 공중전 기동을 펼쳤다.

    또 전술기동 후에는 나란히 편대비행으로 귀환했다. 훈련의 결과는 무승부. 공군 측은 이날의 훈련은 대결이 아닌 기량 점검차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한 FA-50은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 등의 기본 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지능형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을 최대 4.5t까지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 ▲ 연합비행 훈련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는 FA-50(오른쪽), FA-18(왼쪽) 전투기ⓒ공군
    ▲ 연합비행 훈련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는 FA-50(오른쪽), FA-18(왼쪽) 전투기ⓒ공군


    F/A-18C은 미국 매도널 더글러스(현재 보잉에 합병)에서 제작된 방공 및 대지공격 겸용의 다목적 전투기로, 미 해군 및 해병대의 F-4 Phantom 전투기와 A-7 Corsair 공격기를 대체한 전투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해병 12전대(VMFA-122)는 1942년 창설돼 와일드캣 전투기로 남태평양 과달카날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통령표창을 받을 부대로 유명하다.또 2010년까지는 아프칸 칸다하르에 주둔한 실전을 치른 부대이다.

    훈련에 참여한 미 해병대 FA-18C 조종사 프레드릭 갤럽(Frederick Gallup) 소령은 "한국 기술로 개발한 FA-50의 우수한 성능과 조종사의 뛰어난 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제16전투비행단 항공작전전대장 신호재 대령(공사 40기)은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조종사들의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은 물론, 전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 확립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연합비행 훈련에 참가하는 양측 조종사들이 비행에 앞서 브리핑을 실시하는 모습ⓒ공군
    ▲ 연합비행 훈련에 참가하는 양측 조종사들이 비행에 앞서 브리핑을 실시하는 모습ⓒ공군


    이번 훈련은 유사시 16전비를 전방작전기지(FOB : Forward Operation : 임무항공기의 전방전개 시 주간작전만을 지원할 수 있는 최소의 지원능력을 보유한 전방기지)로 사용하는 12전대가 전개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양측 전력이 연합비행 훈련을 통해 공중전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