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신보라 외 최공재 "빽공천" 탈북자 비례대표에도 있다?
     
    박선화 /뉴포커스
     
     신보라씨가 공천심사를 하는 공관위원과 아주 밀접한 관계임이 드러나면서
    공천의 공정성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는 가운데
    탈북자 비례 대표 선정에서도 “빽공천” 의심의 의혹이 거세게 일고 있다.
    탈북사회 내부에서도 이름이 생소한 김규민(41세) 씨가
    26번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된 것이 그 예다.

     이번 새누리당 비례대표 신청에는 고영환, 이애란, 안찬일, 강철환 등 그동안 북한인권 활동에 앞장서 국내외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상징성 있는 탈북자들 다수가 등록했다.
    그들에 비해 직업을 현 통일교육 위원이라고만 애매하게 밝힌 김규민 씨는
    현재 41세 나이만큼이나 북한 인권 경력도 상대적으로 적은 인물이다.

    물론 이름이나 나이의 차별이란 있을 수가 없고, 또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가 하는 것은
    새누리당 공천심사의 몫이다. 그러나 영화감독인 최공재 공천위원이 같은 영화감독 출신의 김규민 씨와 평소 안면관계가 있었다는 여러 증언들이 제기됐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김규민 씨에게 전화했더니 "3년 전에 한 번 만났을 뿐, 이후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공재 공천심의 위원의 이야기는 달랐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김규민씨와 친분이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탈북자 비례대표로 뽑은 것이
    아니라 문화 예술 대표로 뽑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비례대표 신청자 600여명 중에 문화 예술 분야의 신청자가 단 한명도 없었냐는 질문에는 또다시 문화 예술과 청년을 같이 엮었다고 말을 바꾸었다. 

    현재 제기되는 신보라 "빽공천"논란을 상기시키며 이미 청년대표가 선정됐고, 또 신청자들 중
    청년이 많지 않았냐고 묻자 이왕이면 탈북자 출신으로 문화예술과 청년을 함께 엮기 위해서 자신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첫 통화에서 최공재 위원은 새누리당 공천심의원회가 20대 국회에선 탈북자 비례대표 후보를
    뽑을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의 소지가 충분한 발언이었다.
    이왕 탈북자를 배려한 선출이었다면 북한인권 경력과 활동이 대내외적으로 검증되고 공인된 인물이 아니라 왜 탈북사회도 잘 모르는 인물을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그럼 이제라도 다시 뺄까요?
    원한다면 이제라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공천심의위원회가 과연 공정성의 일관성이 있었는지 의심되는 대목이었다. 
    김규민 씨는 탈북 후 북한 소재 영화나 드라마 스탭으로 참여하다 작년 11월 자기 이름의 다큐멘터리 “겨울나비”를 만들었다.

    당선 가능성이 적은 26번에 탈북자 비례대표의 이름을 마지못해 올린 점도, 다른 신청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북한인권 경력과 기여도가 훨씬 떨어지는 인물을 후보로 선정한 점도 현재 탈북사회에서는 새누리당의 공천 심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의문과 논란으로 들끊게 하고 있다.

    이번 20대 국회 비례대표에는 과거와 달리 탈북자들의 단골 지지정당인 “새누리당”만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당”에도 다수의 탈북자들이 등록했다. 뉴포커스 기자가 확인한 숫자만 “더불어민주당”에는 4명, “국민의 당”에는 3명이 비례대표 후보로 신청했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