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인의 오(五)질들」 또 만드나?
    국민들이여, 심판의 짱돌을 들자!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20대 총선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와 함께 19대 국개(國개)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아홉수가 켜켜로 껴서 그랬을까?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없는 탓이나 했지”라는 표현이 꼭 맞을 듯하다.
    끝까지 후안무치(厚顔無恥)다.
  우선 자신들이 4년 내내 저지른 범죄에 가까운 엄청난 과오에 대해
반성의 기미를 찾아 볼 수 없다.
그리고 북녘의 위협과 ‘낀 나라’의 절박한 처지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는다.
관심을 가지면 바보 취급 당하기 십상인가 보다.
국민들의 팍팍한 살림살이를 걱정·해결해 보려 하기는커녕,
‘표’ 훔치기에 어떻게든 이용해보겠다는 음흉한 심뽀만 남아있다. 

  그러면서도 요즈음 ‘너의섬’은 무지 바쁘고 시끄럽다고 한다.
 그 무슨 공천(公薦)인지, ‘자리 흥정’인지 때문이다.
 그러나 그 짓거리도 한 마디로 도찐개찐이다.

  ‘새(鳥)무리’나 ‘그당’이나 말이 좋아 ‘상향식 공천’이지,
이미 서로 마주보며 끼리끼리 해처먹는 ‘상향식’[相向食]이 되어 버렸다.
‘그당’의 ‘배포 큰’[肥大胃] 대표 노친네가 약속한(?)
“운동권 출신 배제”라는 것도 운동권 출신 핵심을 더욱 든든하게 만들기 위한
가지치기에 불과하다.
수렴청정(垂簾聽政)을 하고 있는 ‘안대재’[안경잽이 대권 재수생]를
차기 ‘북악(北岳) 산장 주인’ 후보로 만들기 위한 안전한 길 닦기의 일환에 불과하다.
물론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쉰당’의 집안 다툼도 그렇고 그런 것이고...
  그러니 이런 식으로 가면, 20대도 ‘도루 묵’ 판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
19대 때보다 더하면 더 했지 덜하지 않을 듯도 하다.
허긴 갸들이 갸들인데 뭐.
  •   “선거는 원래 최선(最善)이 아니라 차선(次善) 선택하기”라든가,
    “최악(最惡)이 아니라 차악(次惡)을 고른다”는 말도 틀렸다.
    지금은 거의 외통수가 뻔하다.
    국민들만 슬프고 울화통이 터질 노릇이다.
    그러나 어쩌랴. 사정이 이러하니... 

      이번 4월 총선에서는 최소한 이런 패거리들을 걸러내 보자고
    화풀이 삼아 마음이나 다잡아야 할 것 같다.
    이제와서 이래라 저래라 해서 고쳐질 것도 아니고 시간도 여력도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쥑일 X’이나 가려내 보자는 거다. 
      자고로 ‘질’이라함은 “그 행위나 일을 낮잡기 위해” 쓰는 꼬릿말이다.
    여기서는 그 ‘질’을 했거나, 하고 있거나, 할 개연성(蓋然性)이 높은 작자[人]들도 일컫는다.
  •   ① 반역(叛逆)질이다.
    ‘국가보안법’에 제 발 저린 족속들이 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구실을 대면서 폐지해야 한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짖는다.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역정을 폄하한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고 규정 짓는다.
    국부(國父)를 몰라보는 후레자식들도 많다.
      이 나라 역대 ‘국군통수권자’는 박통·노통·전통 등 동네 강아지 부르듯하면서도,
    북녘의 ‘백도혈통’(百盜血統)은 주석·국방위원장·제1위원장이라고 또박또박 갖다 붙인다.
    시도 때도 없이 북녘 돼지새끼에게 헤픈 웃음을 날리며 굴종(屈從)에 다름 아닌 평화를 구걸한다.
      그리고 직·간접적으로 북녘을 향해 아양을 떤다.
    ‘북한인권법’을 “내정 간섭” 운운하며 11년간이나 막아왔다.
    우여곡절 끝의 표결에서도 24명이 기권을 했다. 
      또한 이 나라 도심(都心)에서 벌어지는 ‘반역 난동’(亂動)을 조종·사주·선동하거나,
    그 무슨 ‘공권력 감시’ 운운하며 격려·비호하는 자들도 있었다.
    그 외에도 여러 부류가 있다. 많은 말이 필요치 않다.
      이들이 20대 국개(國개)가 되면,
    필시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비롯해서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도 되물리자거나,
    ‘국가보안법 폐지’며 ‘대북 제재 철회’를 아우성 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② 도적(盜賊)질이다.
    국민의 시간과 혈세를 훔친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최근 국개(國개) 한 복판에서 누가누가 ‘똥오줌 오래 참나’와 ‘말(言)따먹기 오래 끄나’를 하며,
    울고 불고 생쑈를 벌인 ‘38인의 도적들’이 있었다.
    물론 19대의 나머지 250여명 국개(國개)들도
    국민의 시간과 혈세(血稅) 도둑질로는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라고 할 수 있다.
    4년 내내 거의 ‘무위도식’[無爲盜食=하는 일 없이 훔쳐서 처 먹음]했다.
  •   ③ ‘야바위’로 판을 흐리는 미꾸라질이다.
     
    개혁·혁신·쇄신·새정치 등 국어사전에 나오는 온갖 그럴듯한 단어를 줄창 입에 달면서,
    그와 정반대 짓거리만 하는 군상(群像)들이다.
    간담(肝膽)을 오가며, 즉 간에 붙었다 쓸개[膽]에 붙었다 하면서
    정치판을 구정물로 만드는 이른바 ‘거물’(巨物)들이 여럿이다. 
      “패권 청산” 어쩌구 하며 짐 싸고 침 뱉을 땐 언제고,
    갑자기 생뚱맞은 “개헌 저지선”을 들이대면서 ‘야권 연대’[후보 단일화]를 주장한다.
    자기 지역구에서 3자 대결로 가면 승산이 없다는 계산을 한
     ‘백두단발’(白頭短髮) 등의 속 보이는 야삽한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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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④ “내가 누군지 알아?”
    대리기사(代理技士) 주제에 어딜 감히... 그렇다. 갑(甲)질이다.
    단순한 ‘권한 남용’이 아니다. 여러 종류지만, 다 아는 일들이니 생략한다.
      헌데 더욱 웃기는 건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을’(乙)이라며,
    걸맞지 않게 흉내와 생색을 내는 것이다.
    또 느닺없이 재벌 총수를 국개(國개)에 불러다 놓고 떵떵거리며 호통을 친 후에,
    뒤로가서는 꼬랑지를 흔들면서 정치자금을 앵벌이하는 웃기는 ‘갑질’도 있다더라. 

      ⑤ 이쪽 저쪽 살피느라 검은 운동자가 가운데 있을 날이 없다.
    곁눈질이다. 박(朴)자, 노(盧)자 타령으로 일관하면서
    ‘힘 깨나 쓰는 분’들 눈치 보기에 바쁘다.
    유리한 쪽을 귀신 같이 찍어서 줄을 서는 기회주의자들이 넘친다. 

      자기 기득권을 위해서는 적(敵)에게 영혼을 팔 수 있는 무리들도 있다.
    그 옛날 그 무슨 ‘중도실용’(中道實用)으로 이 나라 정체성을 망가뜨리고,
    광우(狂牛)뻥과 좃불에 혼비백산(魂飛魄散)했던 시절에 잘 나가던 분들이 있었다.
    최근에 와서는 “수도권 선거를 망친다”며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했었다.
    평소 보수(保守) 연(然)하다가도 재선(再選)·삼선(三選)이 걸리면
    과감하게(?) “나는 원래 진보였다”를 외칠 수 있는 강심장(强心臟)과 뻔뻔함도 갖췄다.
      곁눈질과 강심장... 결코 잘 어울리지 않는 조합(組合)이지만,
    한 몸에 붙어 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정치’란다. 그리고 국개(國개)가 그렇게 좋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