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옛날이여... 다시 올 수 없나아?”
    또 설쳐대는 노욕(老慾)의 군상(群像)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야당 내에 벚꽃 세력들이 나와서 결과적으로는 선거가 끝나고 나면
    여당을 도와주는 일이 있다”.... 한[완상] 전 부총리와 함세웅 신부,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황석영 소설가, 지선 스님 등 범야권 인사들은 지난달 ‘다시민주주의포럼’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10일까지 야권 정당들이 ‘비상정치협상회의’를 구성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모(某) 일간신문에서 얼핏 본 기사다.
    꼭 꽃이 피고 새가 울어야만 봄이 오는 줄 알면 바보다.
    드디어 선거철이 다가오나 보다.
    이번 총선이 연기(延期)될 가능성은 전혀 없나 보다.

  •   ‘그당’의 “배포 큰”[肥大胃] 대표의 일갈로 막(幕)이 오른
    “야권 통합” 코미디가 드디어 그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했다.
    비록 재탕·삼탕, 아니 여러 탕 째이지만... 그리고
    ‘원로’ 고정 출연 배우들도 또 다시 까메오(cameo)로 ‘판’에 올랐다.
      예전의 그 코미디와 약간 다르다면,
    그 시절(2012년)에는 공동 주연이었던 새(鳥)대가리 깡통이
    ‘왕따’와 ‘사쿠라’(벚꽃) 역을 맡아 동시에 조연으로 출연한다는 점이다.

      그 까메오(cameo), 혹은 그 무슨 ‘원로’라는 분들이
    “사쿠라” 운운하면서까지 ‘후보 단일화’ 또는 ‘야권 통합’을 부각시키는 건,
    한 마디로 “대한민국 판 갈이를 위해서는 ‘통일전선’(統一戰線)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판 갈이의 내용과 성격이야 꼭 집어 말하지 않아도 알 만한 국민들은 다 안다.


  • 그 까메오들의 면면을 보자.
      아주 부유한 ‘민중’이면서 오로지 북(北) 바라기였던 전직 통일장관님,
    지난해 11월 14일 서울 도심 ‘폭력 난동’의 대부(代父) 격인 신부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가 신념인 사기(史記)꾼,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을 자진해서 찾아간 구라쟁이,
    이른바 ‘민중 불교’의 큰 중님, 해방신악(害邦新惡)을 하셨던 목사님,
    전직 국개(國개)였던 늙은 광대 등등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나라에서 허접한 ‘진보 팔이’와 ‘반(反)대한민국 브로커’ 짓거리로
    “벌어드릴 만큼 벌었고, 누릴 만큼 누린” 분들이다.
    “배울 만큼 배워 처먹은” 얼간이들 중에는 이 분들을 ‘이 나라 원로’라고 부르곤 한다.
    글쎄 ‘원로’라고? “이 나라를 원망(怨望)하는 노욕자(老慾者)들”이 맞는 것 아닌가.
    혹자는 ‘좌향우(左向右) 수구(守舊) 기득권자’의 전형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지... 


  •   “야(野)! 1대1로”를 표방한 ‘다시민주주의포럼’이라고 하는데,
    ‘다시민주주의’의 그 깊은 뜻과 바램을 확실히 알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오직 ‘슨상님’과 ‘변호인’ 시절만이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있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다시 그 “좋은 시절, 화려한 나날”(?)로 돌아가자는 속심인가 보다.
      자신들이 마음껏 어깨에 힘주고, 갑(甲)질도 하면서, 떠 받들어 모심을 받던
    “아! 그 옛날” 말이다.
    북녘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와 손을 맞잡고 헤픈 웃음으로
    ‘굴종(屈從)에 다름 아닌 평화’를 앵벌이 하던 시절이 그리운 것이다. 헌데...

      우연인지 각본(脚本)인지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이 ‘원로’(怨老)들의 “사쿠라” 타령과 맞물려 벌어지는 짓거리들이 심상치 않다.
      엊그제부터 이 ‘원로’(怨老)들의 직계(直系)들이 “한미합동군사훈련 반대”를 내걸고,
    경칩(驚蟄)에 개구리 뛰쳐나오듯이 전국 도처에서 난장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대북 제재고, 응징이고 모두 때려치우고 평화를 앵벌이하자”는 것이다.

  •   또한 북녘의 돼지새끼는
    “핵탄두를 경량화해 탄도 미사일에 맞게 표준화·규격화하는 데 성공했다”며,
    그 모형과 탄두(彈頭) 설계도 사진을 공개했다고 한다.
    “양놈과 합동훈련이라고... 여러 소리 말고, 까불지 말고 내게 무릎 꿇어!”라는
    일종의 시위이며, 비아냥이다.

      이 나라 이 땅의 봄은 올해도 이렇게 어수선하게 시작되고 있다.
    정말로 ‘국민’이 정신 차리고 해야 할 일들이 하루하루 쌓여만 간다.

      어느 현자(賢者)의 말씀이 꽃샘추위처럼 날카롭게 귓가를 후빈다.
      “정치는 적(敵) 후방에 상륙한다. 북한의 정치는 분명히
    남한의 후방에 깊숙이 상륙하여 튼튼한 기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남한의 정치는 북한의 후방에 상륙한 흔적도 없다.
    상륙은커녕 상륙의 의지조차 보이질 않는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