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조사 답변-서울시 보고에도 박 시장만 모른다는 건 의아스러워"
  •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DB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뉴데일리DB



    서울시가 북한 사이버테러 조직으로부터 해킹을 당했음에도 관련 사실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북한이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핵심 컴퓨터 서버를 해킹해 5개월 이상 장악했음에도, 서울시는 이를 은폐한 정황이 있다고 9일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메트로가 2014년 7월 경에 집중공격을 받았는데 보통 해킹당한 PC는 해킹 기록까지 다 없어지기 때문에 국정원의 지시 없이는 포맷을 하면 안 된다"며 "그런데 (서울메트로) 90분 만에 해킹당한 PC 한 대를 포맷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당시 국정원은 해킹한 사실을 서울메트로와 서울시에 통보했음에도, 서울메트로는 북한이 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보도자료까지 냈다.

    하 의원은 북한 해킹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애매한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메트로 해킹에 대해) 보고를 받았느냐고 물어봤더니 못 받았다고 했다"며 "그러나 서울메트로는 두 번이나 서울시에 보고했다고 한다. 국정원도 조사 뒤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답변을 했고 이는 서울시에 보고됐는데, 이것을 박 시장이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굉장히 의아스러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박 시장 말이 사실이라면 서울시 행정에서 배제돼 있거나 아니면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메트로 해킹 은폐의혹은 감사원 감사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