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파문이 FA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게될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주축 투수 3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들이 해외 원정도박 의혹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이들의 부재는 삼성의 전력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결국 삼성은 통합 5연패에서 좌절했다.

    그런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는 18일 2016년 FA자격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논란에 휘말린 선수들이 삼성 라이온즈의 주축 투수들이라는 점에서 징계 수위에 따라 마운드 운용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불펜 운용이 큰 변화가 예상이 된다. 게다가 불펜 투수는 최근 모든 구단들의 고민거리인만큼 이번 FA시장에 나오는 불펜 투수들의 가치가 치솟을 전망이다. 이들 투수들의 징계 수위에 따라 FA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삼성은 FA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2005년 심정수와 박진만 이후 외부 FA 영입에서 손을 뗐다. 내부 인력의 유출을 막고,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것을 방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 중 다른 팀으로 이적한 경우는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권혁, 배영수, LG로 이적한 정현욱 뿐이다. 삼성은 이들이 떠났어도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6 시즌부터 새로운 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성적 이상의 결과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력 강화가 절실하다. 결국 삼성이 FA 시장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KBO가 공시한 FA 선수 명단에서는 넥센 손승락, SK 윤길현, 정우람, LG 이동현 등 각 구단의 마무리 또는 셋업맨들이 포함됐다. 불펜 전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들은 매력적인 투수들이다. 여기에 송승준, 심수창, 채병용 등도 마운드 강화를 계획한 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만약 삼성이 FA 시장에 뛰어들게 되면 손승락, 윤길현, 정우람, 이동현의 몸값은 치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역대 FA불펜투수들 중 최고 몸값은 올시즌 삼성에 잔류한 안지만의 4년 65억원이다. SK에서 롯데로 이적한 정대현의 4년 36억원,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권혁의 32억원 등이다.

    한편 올시즌 FA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이 팀의 우승에 기여한 것을 감안하면 FA 시장에 나온 투수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