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스틸컷, 포스터
    ▲ ⓒ영화 스틸컷, 포스터

    감독 박진성이 영화 '아일랜드 - 시간을 훔치는 섬'을 연출한 소감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의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아일랜드 - 시간을 훔치는 섬' 언론시사회에서는 감독 박진성을 비롯해 배우 오지호와 문가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감독은 이날 현장에서 영화의 제주도라는 특별한 설정에 대해 "원작의 희곡이 스코틀랜드 섬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였기에 섬이 영화적 배경으로 필요했다. 거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래서 제주도가 마땅한 대안이라고 생각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개인적으로 제주도에서 6개월정도 살았던 경험이 있다. 그때 봤던 풍경과 잔상들이 이번 영화에 많이 활용된 것 같다"며 "제주도 사투리는 부동산에서 나온 후 잠깐 등장하는 아주머니가 사용한다. 자막을 넣을 정도로 사용이 어려워서 많이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박감독은 "영화 속에서 공간이나 소품들이 플래시백을 통해 모호하고 일종의 연극같은 장치로 작용한다. 관객들의 허용치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인생에서 잠깐 눈 감았다 뜨면 어느덧 10년 지나가 있다. 시간 여행이란게 어쩌면 그런 것 같다"며 "오지호씨가 영화를 하겠다는 신념을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간직하고 있는 것처럼. 시간도 그런 것 아닐까. 그러다보니 편하게 물 흐르듯이 찍었다. 이렇게 편하게 영화를 할 수만 있다면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일랜드-시간을 훔치는 섬'은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가 자신의 고향 제주도 집으로 돌아와 밤마다 이상한 일을 겪으면서 의문의 섬이 가진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극이다. 오는 11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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