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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에 만연해 있는 '꽃결핵'
     
    이철무 기자 /뉴포커스


  • 북한은 영양부족으로 인한 합병증 환자들이 많다.
    그중 제일 많이 걸리는 것이 결핵이다. 특히 사회보다 군대 내에 결핵이 만연해 있다.
    뉴포커스 북한 통신원은 “북한군에 결핵으로 사망하는 군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영양실조가 심해지면서 결핵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전염성 결핵이 유행하면서부터 아무리 건장한 군인들도 일단 감염되면 심한 출혈 끝에 사망까지 이른다. 이런 전염성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남성군인들보다 여성군인들이 더많다"고 전해왔다.

    2014년 10월 북한을 탈출한 전 북한군 평고 사령부 출신 채영희(27세) 씨는 "북한군에서 복무 중 가장 축복받는 것은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일단 병에 걸리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군에는 변변한 감기약조차 없다.

    공급되는 약은 군의관들이 다 빼돌리고 실제 있는 약은 기간이 오래된 곰팡이가 낀 약뿐이다.
    북한군에서 제일 많이 걸리는 군대 병은 결핵이다. 결핵약은 북한사회에서 고가의 금액을 요구하는 엄청나게 귀한 약으로 인식되어 있다.

    북한 사람들은 결핵이 걸리면 치료가 아닌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2007년 중반부터 북한군에는 결핵 예방 방지 치료를 위해 매 군단마다 결핵 병동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증언했다.

    그만큼 북한 군부 내에 결핵 환자들이 점점 늘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대대나 중대에 결핵 환자가 발생하면 일단 군단 호 병원 결핵병 동으로 이송된다. 그렇게 이송된 환자들은 격리되어 외부와 접촉이 금지된다.

    하지만 특별한 치료가 따로 없다. 하루에도 수십 명 늘어나는 결핵 환자들을 수용할 병실조차 모자란 상황이다. 북한 정권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죽어가는 결핵 환자들에 한해 집으로 돌려보내는 감정제대 명령을 최선의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그나마 죽기 전 고향에 돌아가는 환자들은 복 받은 군인들이다. 미처 수습할 새도 없이 사망하는 군인들이 많다. 급사하는 군인들 중에는 여성군인들이 많다. 여성 결핵 환자들은 병이 점차 악화하면 피부가 밝아지며 예뻐진다.

    채 씨는 "이미 그 상태에 이르면 피를 토하게 되며 사망한다. 여성 결핵 환자들은 외적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 성별마저 불투명하다. 왜?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결핵 환자들은 체내에 영양소모를 억제하기 위해 삭발을 강요한다. 또 여성들 같은 경우는 영양부족 영향으로 가슴이 전혀 없기 때문에 성별 구별이 힘들다.

    단 얼굴 피부를 보고 성별을 가려본다. 여성 결핵 환자들은 남성 결핵 환자들보다 유난히 얼굴이 하얗고 뽀얗다. 이들의 결핵을 가리켜 꽃 결핵이라고 부른다. 결핵이 심해지면 얼굴이 꽃처럼 예뻐지며 나중에는 시들어 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뉴포커스=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