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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네 그려
    국정(國定)이 뭔지, 본색들이 다 나온다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   “좋은 대통령은 역사를 만들고, 나쁜 대통령은 역사책을 바꿉니다”

      믿기지가 않는다. 가히 대한민국 현대사를 꿰뚫는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문장이다.
    어찌 새(鳥)대가리에서 이런 명문(名文)이 나왔단 말인가.

      그렇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건국대통령과 ‘중흥(中興) 대통령’은 분명 새 역사를 만들었다.
    조국 대한민국을 혼란과 가난의 질곡(桎梏)에서 안정과 부강(富强)의 반석에 올려놓았다.

      이에 비해 ‘과거사 진상 규명’을 내세워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정(歷程)을 깡그리 부정하면서 나라를 분열과 혼돈으로 몰고 갔던 분은 ‘역사 교과서’를 바꿨다.
    ‘국사’에서 ‘한국근현대사’를 분리(分離), 그 교과서를 검정(檢定)으로 발행하게 했었다.
    2003년의 일이다.
    어느 언론에서는 이렇게 기사(記事) 제목을 뽑았다.
    “논란은 2003년 盧정부때 시작됐다”

      이래저래 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점차 거칠어지기만 한다.
    그러나 끝을 봐야 할 사안임에는 틀림이 없다.
    최근에 국군통수권자는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와 함께 ‘올바른 역사 교과서’를 전면에 내걸었다.

  •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 집회’에 참석해 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의 역사 왜곡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전쟁 범죄를 인정하지 않는 아베 정권과 똑같이 박근혜 정부 역시 ‘자학 사관’을 청산하겠다며
    역사 교과서로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 <2015년 10월 15일 조선일보>

      이 분은 국정(國定) 국사 교과서가 나오기도 한참 전(前),
    아니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도 친일·독재를 미화(美化)할 것이라고 단정하여 몰아 부친다.
    애도 안 밴 여인네에게 “네 자식은 살인강도(殺人强盜)가 될 것이다!”라고 윽박지르는 격이다.
    더군다나 그 국정 교과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외면(外面)한 채,
    일제(日帝)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아주 잘 한 일인 듯 기술할 것처럼 분위기를 연출(演出)한다. 글쎄 이런 수법(手法)...

      어디선가 많이 본 모양새다.
    없는 사실 또는 있지도 않을 앞날의 일들을 기정사실화(旣定事實化)하여 떠들어대면서
    궁민(窮民)들의 공분(公憤)을 불러일으키려 한다.
    듣고 배운 지가 꽤 오래되긴 했지만,
    전형적인 빨갱이들의 선동(煽動) 전술 내지 술책 아닌가?

      너의도 새(鳥)연합으로부터 ‘고(高)카시’라는 영광스런(?) 별명을 얻은 분이
    “새(鳥)연합 왕초가 빨갱이라고 확신한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많은 궁민(窮民)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여럿 궁민(窮民)들은 반신반의(半信半疑) 또는 설마? 한 것도 사실이다.
    헌데 위의 일을 보고 나서
    ‘고(高)카시’의 주장이 틀렸다고 의심(疑心)하는 궁민(窮民)들이 얼마나 될는지...

      허긴 어느 독설(毒舌) 칼럼니스트는 그 새(鳥)연합 왕초에게
    “공산주의자란 비판은 오히려 영광”이라고 일갈(一喝)하기도 했다 <박성현, 2015년 10월 9일 『뉴데일리』>. 한 마디로 얼치기란 얘기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역사에 등장했던 여럿 ‘얼치기 빨갱이’도
    역시 빨갱이는 빨갱이였다.

  •   = 역사학계를 중심으로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우수한 집필진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지금 분위기로는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할 경우 교수로서의 경력이나 명예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주홍글씨’처럼 학계에서 낙인이 찍힐 가능성이 높다... = <2015년 10월 15일 동아일보>

      이미 예견(豫見)된 일이다.
    ‘국정화 반대’ 또는 ‘국정 국사 교과서 집필 거부’ 성명에 서명하는 사기(史記)꾼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대학을 명문(?)으로 평가하려는 이 나라 이른바 ‘많이 배워 처먹은 분’들의 고질병(痼疾病)이 다시 도지고 있나 보다. 물론 그 집단행동에서 빠지면 왕따 당하고, 자칫하면 ‘어용(御用)’의 가시 면류관을 뒤집어쓰게 된다. 사기(史記)꾼들의 카르텔과 재생산 구조가 유별나다는 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집필 거부’의 명분(名分)이야 “친일·독재를 미화할 수 없다!” 이런 것일 게다.
    만주(滿洲) 벌판을 말 달렸던 민족 독립의 선구자(先驅者)를 보는 듯하다.
      그렇다면 가라. 그대들 말마따나 ‘친일·독재로 점철(點綴)’되어 온 대한민국을 떠나라.
    ‘완전하게 친일을 청산’했고 ‘인민 대중의 자주성이 실현’되고 있는 곳에 가서
    사기(史記)를 치든 사기(詐欺)를 당하는든, 그게 낫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 곳에 가기는 싫고, 아니 갈 마음이 없으면서
    대한민국에 남아 배운 척 거들먹거리며 이 나라를 그곳과 같이 그렇게 만들겠다고?
    천만에, 그건 우리 궁민(窮民)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고, 용납할 수도 없다.

      단언컨대, 국정 국사 교과서의 집필을 거부하겠다는 사기(史記)꾼들은
    참여시켜서도 안 되고, 굳이 참여할 필요도 없다.
    또한 이 눈치 저 눈치 보는 기회주의자(機會主義者)가 쓰는 국사 교과서가
    어찌 될 것인가는 안 봐도 뻔하다.

      진정 역사를 업(業)으로 한다면,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니 ‘친일·독재 미화 반대’ 등등을
    외치 기에 앞서, 소신(所信)에서 건 눈치를 봐서 건 그것을 공개적으로 징징거리고 발광(發狂)해서 떼 지어 외쳐도 괜찮게끔, 이 나라를 세우고, 지키고, 먹구 살만하게 일으키고, 자유민주주의가 이 만큼 넘치게 몸과 마음을 바친 이들, 그리고 그와 함께 했던 궁민(窮民)들에게 감사부터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道理)가 아니겠는가.

      이제 점점 옅어지고는 있지만, 누런 은행 열매 냄새를 맡으며 덩그마니 걸려있는
    플래카드들이 애처로운 가을날이다.

      “역사 배운다는 것은 결코 어제의 명암(明暗)만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밝은 내일을 제대로 맞으려는 평범한 자들의 현명(賢明)한 짓거리이다.”
    - 필자의 주제넘은(?) 생각                                                 <더   끼>

    # 이 글을 마무리하고 나니, 새(鳥)연합 왕초께서 “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일환으로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인민혁명당’ 관련자 등의 사형이 집행됐던 건물을
    돌아 봤다”는 기사가 인터넷에 떴다.
      그리고 이어서, 좃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교육위원회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의 ‘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 “파쇼독재와 친미·친일사대매국으로 얼룩진
    치욕스러운 과거를 미화하고 부활시키려는 전대미문의 역사 쿠데타”라고 비난했다는
    기사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