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왜 역사왜곡의 ‘단초(端初)’를 제공하나 

    최응표 /뉴데일리 고문 (韓國史 바로 알리기 미주본부 대표)
  • 우정사업본부(정부)는 왜 ‘광복 70년 기념우표 발행’으로
    역사왜곡의 단초를 제공하나.
    “광복 70년 기념우표 발행으로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우표발행의 변(辯)부터가
    국민갈등의 골을 더 깊게 팔뿐 아니라
    역사왜곡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건국’이란 단어가 그렇게 싫거든 차라리
    ‘해방 70년’이라고 쓰라는 말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일제의 속박과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된 상태니까
    ‘解放’이란 표현이 맞고, 잃었던 나라를 되찾고 주권을 되찾은 것이 아니니
     ‘光復’이란 표현을 써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1945년 8월 15일부터 대한민국 건국이 선포되던 1948년 8월 15일까지 해방공간 3년, 우리에게 무슨 주권이 있었고 국가가 어디 있었나. 38도선 이남은 일본 대신 미군정이 통치하고, 이북은 소련군정이 통치하는 군정시대였을 뿐이다. 

    해방공간 3년,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건국주역’들의 피와 눈물과 땀으로 이룩한 자유민주국가인 ‘대한민국의 건국’이 없었다면 해방 70년 또는 광복 70년이 무슨 의미가 있나.
    다시 말해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건국’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있었기에
    해마다 8월 15일이 되면 새로운 의미가 주어지며, 해방 또는 광복이라는 이름으로 그 가치가
    인정되고 경축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어째서 정부가 앞장서서 ‘건국의 가치’를 폄하(貶下) 내지 무시함으로써
    反대한민국세력에게 역사왜곡의 빌미(단초)를 주는 것인가.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 없는 광복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나. 

    빼앗겼던 나라와 주권을 되찾는 것이 광복이라면
    대한민국이 건국돼 나라와 주권을 다시 찾은 1948년 8월 15일이
    진정한 ‘광복(독립)’의 날 아닌가.
    그래서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1948년 8월 15일을 ‘독립기념일’로 정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을 통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광복 70년 기념우표를 발행한다는
    우정사업본부의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오히려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통합과 화합을 저해하는 한편
    종북 내지 좌편향세력에게 역사왜곡의 빌미를 제공하는 반국가적 처사라는 인상이 더 깊다. 

    ‘광복 70년 기념우표 발행’은 대한민국 건국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건국과 김구와의 관계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

    몇 년 전, 10만원권 화폐에 김구 초상을 넣으려다 취소된 일이 있다.
    표면상의 이유는 화폐 뒷면에 들어갈 ‘대동여지도’가 문제였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대한민국 화폐에 대한민국 건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솔직히 말해 훼방꾼이었던 김구의 초상이 문제였던 것으로 안다.



그런 김구의 초상을 건국67년, 그게 싫으면 해방70년(광복 70년이라는 표현은 논리상 안 맞는다)기념우표를 발행하며 다시 꺼내든 저의가 무엇인가? 

스탈린과 김일성, 남로당, 심지어 미군정과 미국무부를 상대로 목숨 걸고 싸워가며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을 중심으로 한 건국주역들은 ‘친일프레임’을 덧씌워 역적으로 몰고,
좌우합작정부(남북공동정부)를 고집하며 대한민국 건국을 한사코 반대하고 훼방 놓은 김구,
유엔의 대한민국 승인마저 저지하려던 김구를 건국의 아버지처럼 숭상(崇尙)하는
 反 대한민국세력에 끌려가는 정부, 역사왜곡은 여기서부터 출발하고
갈수록 심해지는 이념전쟁의 원인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 

솔직하게 말해보자.
 김구의 주장대로 좌우(남북)합작정부가 세워졌다면, 김진 논설위원의 말처럼,
한국의 문명(Korean Civilization)으로 불릴 만큼 성공한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양심적으로 대답해보자.
정말 김구가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이었나?

1945년 8월 15일 이전의 김구는 민족의 어른으로 모셔야 하지만, ‘대한민국건국’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두고 말할 때는 이야기가 180도 달라진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건국을 적극 반대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며,
결국엔 공산화가 될 것을 뻔히 알면서 ‘좌우(남북)합작정부를 고집한 정치적 실수는
이승만과 더불어 민족지도자로 추앙받던 백범 김구에게는
영원히 씻을 수 없는 역사적 과오로 남는다. 

‘대한민국 건국’을 기념하는 우표라면 당연히 건국의 주역이 그려져야 정상이고 순리 아닌가.
그런데도 굳이 김구의 초상을 다시 꺼내든 우정국(정부)의 처사는 결코
그대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우정국은 ‘건국’을 기념하는 우표에 진짜 건국의 주역인 이승만 대신
‘건국’과는 아무 관계가 없을 뿐 아니라 ‘훼방꾼’이었던 김구, 대한민국 화폐에 담으려다 취소까지 된 김구의 초상을 다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납득할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어떤 면에서는 우정국이 하는 일은 곧 정부가 하는 일, 정부가 직접 공식 해명을 해야 한다. 

이런 비정상의 길을 가면서 어떻게 이념, 지역, 세대 간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의 길로 가겠다는 것인가. 대한민국이 ‘거짓말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도 이런 비정상이 정상행세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부정한 김구의 기념관은 대한민국 땅에 저렇게 웅장하게 지으면서도
정작 건국 주역의 기념관은 세우지 않는 나라,
훼방꾼의 동상은 보란 듯이 남산 위 뻐젓한 곳에 세우면서도
정작 공로자의 동상은 남모르는 한 구석에 처박아두는 나라,
적장에게는 꼬박꼬박 존칭을 쓰면서도 정작 자기나라 대통령에게는 막말을 내뱉는 나라,
건국을 기념하는 우표에 건국 주역들(Founding Fathers)의 얼굴은 제쳐놓고
건국을 훼방 놓았던 훼방꾼의 얼굴만 고집하는 나라,
자유대한을 말하면 수구꼴통이 되고, 공산독재 북한을 편들면 進步대우 받는 나라,
이런 비정상 상태에서 무슨 수로 고질화 된 사회갈등을 넘어
국민통합과 화합을 통해 ‘통일대박’을 이룰 수 있다는 건가.

국민대통합이니, 비정상화의 장상 화니, 통일은 대박이니 하는 말잔치로 국민의 혼을 빼기보다는 건국을 기념하며 건국주역 대신 건국의 훼방꾼을 기리는 그런 비정상부터 정상화하는 것이 통일대박의 길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건국기념 우표에는 당연히 건국주역들의 초상(肖像)이 그려져야 하는 것,
이런 극히 상식적인 것이 문제가 되는 나라는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다. 

韓國史 바로 알리기 미주본부 홈페이지: www. khfus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