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박병호 '여전'…윤석민·김하성 '급성장'
  • ▲ 염경엽 감독.ⓒ뉴데일리
    ▲ 염경엽 감독.ⓒ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중심 타자 강정호(28)를 미국으로 보내고 시즌 초반 서건창(26)까지 부상으로 잃은 넥센 히어로즈가 승률 5할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넥센은 2014년부터 갑자기 강타자로 변신한 유한준(34)과 넥센 '붙박이' 4번 타자 박병호(29)가 여전히 굳건히 팀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윤석민(30)과 김하성(20)까지 올 시즌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유한준은 올 시즌 19경기에 나서 벌써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또 타율도 3할5푼9리다. 유한준은 2012년, 2013년 시즌을 합쳐 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갑자기 20개의 홈런을 치며 3할 타자로 등극한 유한준은 올 시즌 벌써 7개 홈런을 기록하며 지난해 피운 방망이 불을 꺼트리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홈런 6개로 유한준과 팀 안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박병호는 타율 3할2푼6리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01개 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서건창의 부상과 4번 타자보다 더 무서운 타자 강정호가 해외로 진출하며 박병호에게 지나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현재 전혀 유효하지 않다. 넥센에는 현재 강정호와 서건창의 활약을 능가하며 유한준과 박병호의 거포 본능을 겸비한 신예 홈런 타자가 두 명이나 등장했다. 

  • ▲ 박병호 선수.ⓒ뉴데일리
    ▲ 박병호 선수.ⓒ뉴데일리

    2014년 2할대 타율로 99경기에서 10개 홈런에 그쳤던 윤석민은 올해 22경기에 나서 벌써 5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타율도 3할4푼8리다. 윤석민의 타율은 박병호를 능가하고 홈런도 박병호에 비해 1개 적다. 새롭게 떠오른 3할 홈런 타자는 윤석민만이 아니다. 스무살의 신예 김하성도 갑자기 떠오른 에이스다.

    2014년 넥센에 입단한 김하성은 그해 60경기에 나서 1할8푼8리라는 저조한 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완벽히 달라졌다. 이미 윤석민과 동일한 5개 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타율도 3할1푼4리로 팀을 이끌어가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넥센은 서건창과 강정호를 빼고도 4명의 3할 타자가 든든히 팀을 지키고 있다. 방망이의 힘으로 승률 5할을 달성하고 있는 염경엽 감독(47)의 선수 육성 방식에 야구팬들이 호기심을 가지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넥센은 LG 트윈스에서 버림 받은 박병호와 서건창을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켰고 단 한 번도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적 없는 유한준과 윤석민을 3할 홈런 타자로 만들었다. 또 넥센은 프로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던 신인 김하성을 단 1년만에 강타자로 탈바꿈하게 했다.

  • ▲ 서건창과 박병호 선수.ⓒ뉴데일리
    ▲ 서건창과 박병호 선수.ⓒ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