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 꿇고 싹싹 빌 준비가 돼 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라!”
    새(鳥)연합 3/5왕초의 안보론

    이 덕 기 / 자유기고가

      여의도 새(鳥)연합의 ‘3/5(5분의 3)왕초’이시며, 대권 도전을 위해 재수 중인 분이
    엊그제 구개의사당(口開議死堂) 새(鳥)떼들의 대표 연설을 하셨다고 한다.
    앞으로 새(鳥)연합 내 ‘술 드시는 분들’(酒流:주류)과 ‘술 안 드시는 분들’(非酒流:비주류) 간에는 안주(지분?)를 6 : 4로 나누기로 하셨다니, ‘대권 재수생’께서는 3/5왕초가 맞다. 

      그분께서 연설 중에 ‘경제’라는 단어를 100회나 사용하셨다고.
    그러면서 ‘새경제’를 역설하고, ‘새(鳥)연합’은 ‘새경제연합’이라고 강조하셨단다.
    여러 언론에서 많은 비판이 있는 걸로 미루어,
    과거 ‘정치판에서 절대로 철수 안할 새대가리’가 읊어대던 ‘새(鳥)정치’ 때와
    별반 다를 게 없나 보다.
  새(鳥)가 지저귀듯이, 나불거리듯이 “경제! 경제! 경제!.....”하는 게 바로 ‘새(鳥)경제’인가?
그 경제를 구현하는 것이 ‘새(鳥)경제연합’?
  이죽거리지 말고, 아마도 경제가 풀릴 기미가 안 보이니 그렇게 애타게 불러라도 보면
좋아질 수 있을 거라는 충정(忠情)에서 그리하신 걸로 이해하자.

  그런데 ‘새(鳥)경제’에 가려서 언론에 크게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안보에 대한 말씀과 구상은 매우 고전적(?)이며,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였단다.
아주 수준 높은(?) 책략이며, 북녘을 감동(?)시켜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는 길을 보여주셨다고
평가가 대단하다. 
  “새누리당 집권 이후 안보가 엉망이 됐다...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아까운 생명이
희생됐다. 참여정부에서는 없던 일이다... (10·4 남북정상선언의 실천도 요구하면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가 실현되면 인천에서 해주까지 뱃길이 열리고,
강화도에서 북으로 다리를 놓아 인천-개성-해주를 남북경제협력 ‘황금의 삼각지대’로 발전시킬 수 있다... 남북관계를 잘 풀어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 안보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시계 바늘을 뒤로 돌려보자.
새(鳥)연합 3/5왕초께서 ‘주군(主君)’으로 모셨던 분의 말씀들이다.
‘왕초’께서는 큰 틀에서 ‘주군(主君)의 철학·이념과 노선 계승’을 늘 자부하고 계시다.
아래 말씀에 대해서도 “잘못 됐다”고 부정하거나, “이젠 그 때와 다르다”고 차별화한 적이 없는 걸로 안다.
<아래 말씀은 김성욱의 “소름끼치는 노무현 어록”(뉴데일리 2015년 3월 16일 칼럼)을 인용했다>
  • ▲ 서해북방한계선(NLL)은 실질적으로는 거의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문제를 놓고 괜히 어릴 적 땅 따먹기 할 때 땅에 줄 그어놓고 네 땅 내 땅 그러는 것과 같다. 어릴 때 책상 가운데 줄 그어놓고 칼 들고 넘어오기만 하면 찍어버린다, 꼭 그것과 비슷한 싸움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2007년 11월 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들과의 간담회 연설) 

    ▲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北核(북핵)이라고 소리 높이는 것은 정략적인 의미로 얘기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북핵을 말하라는 건 가급적 가서 싸움을 하라는 것이다. (2007년 9월 11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

    ▲ 북한이 달라는 대로 다 줘도 결국은 남는 장사다. (2007년 2월 15일, 이탈리아 로마)

    ▲ 북한의 붕괴를 막는 것이 한국 정부의 매우 중요한 전략이다. 북한은 공격받거나 붕괴되지 않으면 절대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6년 12월 9일, 뉴질랜드 교포 간담회) 

    ▲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에 반대한다. UN안보리를 통한 제재에도 반대한다. 북한에 경제지원을 보다 더 해주고, 체제안전을 약속해야 한다. (2006년 8월 18일)

    ▲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것은 선제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며 남한의 지원 여부에 따라 핵 개발을 계속하거나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006년 5월 29일,  향군지도부 초청 환담회)

    ▲ 대북압박을 강화한다고 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럴수록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다. (2005년 4월 14일, 독일 일간지 디 벨트 인터뷰) 

    ▲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억제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북한의 말은 믿기 어렵지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북한의 주장은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추어 일리가 있는 측면이 있다. (2004년 11월 12일, 국제문제협의회 LA지부 간담회)

      북녘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는 위와 같은 남녘 ‘주군(主君)’의 애틋한 믿음(?)과
    바램(?)에 부응하여 2006년 10월 9일 오전 10시 35분에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1차 핵실험을 단행하였다. 그리고 1년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2007년 10월 2일부터 4일까지 ‘10·4 수뇌 상봉’은 이루어 진다. 여기서 이른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가 합의되는 것이다. 서해북방한계선, 즉 NLL이 ‘Nohmoohyun Limit Line’이 되는 순간이다. 

  •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새(鳥)연합 3/5왕초가 말씀하신 “참여정부에 없었던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덧붙이지만, 새(鳥)무리의 안보·통일 방책도 미덥지 않았던 건 사실이고, 편들 맘도 전혀 없다.
      당시 북녘의 ‘식견(食見)있는 지도자(脂盜者)’가 무엇이 아쉬워서 위험을 무릅쓰고 ‘천안함·연평도’ 따위를 넘보겠나? 큰 소리 낼 것도 없이 귓속말로 나즈막히 “무릎을 꿇어라!”하면 납작 엎드려 주는데. 그리고 눈꼬리만 살짝 치켜올려도 뭐든지 갖다 받치는데. 아니 가만히만 있어 주면 알아서 기는데. 말 그대로 ‘평화협력특별지대’는 특별히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맘대로 해도 괜찮은 지역일진데.
      이건 조금 어려운(?) 논법이지만, 만약에 남북경제협력 ‘황금의 삼각지대’가 되면, 그곳이 북녘 인민들 배불리는데 쓰일까? 하지만, 인민들이 무슨 상관. 북녘 ‘백도혈통(百盜血統)’의 ‘최고 돈엄(豚嚴)’과 그 무리들의 삼겹살 두께가 두꺼워 질수록 평화(?)는 가까이 온다고 하지 않나.
      
      따라서, 새(鳥)연합의 3/5왕초가 대권 도전을 위해 재수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표 연설에서 말씀하신 ‘안보론’은 2년 후를 위한 대 궁민(對 窮民) 선언이자,
    북녘의 어린 ‘최고 돈엄(豚嚴)’에게 보내는 굳은 약속이라고 봐도 될듯하다.

      “내가 대권 도전에 성공하면,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갖다 바칠 용의가 있습니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지 꿇어도 상하지 않을 튼실한 무릎과 싹싹 빌어도 벗겨지지 않을 두툼한 손바닥까지 갖췄습니다!”
    물론 남의 속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는 없다.

      앞으로 머지않아, 우리 ‘궁민(窮民)의 군대’ 젊은 청춘들은 북녘 핵무기와 미사일의 보호를 받으며, ‘평화협력특별지대’에서 북녘의 어린 하전사들과 정답고 한가롭게 낚시를 드리우거나 그물로 꽃게나 건지면 된다. 값비싼 불량(?) 무기는 내려 놓고... 그저 조금 힘이 든다면, 공병(工兵) 장비로 ‘황금의 삼각지대’에 다리나 놓는 정도겠지. 너무도 평화롭고 낭만적인 시절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군대 생활 할만 하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4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표는
     대권주자 지지도에서 23.8%를 기록, 전주 대비 1.5%p 하락했지만 13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엊그제 인터넷에서 본 보도다. 

    <더   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