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세 번째 탈락자가 발생된 가운데, 새로운 경연자로 밴드 체리필터가 합류했다. 음악감상실 멤버 조규찬은 "체리필터는 굉장히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보컬이 강력한 가창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고, 김태은은 "원년 멤버 그대로 16년째이다. 의리의 사운드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평해 기대감을 높였다.
보컬 조유진은 "기본적으로 기뻤다.'나가수3' 무대 자체가 무대에 서는 모든 사람들의 꿈일 것이다. 우리 무대를 즐기고 '즐거움을 나누어 줬다'는 느낌만 받아도 나는 감사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손스타는 "만장일치로 모두 다 하자라고 했다"며 경연 가수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주자는 스윗소로우였다. '괜찮아 떠나'를 선택한 스윗소로우는 소품을 직접 만들어 무대 위에 올랐다. 안무 연습까지 하며 열의를 보였다. 무대 위 이들의 모습은 여느 때와 사뭇 달랐다. 흥겨운 음악에 깨알 같은 자동차 소품으로 즐거움을 줬다.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박정현이었다. 그는 다소 알려지지 않은 '사랑이 올까요'를 선곡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중평가단을 이끄는 흡인력을 보여주며 완벽한 무대를 만들어냈다. 박정현 특유의 고운 목소리는 큰 감동을 줬고, 관객석에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세 번째는 양파였다. 경연이 진행될수록 점점 물 오른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양파는 검정색 시스루 드레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AD’DIO'를 선곡한 그는 탱고와 어우러진 무대로 한 편의 클래식 공연을 보는듯한 웅장함을 줬다. 반도네온으로 소리는 더욱 다채로워졌고 영화 '여인의 향기의 메인 테마 곡을 샘플링 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양파는 한(恨)의 정서를 담은 탱고 선율에 완벽한 연기까지 더해 무대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냈다.
네 번째 주자는 나윤권이었다. 나윤권은 데뷔곡이자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OST인 '나였으면'을 들고 무대에 올랐다. 어떤 노래도 편안하게, 그리고 긴장감 없이 소화해내는 그는 이번 경연에서도 역시 안정감 있는 목소리로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다섯 번째 가수인 하동균은 ‘Run’을 선곡했다. 고요함 속에서 외쳐지는 하동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모두의 숨을 죽이게 했다. 소찬휘는 "쓸쓸한 가을 남자의 분위기를 마음껏 냈다"고 말했으며, 박정현은 "세상과 단절된 곳으로 순간 이동을 한 줄 알았다"며 하동균만의 느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섯 번째 가수는 소찬휘였다. 1990년대를 평정했던 'Tears'(티어스)를 선택한 소찬휘의 등장에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노래가 시작되고 소찬휘의 손짓이 청중평가단을 일으키며 홍대 클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고음에 관객들은 미친 듯이 무대를 즐겼고 "좌니난~"을 외치며 소찬휘와 하나가 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힘입어 소찬휘는 높게 목소리를 크게 만들어나갔고, 누구도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청중평가단의 함성과 환호를 아낌없이 받았다. 대기실의 경연자들도, 음감실에서도 소찬휘를 향한 극찬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