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피스자유연합 '평화통일컨퍼런스' 양구서 7차 순회전탈북자-청중, 쌍방향으로 진행하는 '북한 인권 실태' 강좌탈북자 김아라 "사탕 다섯 알 때문에 탈북 결심했다" 증언

  • 연중무휴 '6.25사진전'으로 널리 알려진 (사)월드피스자유연합(이사장 안재철)이 또 하나의 장기 프로젝트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이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 중인 '쌍방향 北인권 실태 강좌', <평화통일 컨퍼런스>가 바로 그것.

    <평화통일 컨퍼런스>는 실제 북한에서 탈출한 3~6명 정도의 진행자가 청중들과 질문과 답변, 대담을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북한 인권 실태 고발 콘서트다.

    지난해 12월부터 장소를 바꿔가며 매주 진행되고 있는 <평화통일 컨퍼런스>는 국가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의 중요성을 자연스레 일깨우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 ◆ 기타 연주에 꽁트까지..다채로운 행사 눈길

    특히 지난 6일 강원도 양구군문화복지센터 공연장에서 열린 <제7차 평화통일 컨퍼런스>에는 이순실, 김진옥, 한선화 등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낯이 익은 탈북자들이 대거 출연, 일반 국민은 물론 청소년들의 관심까지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다.

    지난 1월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차 순회전과 28일 서울씨티교회(담임목사 조희서)에서 열린 6차 컨퍼런스가 다소 무거운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다면, 이번 양구에서 개최된 컨퍼런스는 관내 인사들과 주민, 그리고 탈북자 출신 연예인들이 한데 어우러진 '토크 콘서트' 성격이 강했다.

    기타리스트 권설경은 태극기 앞에서 기타 연주를 하며 참석한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김진옥과 한선화는 물자부족 사태를 겪으며, 군기가 엉망이 된 북한군의 실태를 고발하는 꽁트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 '이만갑' 출연으로 유명 인사가 된 북한군 출신 이순실은 북한에 전단지를 보내는 효과에 대해 얘기를 하던 중, "▲북한 공산세습정권의 만행을 알리고, 북한주민들을 구출하고, 탈북자들이 남한에 정착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선 전단지를 계속 보내야한다"는 소신 발언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아라는 북한에서 겪었던 가난과 배고픔을 증언하면서, "탈북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안내자가 보여준 사탕 다섯 알 때문이었다"고 밝혀 북한의 참담한 경제 실태를 고발했다.

    앞서 수려한 기타 연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린 권설경은 '몇일까지 굶어봤는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흘까지 굶어 본 적이 있다"며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렸던 과거를 회상해 눈길을 끌기도.

    이틀까지는 배가 고팠으나, 사흘째부터는 아무런 생각도 없이 모든 게 먹는 것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가 내가 정신 이상이 되겠구나라는 두려움마저 생겼었죠.


  • ◆ "北주민 구출하는 게, 대한민국의 사명"

    이번 행사를 협찬한 양구 동국주유소 박영호 회장은 "같은 동족인 북한 주민들이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과 환난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과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들은 어쩌면 가장 잔인하고 비겁한 자들일지 모른다"며 "평화통일 컨퍼런스를 통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

    안재철 월드피스자유연합 이사장은 "전 국민이 북한 인권의 실상을 인식하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인지, 한반도 평화통일에 이바지하고자 전국 순회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람의 생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북한 인권실태를 사실 그대로 전파해 북한 주민을 구출하는 게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역사적 사명임을 깨닫게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월드피스자유연합이 주최하고 월드피스자유연합과 ㈜뮤인엔터테인먼트가 공동주관한 이번 7차 컨퍼런스에는 지역 주민과 국군 병사들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진 제공 = 월드피스자유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