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장관 "레이저 무기‥시간이 필요하다"
  • ▲ 30kw급 레이저가 장착된 스카이가드 리볼버건 ⓒ라인메탈
    ▲ 30kw급 레이저가 장착된 스카이가드 리볼버건 ⓒ라인메탈

    국방부가 올해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을 무력화하기 위해 레이저빔, 고주파·전자기 무기 등 신무기 개발착수한다고 밝혔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국방부는 19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하고 적의 각종 전자장비를 무력화하기 위한 레이저빔, 고출력 마이크로웨이브(HPM)탄, 전자기파(EMP)탄 등 신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군 당국은 레이저빔 개발 사업을 2012년부터 착수된 사업으로 올해까지 개념연구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레이저빔은 북한의 미사일 등을 요격할 무기로 활용되며, 군은 올해 이 사업에 28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여기에 HPM탄과 EMP탄 등도 오는 2020년대 초까지 개발한다는 게 군의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적이 핵과 미사일 무기를 비대칭 전력으로 활용한다면 우리 군은 이 같은 무기를 역비대칭 전력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을 무력화하기 위해 레이저빔, 고주파·전자기 무기 등 신무기 개발착수한다는 목표다.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레이저무기 개발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특정 무기체계 관련해서 지금 우리가 언제까지 뭐가 나온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 기술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있기 때문에 무기화 과정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에둘러 설명했다.

    앞서 미 해군은 지난해 8월부터 중동 걸프 해역에서 활동 중인 해군 함정에 30kw급 레이저 무기를 배치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까지 개발된 레이저 무기는 제작 비용은 비싸면서 기상 등 사용환경에 제약을 받는다.

  • ▲ 미해군 함정에 배치된 30kw급 레이저포.ⓒ레이시온
    ▲ 미해군 함정에 배치된 30kw급 레이저포.ⓒ레이시온

    미국이 실용화에 성공한 레이저포도 사거리가 짧고 간단한 용도로 쓰는 것은 가능하지만 비대칭전력 대응 무기로 사용하기에는 아직도 갈길이 먼 과제다. 이 때문에 레이저 무기는 향후 상당시간 기술 발전이 필요한 무기 체계로 평가된다.

    레이저로 미사일을 격추하기위해서는 현재 기술로 상상 이상의 전력이 필요로하다. 이런 이유로 대규모 전기시설이 동반돼야 할 정도로 현재는 무기로써 큰 전략적 가치가 없다. 

    국방부가 이같은 무기체계의 연구개발을 올해 주요 업무보고에 넣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군이 북한 핵과 미사일을 막기위한 구체적 방법보다는 언제 이뤄질 지 모르는 희망사항을 올해의 화두인 것 처럼 끼워 넣은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