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70년의 가장 큰 거짓말은?

    "(김정일은) '우리 주변에는 큰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駐韓美軍이 있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이번에 북한에 가서 그 문제를 확실히 한 것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문제라든가 우리의 국가이익, 東北아시아의 안정 등 큰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2000년 9월3일 ‘방송의 날’ 기념 방송3社 공동초청 특별대담에서)

趙甲濟   

한 부자 집 주인이 전에 그 집을 턴 적이 있는 강도를 찾아가
집 경비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놓고 의논을 하였다.
강도는 “경비원을 그냥 두어도 좋다. 다만 나에게 敵對的(적대적)인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
마을의 평화를 유지하는 일만 하여야 한다. 그것이 진심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경비원을 무장해제 시킨 뒤 계속 두라”고 요구하였다. 집 주인은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정말 놀랍습니다. 治安(치안)문제에 그처럼 탁월한 識見(식견)을 가지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라고 말한다. 집 주인은 돌아와서 식구들을 불러 모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강도께서 경비원을 지금 있는 대로 그냥 두라고 말씀하셨다. 이로써 치안문제는 풀렸다.
이젠 다리 뻗고 자자.” 
 
  • 북한의 김정은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북·남 간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중단된 (남북)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분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했다. 金은 특히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한·미(韓·美) 군사 훈련 중단, 흡수 통일 시도 포기, 대북(對北) 전단 살포 중단'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조건부이다. 한국 정부가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이다.

    그럼에도 한국 언론은 장밋빛 전망을 내어놓고, 야당은 또 다시 무조건 회담을 하라는 식으로
    압박한다. 남북회담 국면에선 한국의 좌경 언론과 정치권이 거의 북한 정권과 같은 논리로
    정부를 압박, 2대 1의 여론이 형성된다. 정부가 굴복하든지 대통령이 허영심을 내면,
    김정일에게 안보에 치명적인 國益(국익)들을 넘겨준 김대중, 노무현의 전철을 밟게 된다.  

    김대중은 2000년에 김정일을 만나고 와서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김정일은) '우리 주변에는 큰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駐韓美軍이 있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이번에 북한에 가서 그 문제를 확실히 한 것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문제라든가 우리의 국가이익, 東北아시아의 안정 등 큰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허용하였다는 이 말은 나중에 거짓으로 밝혀졌다.
    광복 70년의 가장 큰 거짓말일 것이다.
    한국의 생존에 관련된 중대 사안에 대한 중대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이 거짓말이 그의 노벨상 수상엔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김정일에 대한 환상을 심고 敵(적)에 대한 오판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