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성 돈 받은 자가 어디 그들뿐인가?

    아직 밝혀야 할 게 너무나 많다.
    그냥 넘기면 중간에 잘못 쌓은 벽돌집처럼
    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할 것이다

    證人(회원)  

    아직 밝혀야 할 게 너무나 많다. 그냥 넘기면 중간에 잘못 쌓은 벽돌집처럼
    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할 것이다
      
    주체사상에 매료되어 직접 이론서까지 만들어 주사파의 대부로 활동하였으나
    김일성을 두 번씩이나 직접 만나 보고는 허상을 쫓고 있었슴을 깨닫고 전향한 김영환 씨가
    지난 10월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 심판 16차 공개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1991년 북한 밀입북 당시 지원받은 40만 달러(약 4억2000만 원)에서
    1995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상규, 김미희에 각각 500만 원을 지원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세상은 잠깐 놀라는 척하다가 이내 잠잠하다.
    대한민국 현역 국회의원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북의 자금을 받아 활동해 왔다는 이 엄청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사람들이 왜 별로 놀라지들 않을까?
    통진당 해산만 해 버리면 다 해결되는 문제인가?
       

  • 한편, 1997년 12월14일자 '북한(北韓), DJ 대선승리 희망 서한(書翰)'이라는 제목의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美의회 산하 국가안보재단 연구원이라는 金영훈 목사가 보도 하루 전인 13일
도쿄의 제국(帝國)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북한의 식량과 인권 사정을 조사하기위해
평양을 방문하던 중 북한측으로부터 (당시)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에게 부쳐달라는 편지 원본과
사본을 받았으며, 원본은 도쿄에 도착한 후 서울로 발송했다고 밝히고 사본을 공개했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김대중 선생 귀하. 
이번 대선의 큰 사업을 앞두고 분망하실 선생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냅니다.
그 동안 어려운 길을 걸어온 선생의 오랜 소망과 뜻이 성공의 빛을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선생과 협력해오던 지난 날이 회억되면서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선생과 처음으로 상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요즘 텔레비죤 화면에서 선생의 모습을 볼 때마다 1971년 가을 일본 도꾜 플라쟈 호텔에서
서로 뜨겁게 포옹하던 때가 생생히 떠오르곤 합니다. 그때는 물론 약 하였습니다.
선생의 민주화 운동을 위해 20만 딸라밖에 보탬해 드리지 못한 것 지금도 괴롭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선생을 오늘의 성공에로 이르도록 돕는데 밑 거름이 되었다는 생각으로 보람을 찾습니다. 선생이 어느 회합에서 말씀하셨지만 조국 통일의 앞길에는 의연히 많은 난관이 있습니다. 지금에야말로 이남에서 자주적인 민주 정권이 서야 북과 남이 민족 주체적 힘으로 통일의 길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이라고 간주합니다. 나는 선생이 대선에서 꼭 승리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선생과의 상봉을 확약하면서 옥체 만강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주체 86(1997년) 12월 5일 평양에서 
조선 사회 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김병식』
 
김대중에게 20만 달러를 건넸다는 1971년에는 박정희와 김대중이 붙은 대선이 있었고,
대선에 실패한 김대중이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수상한 짓을 하다가 2년 뒤인 1973년 도쿄에서 납치된 사건이 있었다.
민주화 운동 하다가 잡힌 게 아니었다.
김대중이 북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대선과 각종 반정부 활동에 쓴 것으로 윤곽이 그려지는 것이다. 우리 언론은 납치사건으로만 쓰지 그가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는 불문에 붙이고 있지만 내 기억에도 당시 김대중이 북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다.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평양에서 이 편지를 보냈다는 1997년 12월 5일은 당시 이회창과 김대중이 맞붙은
대선 직전으로 불과 13일 후인 18일 김대중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일이 벌어졌다.

평양에서 김대중의 대통령 당선이 가능해 보이자 사전에 주의를 환기시킨 게 아닌가 추론 가능한 일이다. 아닌 게 아니라 김대중은 대통령이 되자 국민들을 속여가며 북에다 돈을 보내고 북한을 방문해 겁없이 김정일과 단 둘이 북쪽 차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우리 국민들은 놀랐고 김대중이 배포가 있느니 어쩌니 했지만 다 믿는 구석이 있었으니
서슴없이 그 차에 오를 수 있었지 않았겠는가. 
 
이런 이면을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꿰뚫어 볼 수 있을지,
보고 있다면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조용하니 알 수가 없다.
종편에서 경쟁적으로 떠들어 대면 몰라도 종편 역시 이는 금기사항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밝혀야 할 게 너무나 많다.
안 밝히고는 안될 일을 사람들은 쉬쉬거리고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는 애써 관심을 끊으려는 듯한데, 이를 그냥 넘기면
중간에 잘못 쌓은 벽돌집처럼 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할 것이다.
답답한 노릇이다. 

[조갑제닷컴=뉴데일리 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