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정상 23년째, 아직도 프로 데뷔 몸무게 유지
  • ▲ 김병지 선수.ⓒ프로축구연맹
    ▲ 김병지 선수.ⓒ프로축구연맹

    【뉴데일리 스포츠】K리그 클래식(프로축구 1부)의 최고령 골키퍼인 김병지(44·전남 드래곤즈)가 최근 자신의 목표를 700경기 출장이라고 밝혔다. 현재 678경기에 나선 김병지는 목표까지 22경기가 남았다. 만약 오는 29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면 내년 시즌에 21경기에만 나서도 무난히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김병지는 현재 K리그 클래식의 주전 골키퍼들과 비교해도 여전히 기량에서 밀리지 않고 있어 대기록 달성의 전망은 밝다. 김병지는 경기당 1.06골을 헌납하고 있는데 이 기록은 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 받고 있는 김승규(24·울산 현대)의 경기당 실점인 0.97에 비하면 높지만 최근 국가대표팀에 복귀한 정성룡(29·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평균 실점인 1.04골과는 크게 차이가 나고 있지 않다. 

    또 김병지의 평균 실점은 이범영(25·부산 아이파크)과 김용대(35·FC서울)의 평균 실점보다 낮다. 이범영이 1.3골을 경기당 허용하고 있으며 김용대는 경기당 1.17골을 헌납하고 있다. 23년간 뛴 김병지는 K리그 클래식 12팀의 골키퍼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포함되는 기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김병지는 1989년 고등학교를 졸업 후 軍에 입대했고 제대 후 1992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신인시절 몸무게인 78kg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김병지는 1995년부터 국가대표팀 골키퍼로 발탁되기 시작해 국내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축구팬들은 김병지의 '장수'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엘리트코스를 밟지 못한 김병지는 고교 졸업 후 경남 창원의 일반 기업체에서 동호인 활동을 하던 중 각고의 노력으로 상무에 입대했고 그 뒤 프로에 진출해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까지 올라섰다. 그야말로 인간 승리의 스토리다", "김병지는 K리그 골키퍼 최초로 골득점, 현역 최고령 출장 기록, 최초600경기 출장 등 신기록을 갱신해가고 있다. 오랜세월이 흘러도 식지않는 열정, 그의 끝없는 도전을 응원한다" 등의 글을 인터넷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