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데일리 스포츠】마침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미국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즈의 '승리 요정'으로 불리는 이성우(38)씨가 월드시리즈 초청장을 받았다.

    이씨는 17일 SBS 한수진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캔자스시티 구단과 사장으로부터 월드시리즈 초청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사 ESPN이 16일 한국에 입국해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우씨는 메이저리그에서 30년 간 '만년 꼴찌' 딱지를 떼지 못했던 캔자스시티의 열혈 팬으로 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20여년간 활동했다.

    그의 '팬심'에 감동받은 구단은 지난 8월 이씨를 초청했고, 이씨는 홈구장인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관중의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이씨가 캔사스에 머물던 9박 10일동안 팀은 8승 1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올리며 지구 1위에 올랐고, 이후 그에게 '로열즈의 행운' '승리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구 반대쪽의 젊은 아시아인인 이씨가 일약 캔자스시티 야구팬들의 영웅이 된 것이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대 1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 8전 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직행한 '기적의 팀'이 된 것이다.

    캔사스시티는 '승리 요정'의 도움으로 월드시리즈 제패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이성우씨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