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프로야구 경기 중 주심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빚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29)이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찰리는 4일 SK 와이번스와 경기가 취소되기 전 인천 문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순간적인 흥분을 참지 못하고 보이지 말아야 할 행동을 보였다"며 사과했다.

    찰리는 "한국에서 2년째 뛰고 있는데 작년과 올해 내 모습을 봤다면 어제의 모습이 평소 내 모습이 아님을 이해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작년 한국에 처음에 왔을 때 모든 사람이 잘 대해주었는데 어제 내 행동으로 그분들에게 은혜를 저버린 것 같아 심적으로 괴롭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지난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NC가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재원에게 던진 초구가 볼로 선언되자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퇴장 명령에 흥분을 참지 못한 찰리는 심판을 향해 일부 한국말이 포함된 욕설과 폭언까지 내뱉기도 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찰리에 제재금 2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의 징계를 내렸고, NC는 자체적으로 찰리에 5천 달러(한화 약 516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