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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는 통진당 당사 아냐" 대자보 붙어

총학생회 겨냥, "통진당에 학생회관 제공한 사람 누구인가"제보한 학생 "완전히 통진당 소굴… 총학 몰아내고 싶어"

김태민, 엄슬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4-06-17 11:27 | 수정 2014-06-17 20:38

"황선 후보 현수막 만드는데 왜 학교시설 쓰느냐"

▲ 덕성여대 학교 내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 ⓒ 제보한 학생

 
덕성여대 학생회관에서 6.4지방선거 강북구청장에 출마한 통진당 황선 후보의 현수막을 제작하는 공간으로 쓰였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학교시설이 통진당을 위한 장소로 쓰인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덕성여대 한 재학생은 학교 내 게시판에 "저는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란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16일 또 다른 재학생이 뉴데일리에 제보했다. 제보한 학생은 "학교가 완전히 통진당 소굴(인 것 같다)"며 "(총학생회가 통진당을 끌어들인 것이라면) 이번에는 몰아내고 싶다"는 바람을 적기도 했다.
 
대자보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오후 덕성여대 커뮤니티 '듈립'에 덕성여대 학생회관에서 6.4 지방선거 강북구청장 후보의 선거현수막을 만드는 외부인들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글은 "오후 3시30분경 중년의 외부인들 여럿이 ‘강북구청장기호 3번 통합진보당 황선 후보’의 선거현수막을 만들고 있었고, 오후 5시경엔 한 학우가 이 외부인들을 캡스에 신고했다.  오후 9시경 우리 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그 뒷정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후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은 학교시설이 통진당을 위한 장소로 이용된 것에 대해 "총학생회 차원의 성명을 발표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해당 학생은 일주일이 지나도 총학생회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 ⓒ 통합진보당 황선 트위터 화면캡쳐

 
이 학생은 "학우들에 모든 권리와 책임이 있는 학교시설이 특정 정치세력(통합진보당)을 위한 장소로 이용됐다는 사실에 저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학생처로부터 제 요청이 부총학생회장에게 전달됐다는 대답을 들은 바 있으니, 분명 알지 못해 대답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 학생은 "학생회 개개인의 정치적 견해는 문제 삼을 여지도 없고 문제 삼지도 않겠다"면서도 "도대체 통진당이라는 특정 정치세력이 우리학교 학생회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 사람은 누구냐"고 따졌다.
 
또 "학우들의 공간인 학생회관이 통진당 당사인가"라며 "학우들의 대표자인 총학생회가 문제제기를 하지 않다는 점은 단순히 유감스러운 수준을 넘어 믿기지가 않을 정도"라며 "학교는 통진당의 당사가 아니다. 이번 사건을 모른체 넘어간다면 곧 덕성여대는 통진당의 2중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덕성여대 총학생회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건의 주체인 통합진보당 측을 강력히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대자보 내용과 관련, 총학생회 관계자는 17일 뉴데일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관계자는 "학내에서 학생들에게 입장밝힐 준비중"이라며 "학생들에게 입장을 밝히기도 전에 언론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학내에서 판단해 학내에서 해결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 통합진보당 황선씨 ⓒ 네이버 화면캡쳐

 
한편, 통합진보당 NL(민족해방·주체사상)계 출신의 황선씨는 덕성여대 출신이다. 1998년 덕성여대 재학 중 한총련 대표로 방북, 통일대축전에 참가했다가 국보법 위반 혐의로 이듬해 징역 2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 2005년에는 만삭의 몸으로 방북해 조선노동당 창건 60주년인 10월10일 평양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둘째 딸을 출산해 ‘원정출산’ 논란을 빚기도 했다.
 
덕성여대 총학생회는 지난해 4월 대학 측이 불허한 좌파단체 인사 강연회 [진보 2013]에 황선씨를 초청한 바 있다. 이 강연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연사로 나오는데 대한 덕성여대 학생들의 반대 시위가 거세져 취소됐다. 당시 학생들은 "종북 인사 강연은 안 된다"며 "총학생회가 학교 이름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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