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야말로 '축구'라는 단어 하나로 모인 총천연색 10인의 만남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월드 클래스' 이영표부터 '60초의 사나이' 이규혁까지 각양각색 축구 애호가들의 유쾌한 축구 입문기가 그려졌다. 

    이는 시청률의 수직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우리동네 예체능' 전국 시청률은 지난회보다 1.5%P나 상승한 5.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강호동, 정형돈, 조우종, 이정, 이규혁, 서지석, 윤두준, 이기광, 구자명, 이영표까지 총 10인으로 구성된 '예체능' 축구팀은 첫 만남과 평가전을 치르는 사이 웃음과 체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고, 향후 성장해갈 축구팀의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을 높였다. 

    정형돈은 첫 등장부터 문을 열자마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도 없어요?"라고 묻는 능청스러운 예능 연기를 펼쳤고, 이영표는 '꾀돌이'라는 애칭답게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였다. 

    특히, 이영표가 '예체능' 축구부 주장에 대해 "골키퍼가 주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하며 강호동을 주장으로 추천하는 듯 보이다가도, "그래도 표준어를 쓰는 게 낫지'라고 말을 돌리는 등 천하의 강호동마저 들었나 놨다 하는 노련한 밀당 실력을 선보여 '예능인 이영표'의 재발견을 이뤘다. 

    또한, 다른 멤버들과는 주거니 받거니 노련한 진행을 이어가면서도, 자신보다 7살 어린 이영표에게 진땀을 흘리는 강호동의 모습 역시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은근슬쩍 말을 놓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90도 폴더 인사를 해 '월드 클래스' 이영표 앞에서는 한없이 순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예체능' 축구팀과 안양공고 학생들의 평가전. '예체능' 축구팀은 포지션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안양공고 학생들의 무자비한 페이스에 전반전을 함락당했다. 그러나 8:0에 이르는 점수차 속에서도 '단 한 골이라도 넣겠다'며 투혼을 불사르는 '예체능' 축구팀의 모습은 웃음으로 연결되며 웃음과 실력이 겸비될 '예체능' 축구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게 했다. 

    얼음판 위에서만큼은 '빙상의 신'으로 불리던 이규혁은 역사적인 그라운드 데뷔였지만, 투입과 동시에 거친 숨을 몰아 쉬며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공에 발도 갖다 대지 못하는 등 허당스런 모습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강호동은 안양공고 학생들의 슛을 3단 방어로 막아내며 골키퍼로서 가능성을 확인케 했고, 허허실실 웃음 짓던 이영표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또한,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 출신의 구자명은 몸을 아끼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예체능 축구편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체능 축구편 눈물 나게 웃었다", "영표 형님~ 예능도 접수하시게요?", "예체능 축구편 정형돈 때문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강호동과 정형돈의 묘한 조화 끌리던 걸", "예체능 축구편 농구 못지않은 빅재미였어", "마지막 웃음소리는 분명 이덕화! 이럴수가 점점 흥미진진"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예체능 축구편, 사진=KBS2 '우리동네 예체능'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