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레슬링의 전설' 얼티밋 워리어가 향년 55세로 사망했다.

    8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E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얼티킷 워리어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WWE 측은 얼티밋 워리어의 유족인 아내 데이나와 두 명의 딸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얼티밋 워리어의 본명은 제임스 브라이언 헬위그로 지난 1985년 프로레슬러의 길에 들어섰다. 알록달록한 가면, 화려한 부츠, 장발, 구릿빛 근육은 워리어의 트레이드 마크. 

    워리어는 상대를 머리 위로 번쩍 들어올린 뒤 내던지는 이른바 '고릴라 프레스'라는 기술로 유명세를 떨쳤으며, 최근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특히, 헐크 호건(61)과 함께 1980~1990년대 프로 레슬링의 대명사로 통했다. 워리어가 헐크호건과 30여 분에 걸친 사투 끝에 챔피언에 등극한 레슬매니아 6는 지금까지도 프로레슬링 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고 있다. 

    얼티밋 워리어는 사망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린 WWE RAW에 모습을 드러내 환호를 받았다. 

    WWE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던 워리어는1996년 7월 이후 WWE 쇼에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트리플 H를 비롯한 WWE 측의 적극적인 구애로 극적인 화해를 이워 18년 만에 WWE 쇼에 등장한 것.

    이날 워리어는 "그 누구도 혼자 전설이 될 순 없다. 얼티밋 워리어는 팬들이 만든 전설이다"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나와 같은 전설들이 탄생하기 위해선 팬들의 선택이 필요하다. 팬들은 또 다른 전설을 만들 수 있다. 얼티밋 워리어의 영혼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티밋 워리어 사망,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