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최홍이 교육위원장도 ‘막말’..“병신 같은 게”정상천 서울시교육의원, 법적 대응 방침..“억울해 참을 수 없어”
  • ▲ 지난해 1월 9일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와 관련돼 이대영 당시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홍이(왼쪽에서 두번째), 김형태(오른쪽 끝) 교육의원.ⓒ 연합뉴스
    ▲ 지난해 1월 9일 학생인권조례 재의 요구와 관련돼 이대영 당시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홍이(왼쪽에서 두번째), 김형태(오른쪽 끝) 교육의원.ⓒ 연합뉴스



    말도 제대로 못한다.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어
    속기사가 내용을 확인해야 할 정도의 사람이 의원이 됐다.
    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나?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의정활동에 충실치 못하고
    공부만 해서 박사가 됐다.

    집에 가서 애나 봐라.

       - 정상천 서울시교육의원이 밝힌
          김형태 교육의원의 19일 서울시교육청 점심 식사 중 발언
          장애를 가진 정상천 교육의원의 어눌한 말투를 조롱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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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신 같은 게..

       - 정상천 교육의원이 밝힌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의 발언
          19일 오전 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정회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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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반상식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인권변호사들이 바빠지지요~^^

    제가 그 짝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저희 의원실은 '공익제보센터'가 되었고
    저는 '인권의원'이 되었습니다.

    억울하고 부당한 일을 겪어나, 본 사람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가해자(세력)와 피해자(세력)사이에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벌받게 하려고
    경찰관 검사 변호사 판사의 역할까지 하려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네요~^^


       - 24일, 김형태 교육의원
          지인 및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중 일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는
    장애인 교육의원이 한 명 있다.

    지난 2010년
    서울시 1선거구에서 당선된
    정상천 교육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2010년 첫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 종로-성북-강북-중구 주민들은
    5명이 후보로 나선 서울시교육의원 선거에서
    정상천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재활에 성공한 장애인 후보에게
    유권자들은 아낌없이 표심을 전했다.

    교육의원에 당선된 그는 우직하게 일했다.

    오전 7시면 의원실로 출근해
    밤 10시까지 일하면서 주민들의 마음에 화답했다.

    동료 의원도,
    그를 서울시의회에 보낸 유권자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기에
    그의 다소 어눌한 말투를 시비 삼는 이들은 없었다.

    적어도
    지난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있기 전까진 그랬다.



    19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첫날.

    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은
    시작부터 문용린 교육감이 서울시의회를 무시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문 교육감에 대한 비난이 계속되자
    정상천 교육의원이 말을 가로막았다.

    행정사무감사와 관계없는 발언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지 말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면서 그는 최홍이 위원장에게
    감사를 시작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최홍이 위원장은 그에게 호통을 쳤다.
    최홍이 위원장은 그에게
    김형태 교육의원의 발언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정상천 교육의원은
    최홍이 교육위원장으로부터
    [동료의원]을 [존중]하라는 말까지 들어야했다.

    이날 오전 사무감사는
    조승현 시교육청 감사관이
    김형태 교육의원이 요구한 자료의 제출을 거부하면서
    소란 끝에 정회됐다.

    최홍이 교육위원장과 김형태 교육의원의 [막말 테러]
    그 직후 일어났다.



    사무감사가 정회된 직후
    서울시교육청 휴게실에서
    최홍이 위원장은
    정상천 의원에게 “병신 같은 게”라고 [폭언]을 했다.

  • ▲ 지난해 8월 6일  교과부의 교권조례 무효소송 방침을 비판하고 있는 최홍이 교육위원장.ⓒ 연합뉴스
    ▲ 지난해 8월 6일 교과부의 교권조례 무효소송 방침을 비판하고 있는 최홍이 교육위원장.ⓒ 연합뉴스

    정상천 의원은 김형태 의원으로부터도
    입에 담지 못할 [모욕]를 받았다.

    시교육청 감사관으로부터
    자료 제출을 거부당한 김형태 교육의원은
    정상천 의원에게 분풀이를 했다.

  • ▲ 19일 열린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자료거부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김형태 교육의원.ⓒ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19일 열린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교육청의 자료거부에 격렬하게 항의하는 김형태 교육의원.ⓒ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정상천 의원은 김형태 의원으로부터
    말로 전할 수 없는 [욕설]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김형태 의원은 극도로 흥분한 모습이었다.
    19일 점심 식사를 위해 찾은 식당에서
    다른 동료의원과 시교육청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

    어눌한 말투를 트집 잡아 나를 조롱하고 멸시했다.
    육두문자(욕설)까지 쏟아냈지만 차마 내입으로 말할 수 없다.

       - 정상천 교육의원,
          25일 <뉴데일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정상천
    의원이 증언한 김형태 교육의원의 [막말]은 이랬다.

    말도 제대로 못한다.

    발음을 알아들을 수 없어
    속기사가 내용을 확인해야 할 정도의 사람이 의원이 됐다.
    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나?

    말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의정활동에 충실치 못하고
    공부만 해서 박사가 됐다.

    집에 가서 애나 봐라.


       - 정상천 의원이 밝힌 김형태 의원의 19일 식당 발언


    정상천 의원은
    최홍이 교육위원장의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김형태 교육의원이
    동료의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데도
    이를 만류하지 않고 사실상 방조했다는 것이다.

    김형태 교육의원이 이런 발언을 하는데도  
    최홍이 교육위원장은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


    정상천 의원은 분을 참지 못하고
    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마지막날인 22일, 
    최홍이 교육위원장과 김형태 교육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예상을 완전히 벗어났다.

    신상발언을 통해 사과를 요구했더니
    최홍이 교육위원장이
    [장애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 정상천 교육의원

    만 3년이 넘게
    함께 교육의원으로 활동한 사람의 장애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최홍이 위원장의 해명이었다.



    정상천 의원은 25일
    사건 경위를 묻는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형태 의원은
    내가 사과를 요구 한 뒤에도
    오히려 나를 질책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민주당 의원과 만난 세 번째 자리에서
    마지못해 “사과합니다”라고 말하며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공개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진정성은 없었습니다.

    너무 억울해서 보도자료를 뿌리고 항의를 했지만
    제 말을 귀담아 듣는 기자가 없었습니다.

  • ▲ 정상천 서울시교육의원의 홈페이지. 최홍이-김형태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보도자료가 올라와 있다.ⓒ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정상천 서울시교육의원의 홈페이지. 최홍이-김형태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보도자료가 올라와 있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정상천 교육의원은
    자신의 증언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현장에서 최홍이-김형태 교육의원의 [막말 테러]를 지켜 본
    5명의 서울시교육의원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놨다고 덧붙였다.

    최홍이-김형태 교육의원의 [막말 테러]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이 되고 있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끝난 직후인 24일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지인과 기자들에게 보냈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이 문자메시지에서
    스스로를 [인권의원-인권변호사]에 비유했다.

    나아가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고
    잘못한 사람을 벌 받게 하려고
    경찰에 판검사 역할까지 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낯 뜨거운] 자화자찬을 늘어놓았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이전부터 스스로를 [공익제보자]라고 불렀고,
    그를 지지하는 [깡통진보]언론들은
    그를 [서울 교육의 포청천]이라고 추켜세웠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같은 [전교조 출신]인 최홍이 교육위원장과 함께
    [학생인권 보장]을 부르짖으며
    곽노현 교육감 시절 [학생인권조례]운동에 앞장섰다.

    [전교조 출신] 두 서울시교육의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권]을 강조했다.

    그런데
    자칭 [인권의원]의 눈에
    장애를 가진 동료 교육의원은 보이지 않았던 모양이다.

    [학생인권]을 목청껏 외친
    [전교조 출신] 교육의원들에게
    [장애가 있는 동료 의원의 인권]은 남의 일이었는지 모른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문용린 교육감이 의회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다그치기 전에
    먼저 동료의원에게
    [막말]을 하지 않는 법부터 배웠어야 했다.

    최홍이 위원장은
    [같은 전교조 출신] 교육의원을 두둔하기에 앞서
    동료의원에게 [욕설]을 하지 않는 법부터 배웠어야 했다.

    흥분했다는 이유만으로
    동료의원의 장애를 조롱하는 서울시교육의원.

    현행법을 위반하고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 강변하는 서울시교육의원.

    그러면서도
    자신을 [인권의원]-[인권변호사]라고
    추켜세우는 서울시교육의원.

    그런 교육의원을 방조하고 두둔하면서
    옹색한 변명으로 상황을 무마하려는 교육위원장.

    그런 사람들이 여전히 [인권]을 이야기하는 현실.
    이것이 바로 서울교육의 현 주소다.



    최홍이 위원장과
    김형태 교육의원으로부터
    모욕을 당한 정상천 의원은
    이들이 진심어린 사과의 뜻을 보이지 않는다면
    법률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홍이 위원장의 반성 없는 거짓 발언을 규탄하며,
    이렇게 본 의원의 호소를 외면한다면
    공식적인 사과 및 해명보다는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법률적인 대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