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공산당, 기자 25만명에 센카쿠문제 등 反日교육"

    교도통신, 베이징발 보도 "강경여론 조성하려는 의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 공산당 등이 전국의 기자 25만 명을 상대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등의 이슈와 관련해 사실상 반일(反日) 교육을 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이달 중순부터 전국 각지에서 시작된 '마르크스주의 보도관'이라는 명칭의 대규모 연수에서 일본에 대한 강경 방침을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고 복수의 참가자를 인용해 전했다.

    교도에 따르면 연수에서는 센카쿠 문제에 관해 일본을 강하게 비난하고 영토 문제에 관해 양보하자는 주장 등을 전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우경화도 비난한다. 다만, 일본과의 전쟁 등을 주장하는 과격파의 편을 들지는 말라고 요구한다.

    미국이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상대방인 필리핀·베트남도 비판대상이 된다.

    반면 시진핑 주석과 친밀함을 과시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칭찬한다.

    이 연수가 내년 1∼2월 시행되는 기자 면허 갱신 시험에 연동한 것이며 시험에 불합격하면 재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교도는 이런 움직임의 기저에 중국 국내 여론을 강경하게 조성해 영유권 분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헌법이 언론의 자유를 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당의 선전 도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용에 따라 보도금지, 독자보도 금지, 관영 신화통신 기사 사용 등으로 언론의 활동을 통제한다는 것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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