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근,
    한국 들판 넘어
    美洲 韓人社會까지 넘보나


    최 응 표 /뉴데일리 고문/ 뉴욕에서

  • 미주 한인사회의 일부 기독인들이 한반도 ‘평화체제’ 선동 작업을 벌이고 있는 미묘한 때에,
    횃불과 죽창(竹槍) 휘두르며 ‘백만 민란(民亂)’을 선동하던 문성근은 그 ‘백만 민란 죽창부대’
    이끌고 미주 한인 사회까지 뒤흔들 태세다.

    지난 5월 25일 미주 12개 지역 진보단체들이 워싱턴 DC에 모여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자며 ‘미주 희망연대’를 결성하고 미주 진보운동의 전국연대 출범을 선언했다.

    문성근과 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 장호준 목사가 이끄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미주 희망연대’의 표면상의 주장은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사회, 시민정치의 발전, 상식과 원칙의 세상, 한반도 평화통일, 조국의 민주화다.

    정말 이것만일까? 그 속에 숨겨진 또 다른 무엇은 없을까?

    1989년 3월 북한을 무단 방북해 ‘존경하는 김일성 주석님’을 외치며 김일성을 껴안던 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성근,
    북한체제 수호에 충성을 다한 공화국(북한) 영웅들이 묻히는 평양 애국열사릉에 모셔져 있는 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성근,
    북한의 50전 짜리 우표에 초상화가 그려져 있는 문익환 목사의 아들 문성근,
    지난 대선을 앞두고 횃불과 죽창 휘두르며 ‘백만 민란’을 선동하던 그 문성근이
    미주 한인사회까지 들어 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저의가 무엇일까?

    문성근은 그 많은 용어 중에 왜 하필 선동적이고 혁명적 이미지가 강한 ‘백만 민란(民亂)’이란 용어를 선호하며, ‘백만 민란가(民亂歌)’의 작사, 작곡가가 왜 ‘김일성 찬양 노래’를 작곡해 국보법 위반으로 4차례나 구속되고, 1992년 발생한 대형 간첩사건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연루자인 윤민석이란 사람일까? 모두가 의문투성이다.

    미국 건국이념의 중심 사상이 ‘사람 사는 세상’이다. 이 사람중심 이념은 200여년을 이어오면서 미국을 세계의 중심에 서게 했고, ‘사람 사는 세상’ 미국을 찾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문성근이 정말 양심적 입장에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다면 이유 없이 맞아죽고 굶어 죽으면서도 사람의 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는 지옥의 땅 북한을 택해야 한다.
    그가 진짜 좋아하는 곳은 북한인데 미국을 그 대상으로 정한 진짜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 사는 세상’, 이것은 인간이 집단을 이루고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추구해 온 인류 최대의 꿈이다. 그런데 이 거룩한 인류 최대의 꿈을 노무현 정신이라며 이어받겠다고 하는 문성근의 비뚤어진 정신은 역사를 무시하고 사람을 욕보이며 미래의 꿈(사람 사는 세상)마저 파괴하는 최대의 적대행위다.

    ‘노무현 정신’ 또는 노무현이 만들고자 했던 ‘사람 사는 세상’이란 어떤 것인가.

    2007년 10월 2일, 노무현은 평양 만수대 의사당(한국의 국회 의사당)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 주권의 전당’이란 글과 함께 “김정일 위원장이 오래 사셔야 인민이 편안해 진다”고 했다. 이런 노무현 정신을 미국 땅에 심겠다는 문성근의 진짜 속마음이 무엇일까?

    북한 인민들이 행복하게 산다고 하는 노무현,
    김정일이 오래 살아야 인민이 편안해진다고 믿는 노무현 정신,
    북한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보는 미친 인간이 이 세상에 노무현과 종북 세력 말고 누가 또 있나.

    300만, 400만이 굶어죽고, 꽃제비 어린이들이 음식 부스러기 찾아 시장바닥을 헤매는 참혹한 땅 북한, 이유 없이 맞아 죽고 얼어 죽고 굶어 죽으면서도 사람소리 한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죽어가는 강제 수용소가 즐비한 북한 땅, 세계를 상대로 구걸하면서도 주민들을 계속 굶겨 죽이는 이런 지옥을 ‘사람 사는 세상’이라며 미국 땅에 만들겠다는 것이 제정신인가.

    삶의 질이 세계 10위권에 들어있는 대한민국을 지옥으로 보고,
    삶의 질이 세계 최하위에 속하는 북한을 ‘사람 사는 세상’으로 믿는 위험한 세력이
    미주 한인사회에까지 침투하는 밑바닥에는 그렇잖아도 ‘평화체제’ 선동으로 어수선한 미주 동포사회를 저들의 최종목표(평화체제와 적화통일)를 위한 전략기지로 만들겠다는 저의가 깔린 것이 아닐까?

    문성근은 철저하게 반공법 폐지와 남북국가연합(실질적인 적화 통일)을 주장해온 친북적 인물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외치는 그의 입에서 인권사각 지대에 갇혀 노예처럼 죽어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권은 들은 적이 없다. 그러면서 ‘사람 사는 세상’을 말하는 것은 사기고 거짓이다. 인류 최대의 적은 ‘사기와 거짓’이다. 문성근에게 하는 말이다.

    또 하나 경계해야 할 것은 요즘 들어 미주 한인사회에 번지고 있는 한반도 ‘평화체제’ 선동세력과 ‘백만 민란 죽창부대’의 연대가능성이다. 어쩌면 그것이 저들의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미주 한인사회에 ‘제2의 조총련’을 만들어 한인사회와 미국사회, 그리고 미국정계를 상대로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선동 작업을 벌여 제2의 월남현상 만들기에 총력을 쏟는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세계여론을 지배하는 것이 미국여론이고, 특히 뉴욕에는 유엔본부가 있고 북한 대표부가 있다.
    뉴욕과 워싱턴의 목소리는 바로 세계여론을 형성한다.
    저들이 노리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대한민국 정부의 무관심이 일본 ‘조총련’을 키웠다는 불편한 사실을 기억한다면
    이렇게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나친 반응은 오히려 저들의 계략에 말려들어 저들에게 도움을 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무관심 무대책은 더 큰 재앙을 낳을 수가 있다.

    영국의 종신 상원의원 데이비드 올턴 경은 “악마의 얼굴을 보고도 침묵한다면 그 역시 악마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사람 사는 세상’에 악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재앙의 씨앗을 외면하지 말라는 경고가 아닐까.

    문성근의 뼛속 깊이 뿌리박은 ‘백만 민란’의 횃불과 죽창은 한국 들판을 넘어 미주 한인사회를 뒤덮고 나아가 미국전체를 불태우는 대형 산불로 번질지 누가 아는가. 미주 한인사회가 심상치 않다.

    진짜 ‘사람 사는 세상’은 정의와 자유, 진실과 양심만이 만들 수 있다.
    거짓과 위선과 선동으로 바로 서는 사회와 국가를 보았는가.
    70년 역사의 공산세계를 무너뜨린 레이건 대통령은 그래서 양심이 가리키는 쪽으로 가라고 한 것이다.

    眞實의 길은 저들이 선동하는 어두운 곳이 아니라 양심이 가리키는 ‘사람 사는 세상’에 있다,
    속으면 파멸이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논객 앤 코울터는 “눈앞에 보이는 현실을 바로 보면 그 속에 길이 있다”고 했다. 가치혼돈의 시대일수록 양심과 진실 편에 서는 것이 진정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바른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