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당직 朴 대통령 측근이 싹쓸이…계파 아우르는 탕평 인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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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신임 사무총장에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임명됐다.
당 대변인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유일호 의원이,
전략기획본부장에는 2007년 박근혜 캠프에서 기획단장 겸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이 선임됐다.
집권 여당의 핵심 요직에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 것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총선-대선 과정에서 계파를 아우르는 탕평 인사를 약속했었다.
하지만 지도부가 이번 인선에서 주요 당직을 친박(親朴·친박근혜) 일색으로 채우면서
[어쩔 수 없는 친박 정당]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
제11∼12대 민정당 국회의원을 지낸 홍우준 전 의원의 아들이다.
1996년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15∼16대 의원에 잇따라 당선됐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왔다.
지난 대선 때는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 7월 집중호우 당시 [수해 골프 사건]으로 제명된 이후,
지난해 4.11 총선에서 여의도 재입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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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의 외아들이다.
제18대 총선 당시 서울 송파을에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도 제 자리를 지켰다.
기재위 활동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옆자리에 배정받아
의정활동을 했던 인연 등으로 지난해 말 대선 직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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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임된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당 대변인으로 내정됐다가
이른바 [막말] 파문으로 하루 만에 사퇴한 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백의종군하며
승리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앙당 밀실공천 차단]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선출에 이어 주요 당직까지 친박 인사들이 싹쓸이하면서,
새누리당이 대통령 친정 체제를 한층 강화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번 인선이 발표되자마자 [친박 일색]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만 할 것]이라는 대외적 비판 역시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