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탈북단체, 이른 시일내에 다시 날리기로'협박하면 된다' 북한 당국에 나쁜 선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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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저지로
    [북한 주민들에 진실을 알리는 편지] 역할을 하고 있는
    [대북 전단]이 북한으로 날아가지 못했다.


  • 탈북자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미국 인권단체 <북한자유연합>은
    4일 오전 11시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은 대형 풍선에 가스를 넣는 차량의 진입을 막았다.
    "주민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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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단체 회원들은 전단 살포 대신 기자회견을 여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찰이 단체 회원들의 출입은 막지 않아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비공식적으로 전단 살포를 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북한의 협박에 굴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 시일 내에 대북 전단을 날려보내겠다.
    북한의 공갈협박과 무력도발이 계속되는 한
    대북전단을 더욱 더 자주 보낼 것이다."
       - 박상학 대표

    <북한 자유 연합> 수잔 솔티 대표는 이번 행사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전단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북한 주민들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김정은이 대북 전단 살포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이 방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증명해주고 있다."
       - 수잔 솔티 대표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북한 당국에 아주 나쁜 선례를 남겼다"며 아쉬워했다.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정부가 [우리는 민간 단체의 활동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북한에 알렸더라면 이렇게 북한의 협박에 굴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 전날 통일부는 [북한 자극]을 들먹이며
    이들에게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에 수잔 솔티를 포함한 단체 회원들은 내부 논의 끝에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임진각 주변에 500여 명을 배치해뒀다.
    경찰의 사정은 이러했다.

    "평소 북한이 이쪽에 포탄을 쏘는 것을 염려한 주민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달라고 민원을 많이 보내왔다.
    그런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 경찰 관계자

    경찰은 지난 달에도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은 바 있다.

    [사진 =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