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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나 슬슬 김빼기가 시작됐다.
    공갈 사기꾼 김정은은 다시 한번 자기 페이스대로 끌고 가는 길목으로 접어들었다.

    공갈 사기꾼이 나타나면,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타난다.
    한 부류는 말리는 척 하면서 은근히 호응한다.
    부담스런 제3자는 상대하기 싫어서 발을 빼려 든다.

    지금 김정은 정권이 최근 며칠동안 설쳐대는 공갈 사기 협박에, 
    민주통합당의 박지원이란 의원이 하는 행태가 첫번째 수순이다.
    [사기꾼의 말싸움(rhetoric)]이 진짜인줄 알고 놀랬던 미국은 두번째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협박 사기꾼을 말로 이기기는 어렵다.
    말로 이기려면 그 말이 거짓임을 입증해야한다.
    그런데 그 수없이 많은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입증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누가 진실을 이야기해도 그것을 입증하기는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진실은 입증할 방법이 나온다.
    진짜 존재하는 [실물]을 증거물로 제시하면 그것이 진실임이 입증된다.

    진실을 진실로 입증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려운 것이 [거짓을 거짓이라고 입증하는 것]이다.

    거짓은 입증할 방법이 딱히 없다.
    처음부터 거짓이었으니 거짓된 실물이 있을 리 없다.
    없는 것을 어떻게 있다고 보여주나?

    결국 거짓을 입증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뿐이다.
    거짓을 증명하기 보다, 거짓의 반대편에 서 있는 [진실을 가지고 거짓을 굴복시키는 일]이다.

    요즘 김정은 일당과 세계가 벌이는 말싸움(rhetoric)이 바로 이와 같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해 대는 그들과 [말싸움 공방]에 접어드는 순간, 해결은 요원해진다.
    김정은 일당이 공갈협박을 할 때, 말싸움만 가지고 대처하면 결과는 뻔하다.
    [사기에 놀아나거나], 아니면 [미친사기꾼, 하고 회피하는 것]이다.

    핵공격을 한다고 사기칠 때 , 그것이 사기인지, 진짜 공격할 것인지 [진실]을 가릴 방법은 전혀 없다.
    핵공격을 하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 김정은의 가슴을 헤치고 들어가야 하는데,
    보통 사람의 한 뼘 가슴속도 모르는데,  어떻게 사기꾼의 더러운 마음 속을 알 수 있을 것인가?

    이미 그런 징조는 곳곳에서 보인다.
    미국 국방부 관리들 조차, "우리가 말싸움에 너무 심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본질과는 별로 상관없는 김빼기가 시작됐다.
    여기저기에서 슬슬 북한 달래기에 나서는 발언이 이어진다.


    김빼기 시작하는 미국 국방부


    미국 국방부는 지난 4일 은둔국가인 북한에 대해서 미국은 말싸움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북한이 문제를 점점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지금 우리는 같은 일을 하지는 않았는지 우려하고 있다.”


    북한의 호전적인 말싸움에 미국이 B-2폭격기 등 가공할 무기로 무력시위를 한 것이 한반도의 긴장을 점점 더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는 식이다.

    최근 북한이 2기의 이동미사일과 발사대, 그리고 연료탱크를 동해안으로 이동했다는 정보에 대해서도 슬슬 김을 빼는 입장이다.
    이 발사가 실제 발사라기 보다는 [발사시험일 것이다, 사정거리가 미국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는 식이다.


  • 미국방부 관계자는 미국 언론에 [이번 발사는 북한 <무수단> 미사일과 관련됐다]고 말한다.
    구 소련이 만든 미사일을 개량한 <무수단>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4,000 km에 달한다.

    이 사정거리는 대한민국과 일본 등을 사정거리로 둔 것이다.
    그러나 미군기지가 있는 괌에는 못미친다.
    물론 미국 본토까지는 어림없는 거리이다.


    기다렸다는 듯 호응하는 박지원


    대한민국에서는 당연히, 기다렸다는 듯이 사기꾼에 호응하는 부류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대놓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현혹시킨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런 취지로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 [금강산 관광 재개][기숙사 건립] 등 개성공단 활성화 조치를 직접 발표하면 (남북 간) 대화가 풀릴 것이다.

    그러면 북한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고,
    그럴 때 특사를 교환하면,
    장기적으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복귀 등이 이뤄질 것이다.


    오늘의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는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이야기한 대로,
    부시 정권의 잘못이고 현재는 이명박 정권의 잘못이다."


    역시나 마지막까지 박지원은 박지원이다.
    박지원은, 북한주민과 김정은 정권을 혼합해서 여론을 현혹시키지 말아야 한다.

    박지원은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자고 했지만, 결국 그가 말하는 해결책은 김정은 정권을 합리화시키는 또다른 사기로 연결될 것이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체면은 생각하면, 북한 주민의 피끓는 고통과 피눈물은 어쩌려고?



  • 굶어죽은 300만명에 지금도 인간 이하의 고통에서 시달리는 수만명의 정치범들, 그리고 입 하나 벙긋 못하고 노예처럼 살아가는 2,000만명의 인권이 김정은 정권의 체면보다 못하냐?

    박지원이 김정은 정권에 이렇게 호의적인 말을 하는 것은 선악의 기로에서 판단력이 없기 때문이요, 본질적으로 선 보다 악에, 진실 보다 거짓에 가까이 서 있기 때문이다.
    범죄자를 정상적인 대화상대로 인정하는 순간, 모든 것이 망쳐진다는 기본을 잊어버렸다. 
     
    박지원이 거의 주도적으로 북한(국민이 아니고 북한 정권에)에 뇌물 갖다 바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아직도 그 책임이 미국 부시정권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다고 떠 넘기는 이 저질스러운 논리를 아직도 비난받지 않고 퍼트리는 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형편이다.

    미국국방부 관리들이 말싸움에 심하게 대응한 것 아니냐고 슬슬 딴 청을 부리고,
    박지원이 전문가임네 하면서 다시금 김빼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김정은의 사기에 말려드는 결과로 들어갈 것이다.

    겉으로 보면 북한 달래기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유화정책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사실을 호도하는 임시방편이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이 아니라, 김정은의 거짓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짓이다.
    이 모든 것들은 진실이 아니다.

    진실은 무엇인가?
    김정은 일당의 공포정치와 반인륜 폭정에 2,000만명이 노예로 살면서 입 벙긋 못한다는 이 엄청난 비극이 우리가 직시해야 할 진실이다.

    진실과 현상을 혼동하면 혼란에 빠진다.

    북한이 미사일을 쏘거나,
    군대를 이동하면서 공격할 것 같은 생 쑈를 벌이거나,
    혹은 평양에 있는 외교관들에게 전쟁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고 겉에 드러난 현상이다.
    그것은 단지 사기꾼의 공갈 협박이요,
    야바위꾼의 현혹시키는 손가락 놀림일뿐이다.

    해답과 목표는 언제나 똑 같았다.
    반인륜 부패 폭악 살인 정권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