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성령이 새끼 잃은 어미처럼 분노에 타오르며 수애에게 증오의 칼날을 겨눈다.

    3월 18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 19회에서는 평생을 동생으로 키워온 아들 백도훈(정윤호)을 잃고 헤어날 수 없는 충격에 빠진 백도경(김성령)의 복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앞서 지난 주 18회 마지막 장면에서 도경은 다해(수애)에게 “너는 내 손에 죽을 거야”라며 가위를 들고 쫓아갔다. 재벌가의 장녀답게 우아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보여주던 도경은 이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엄마가 되어 아들의 원수를 갚으려 한다.

    과연 도경은 다해에게 어떤 복수를 시작할 것인지, 다해는 도경의 칼끝을 어떻게 피해나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시청자들이 도경의 복수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그녀의 애끓는 마음에 상당 부분 감정 이입돼 있기 때문이다. 도경은 자신이 낳은 아들을 동생으로 불러야 하는 기막힌 운명을 모정의 세월 속에 묻어왔다.

    누군가를 다시 사랑할 수도 없기에 마음의 빗장을 닫고 살았다. 마지막으로 도훈을 떠나보내던 날, 병상에서 아들의 손을 잡고 함께 꾸었던 꿈속의 이별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 김성령은 어둠 속에서 라이터를 켠 채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홀로 타오르는 불길은 아직도 꺼지지 않은 증오의 불씨처럼 흔들리고 그녀의 눈가엔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심정이 눈물로 맺혀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태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김성령의 다른 면모가 드러나면서 섬뜩함마저 자아낼 예정이다.  ‘야왕’ 19회는 18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