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군, 주민들에게는 전쟁 분위기 고조시키며 연례훈련만”美, 키 리졸브에 조지워싱턴호 대신 강습상륙함 ‘에섹스’ 보내 훈련
  • 김정은 패거리의 대남 협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북한에서는 주민들 외에는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군 당국이 12일 밝혔다.

    국방부는 12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 북한 상황과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 현황을 설명했다.
    국방부가 전하는 북한의 현재 상황이다.

    “김정은 정권이 조선중앙방송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도발 위협을 하며 우리나라에 심리적인 압박을 가하려 한다.

    현재 북한은 주민들에게 갱도생활과 전투식량 준비를 지시하고, 버스 위장막 설치 등으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7일 장재도와 무도, 11일에는 월래도의 군부대를 방문했다. 8일에는 현영철이 판문각을 방문하는 등 대남 시위 성격의 행동을 계속 하고 있다.”


    국방부는 김정은이 이런 ‘협박 및 시위 행동’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주민 결속을 강화하고 외부적으로는 우리나라와 미국의 대북정책 전환을 노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군도 실제로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북한군은 매년 4월 말까지 동계훈련을 실시하는데,
    이 일정에 맞춰 부대 별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잠수함이 예년에 비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일찍 해상활동을 시작했고,
    원산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일대에서 ‘국가 단위 훈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군 당국은 “원산에서의 훈련이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한미 연합군은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북한군 전체를 동원해 원산 지역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對상륙작전’으로 보고 있다.

  • ▲ 미군이 훈련 뒤에도 한동안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오하이오급 핵추진 전략탄도탄 탑재 잠수함. 위에 보이는 게 사람이다.
    ▲ 미군이 훈련 뒤에도 한동안 한반도에 배치하기로 한 오하이오급 핵추진 전략탄도탄 탑재 잠수함. 위에 보이는 게 사람이다.



    미국은 이번 키 리졸브/독수리 훈련에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보내지 않는 대신
    핵추진 탄도탄 탑재 잠수함(SSBN)과 해병 강습상륙함을 보냈다고 공식확인했다.

    미군은 이번 훈련에 맞춰 오하이오급 잠수함 한 척을 한반도에 대기시키고 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길이 170m, 배수량 17,000톤급의 핵추진 전략탄도탄 탑재 잠수함으로
    사정거리 1만3,000km의  트라이던트Ⅱ D5 미사일 24발 또는
    사정거리 1,600km인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154발을 탑재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훈련 뒤에도 한동안 우리나라에 남을 계획이다.

  • ▲ 이번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조지워싱턴호 대신 참가하는 WASP급 강습상륙함(LHD).
    ▲ 이번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조지워싱턴호 대신 참가하는 WASP급 강습상륙함(LHD).



    해병 강습상륙함은 항공모이번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조지워싱턴호 대신 참가하는 WASP급 강습상륙함(LHD).함과 비슷한 외형으로 해병대의 강습상륙작전을 지원한다.
    이번에 우리나라에 오는 강습상륙함(LHD)는 WASP급 에섹스호로 알려져 있다.

    WASP급 강습상륙함(LHD)은 길이 253m, 폭 31.8m, 만재 배수량 4만여 톤으로 수직 이착륙 전투기인 AV-8B 해리어Ⅱ 6대, AH-1W 수퍼 코브라 헬기 4대, CH-46 시나이트 헬기 12대, CH-53 시 스탈리온 헬기 9대, UH-1N 헬기 4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내부에는 M1A2 전차를 실을 수 있는 대형 공기부양정 LCAC를 3대 싣는다.
    해병대 병력도 700여 명(1개 대대)이 탑승한다.

  • ▲ 험비를 가득 실은 채 상륙작전 중인 대형 공기부양정 LCAC. WASP급 강습상륙함은 이런 공기부양정 3척을 싣는다.
    ▲ 험비를 가득 실은 채 상륙작전 중인 대형 공기부양정 LCAC. WASP급 강습상륙함은 이런 공기부양정 3척을 싣는다.



    유사시 한미 연합군은 이 강습상륙함과 독도함을 앞세워 적 배후에서 상륙작전을 실시한다. 이때는 美7함대와 우리 해군 전투함, 韓美연합 공군이 화력 지원을 한다.

    북한군 입장에서는 미군의 강습상륙함 한 척을 막으려고 해도 몇 개 사단이 필요한 수준인데,
    한미 연합군이 동시에 상륙작전을 펼치면 전체 전력의 15% 이상을 해당 지역으로 돌려야 한다.
    때문에 美해병대의 강습상륙함은 항공모함만큼이나 두려운 존재다.

  • ▲ 美해병대의 강습상륙함에 실려 있는 AV-8B 해리어가 수직이착륙 중이다. 이 전투기는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 美해병대의 강습상륙함에 실려 있는 AV-8B 해리어가 수직이착륙 중이다. 이 전투기는 포클랜드 전쟁에서 승리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런 이유 때문에 김정은이 이번 원산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