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김정은 고모 김경희 혼수상태...
    회복가능성 없어


    유학중이던 딸 장금송 2006년 자살한 사건 등
    심적변화로 온 우울증과 알코올중독 까지 겹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자유북한방송

        
    북한 김정은의 정책결정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노동당 비서이며 인민군 대장인 김정은 고모 김경희가 혼수상태에서 회복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평양 소식통은 “지난 2월 19일 갑자기 쓰러진 김경희가 현재까지 혼수상태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2월 16일 동상제막식에 참가할 당시도 련못동에 있는 호위국 간부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던 중이였다”고 전했다.

  • ▲ 지난 2월 16일 김정일 생일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관한 김경희
    ▲ 지난 2월 16일 김정일 생일을 맞아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관한 김경희

     
    김정은에게 있어 어머니와 다름없는 혈육인 김경희는 남편 장성택 행정부장과의 불화, 프랑스에 유학중이던 딸 장금송이 2006년 자살한 사건, 등 심적변화로 온 우울증과 알코올중독 까지 겹쳐 치료를 받고 있었다.

    소식통은 “이미 오래전에 중앙당 간부들 속에서 행정부장(남편 장성택)과 관계가 좋지 않아 별거해 산다는 소문이 있었다”며 “최근에도 병세가 깊어진 김경희가 남편에게 트집을 걸어 자주 싸우다가 화를 싹이지 못해 약을 먹었다는 소문까지 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강동 특각에 침상을 옮긴 김경희를 국내와 해외의 최고의료진이 치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동생 김여정이 병간호 차원에서 고모의 옆에 있으며 수시로 상황에 대해 그(김정은)에게 보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3년 9월 최고인민회의 제 11기 대의원회의 후 종적을 감추었던 김경희는 6년만인 2009년 김정일의 함주군 동북협동농장 현지지도를 수행하면서 모습을 드러냈고 당중앙위원회 부장으로 복귀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드문히 모습을 드러내는 김경희에 대해 간부들 속에서 건강악화설이 나돌았지만 이번에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위대성 선전과 관련된 선전선동부와 지방에서 올라오는 서류 검토, 현지지도 수행명단 체크, 등 그가 보던 업무를 모두 장성택이 맡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 간부들 사이에서는 이달을 넘기지 못할 것 같다는 소문이 조심스럽게 나고 있어 벌써부터 마지막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경희는 직무만 가지고 있었을 뿐 그동안 거의 병원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사망한다 해도 체제에는 그 어떤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 붙였다.

    한편 28일 북한 노동당 선전매체인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핵실험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하며 건재한 김경희를 공개해 건강악화설을 일축시켜버렸다.

  • ▲ 북한 노동신문이 28일 전한 핵실험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
    ▲ 북한 노동신문이 28일 전한 핵실험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


    하지만 북한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의 견해는 다르다.
    노동당 간부로 오랜 기간 근무한 탈북자 최일룡 씨는 자유북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은 합성일 가능성이 크다”며 “남한의 언론기사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북한은 직계가족의 건강악화설로 내부의 동요나 체제의 변화를 제일 두려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념사진에 적대분자나 숙청대상이 있으면 해당 선전부에서 일일이 가정집을 방문해 삭제하거나 합성하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며 “2월16일 이후 김정은이 여러번 기념촬영을 하였지만 유독 28일에 김경희를 공개한 것은 남한의 언론에 반박하기 위해서다”고 전했다.

    실제로 북한 김정은은 16일 김경희와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관한 이후에도 무려 9번이나 기념촬영을 하였지만, 김경희는 물론 장성택도 핵실험 관계자들과 찍은 사진 외에 행사에 불참했다.

    최씨는 “23일 전군 당강습과 26일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등 그밖에도 여러번 기념촬영을 하였지만 김경희도 없고 장성택까지 없는걸 보아서는 혼수상태설이 맞다”며 “장성택을 행사에 참가시키지 않는 것은 침상에 누워 있는 고모를 생각한 김정은의 ‘배려’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남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