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끄덩이는 약과! 최루탄 다음은 수류탄? 폭탄 있으면 국회 폭파시킬 것

  • 항상 폭행 구설수가 끊이질 않는다.
    그들이 움직이는 곳마다 사건 사고가 잇따른다.

    개인적 활동보다 ‘떼’를 형성해 집단 선동에 나선다.
    선동이 가로막히면 즉시 폭력 모드로 전환한다.

    좌파(左派)도 리버럴(Liberal)도 아닌 이른바 진보(progressive) 세력.
    한마디로 [깡통진보]이자, 종북(從北) 논란과 애국가 부정 논란의 근원지를 두고 하는 얘기다.

    잊혀질만하면 어김없이 등장해 폭력 사건을 일으킨다.
    MBC는 청소년들이 아니라 이들을 상대로 ‘폭력성’ 실험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 ▲ 전남도의회 안주용(아래 오른쪽·통합진보당·비례) 의원이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물컵을 집어던지고 난 뒤 적반하장 격으로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전남도의회 안주용(아래 오른쪽·통합진보당·비례) 의원이 23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박준영 전남지사에게 물컵을 집어던지고 난 뒤 적반하장 격으로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11시20분쯤.

    박준영 전남지사가 제274차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물세례를 맞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통합진보당 안주용 의원(비례)이 2013년 도정업무 보고를 하던 중 박준영 지사에게 물컵을 집어 던진 것이다.

    “(박준영을) 도지사로 인정할 수 없어.”

    도의회 의장은 “불미스런 폭력사건이 발생했다”며 곧바로 정회를 선언하고 안주용 의원을 질서 유지차원에서 퇴장시켰다.
     
    안주용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선 직후 박준영 지사가 “호남 표심이 무겁지 못하고 충동적이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었다.

    “항의하는 차원에서 물을 끼얹었다.
    전남도민과 호남지역을 무시한 오만과 독선의 극치다.
    사과와 반성 없이 도정 연설을 진행하는 것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호남 발언을 질타하기 위해) 의사진행 발언과 5분 발언 등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의하기 위해서 물컵을 도지사에게 집어던졌다고?

    도의회에서 일부 시위나 몸싸움은 있었지만 도지사가 본회의장에서 의원으로부터 물세례를 맞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다음날 지역 문화예술단체는 일제히 성명을 내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의 물세례 사건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자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며 소인배적 행동”이라며 안주용 의원을 비난했다.

    전남도청 공무원노조도 “안주용 의원의 행위가 자유와 인권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한다는 통합진보당의 실체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전남도는 “신성한 의사당에서의 불법폭력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그야말로 의회정치를 포기한 심각한 도전행위”라고 지적했다.

    반면 통합진보당 광주시당은 “박준용 지사가 ‘호남 민심은 충동적 선택’이라고 발언한 후 보름이 지났는데도 공식적인 사과조차 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했다.

    박준용 지사가 먼저 사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컵을 집어 던진 ‘의회 폭력’은 정당했다는 식의 주장이었다.

     


    **사실 통합진보당의 폭력 사건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대부분이 알만한 대표적인 사건들을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 ▲ 통합진보당 조준호 공동대표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단상에 난입한 당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 통합진보당 조준호 공동대표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위원회의에서 단상에 난입한 당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권파, 유시민-조준호 집단폭행!

    구둣발로 짓밟아

     

    2012년 5월12일 9시40분쯤.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비례대표 총사퇴 의결을 막으려는 당권파 측이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를 집단 구타하는 최악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당권파는 경기동부연합 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세력이다.

    심상정 대표가 첫 번째 안건인 강령 개정안 표결을 시도하자 당권파 측 당원 100여명은 곧바로 “불법 중앙위원회 해산하라”를 외치며 단상에 올라가 대표단을 위협했다.

    조직폭력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당직자들이 급히 저지하려 했지만 당권파 측은 순식간에 단상을 점거하며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를 에워쌌다.

    그리고 당권파 측 중앙위원과 당원들은 카메라 수십대가 돌아가는 앞에서 세 명의 공동대표를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구타를 당하면서 상의가 거의 다 찢어졌고 탈진상태에 빠졌다.
    유시민 공동대표 역시 수차례 폭행당했다.
    여성인 심상정 공동대표는 직접적 구타를 당하지 않았으나 당권파들에게 짓밟혔다.

    조준호 공동대표가 머리채를 잡히고 얼굴을 가격당하는 것을 보고 일부 당직자들이 힘으로 저지하려 했지만 당권파 측은 막무가내였다.

    5분여간 구타를 당하던 세 공동대표는 혼미한 상태에서 당직자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무대 우측 비상구로 빠져나갔다.

    그 유명한 ‘통합진보당 5.12 구타사건’이었다.
    이러한 집단 폭행은 정당 역사상 전무후무하다.

    당권파는 세 공동대표가 긴급 대피한 뒤에도 의장석을 점거하며 시위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듣기 민망한 욕설도 난무했다.
    결국 이날 회의는 무기한 정회됐다.

    통합진보당 당권파 소속인 우위영 대변인은 “오늘 중앙위 파행은 심상정 의장이 1호 안건을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해 발생한 일”이라며 집단 폭력행위를 정당화했다.

     

     

  • ▲ 통합진보당 5.12 구타사건에 참여한 청년들이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를 비판하고 있는 모습. ⓒ조선닷컴
    ▲ 통합진보당 5.12 구타사건에 참여한 청년들이 심상정-유시민-조준호 공동대표를 비판하고 있는 모습. ⓒ조선닷컴

     

    #. 머리끄덩이女,

    통합진보당의 새파란 용팔이들

     

    경기동부연합 측이 일으킨 정당 사상 최악의 폭력사태 ‘통합진보당 5.12 구타사건’에서 특히 눈에 띈 이들은 행동대장 격으로 나서 공동대표들을 위협한 뒤 폭행을 벌인 젊은 학생과 청년들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은 이를 악물고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조준호 공동대표의 머리채를 뒤에서 잡아당겼다.

    일명 ‘머리끄덩이녀’였다.
    비당권파인 진보당 노회찬 당선자는 이들을 1980년대의 정치 깡패 ‘용팔이’에 비유했다.

    일부 언론들은 당시 폭력을 휘두른 100~200명의 청년은 좌파 학생운동권 단체인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이라고 추측했다.

    단상에서 공동대표단을 폭행한 사람 중에는 김종민 전 통진당 서울시당 학생위원장(전 서울시립대 총학생회장)이 포함돼 있었고, 단상 주변에는 박자은 전국학생위원장과 정수현 서울시당 학생위원장(숙명여대 약학대)이 있었다.

    박자은 위원장은 한대련 의장을 지냈고 이번에 진보당 청년비례대표 선거 프로젝트인 ‘위대한 진출’ 대변인이었다.

  • ▲ 통합진보당 머리끄덩이녀 ⓒ조선닷컴
    ▲ 통합진보당 머리끄덩이녀 ⓒ조선닷컴

    김종민 전 위원장도 한대련 출신이다.
    한대련 현 정용필 의장과 집행위원장 등도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한대련 집행위원장 출신인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도 함께 있었다.

    한대련은 한총련이 이적단체로 판결나면서 점차 힘을 잃어가자 한총련 내에서 대안으로 만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대련이 진보당 당권파와 밀접한 관련을 맺은 것은 경기동부연합의 핵심인 이석기 당선자가 경영하는 홍보회사인 CNP전략그룹과 관계가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재연 당선자를 비롯한 당권파 핵심 인사들이 한대련 등 대학생 조직을 지원해왔다는 추측도 제기됐다.

    그리고 7개월 뒤인 12월24일 서울중앙지법은 머리끄덩이녀 박모(24)씨에게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앞뒤 없는 주먹질의 결과는 철창행이었다.

    이재영 전 진보신당 정책위의장은 좌파 매체 <레디앙>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진보당 당권파의 핵심 세력인 경기동부연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경기동부라는 세력은 애초 당비대납, 위장명부, 절도 등 불법, 폭력을 많이 저질렀다.
    국민승리21이나 민주노동당에서 그런 행위로 성장한 것이다.
    당에서 ‘오냐 오냐’ 하거나 암묵적 묵인이 되면서 그런 습관이 굳어졌다.”


     

  • ▲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뒤집어 쓴 채 본회의장 의원 발언석에 서 있는 모습. 뒤에서 정의화 부의장이 괴로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뒤집어 쓴 채 본회의장 의원 발언석에 서 있는 모습. 뒤에서 정의화 부의장이 괴로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최루탄 김선동’

    국회 폭력의 레전드

     

    통합진보당 폭력의 역사는 전신인 민주노동당 활동 시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통합진보당 안주용 도의원이 박준용 전남지사에게 수류탄을 던지지 않은 것만 해도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국회를 폭파시켜 버리고 싶다”는 통합진보당이 아니었던가.

    2011년 11월22일 오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악의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소속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테러 사건이었다.

    김선동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뜨리고는 “폭탄이라도 있으면 국회를 폭파시켜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 의장석을 경위들이 호위하면서 사실상 ‘몸싸움’이 불가능해지자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린 것이다.

    그는 장내가 혼란해진 틈을 타 최루탄 분말을 한 움큼 쥐어 의장석을 향해 날리기도 했다.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단적 테러리​스트를 보는 듯 했다.

    최루탄 가루가 밀폐된 본회의장을 채우자 여야 의원들은 연신 ‘콜록콜록’ 기침과 함께 눈물, 콧물을 쏟아내며 본회의장 밖으로 뛰쳐나왔다.

    한 의원은 “본회의장은 아비규환”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본회의장을 사수한 나머지 의원들은 “얼굴이 매워 숨을 쉴 수 없다”면서 보좌진들에게 물티슈와 마스크 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기자들이 출입하는 방향의 4층 유리창이 깨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루탄 김선동 의원은 국회 경위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김선동 의원은 최루탄을 터뜨리기 전에 가방 하나를 들고 단상 주변을 한동안 서성였고, 단상에 서자마자 허리를 굽혀 최루탄 뇌관을 뽑았다는 게 본회의장 참석 의원들의 전언이다.

     

  • ▲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뒤 정의화 부의장을 향해 최루 가루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뒤 정의화 부의장을 향해 최루 가루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빗발치는 항의 속에 정의화 부의장은 ‘본회의 비공개’ 여부를 묻는 표결을 시작으로 한-미 FTA 처리 수순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이정희 대표 측 관계자들은 본회의 출입문을 부수기도 했다.

    김선동 의원은 기자들이 최루탄 구입경로를 캐묻자 “나중에 얘기하겠다”며 입을 닫았다.
    그리고 끝까지 얘기하지 않았다.

    김선동 의원의 이 같은 자폭성 최루탄 테러는 세계적 망신살을 샀다.
    외신들이 앞다퉈 대한민국의 ‘최루탄 국회 사건’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2013년 현재 한-미 FTA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변호사를 거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한 민주통합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의 동아일보 인터뷰 내용이다.

    “한명숙, 정동영, 천정배 등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와 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앞장서서 한-미 FTA 재협상이니 폐기니 하는 데 황당무계한 코미디 수준이다.”

    송영길 시장은 민주통합당의 강령에 ‘한-미 FTA를 포함한 모든 통상 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명시돼 있다는 지적에 “이상한 세력이 정통 민주당 세력을 몰아냈다”고 말했다.

    한-미 FTA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한 핵심 사업이었다.
    현재도 야권 내에선 “큰 틀에서 보면 노무현 정부의 한-미 FTA와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가 별로 다를 바 없다”는 말이 나온다.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테러는 ‘반대를 위한 반대’ 차원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김선동 의원이 대한민국 헌정 역사를 먹칠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 “내 이름을 몰라?”

    원조 머리끄덩이녀 이숙정

     

    통합진보당 머리끄덩이녀가 등장하기에 앞서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이유로 동사무소 여직원의 머리채를 잡고 행패를 부린 시의원이 있다.

    원조 머리끄덩이녀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 이숙정 시의원이다.

    2011년 2월1일 오후.

    MBC 뉴스데스크는 “이숙정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성남시 판교 주민센터를 찾아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여성 직원 이모씨를 상대로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행패를 부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숙정 의원은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었다가 이씨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자 곧장 주민센터를 방문, 신고 있던 구두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서류 뭉치와 가방 등을 이씨에게 집어 던졌다.

     

  • ▲ 이숙정 시의원의 주민센터 행패 장면. ⓒTV 화면
    ▲ 이숙정 시의원의 주민센터 행패 장면. ⓒTV 화면

     

    나아가 이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행패를 부린 이숙정 의원의 모습은 주민센터 내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숙정 의원에게 폭행을 당한 여직원의 설명이다.

    “자기가 누구라고 말씀하셨는데 전화기 상태가 안 좋아서 두 번 정도 되물었다.
    (그랬더니) 이후 이숙정 의원이 직접 찾아와 계속 욕을 하면서 무릎 꿇으라고 했다.”

    결국 이씨와 가족들은 이숙정 의원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30대 초선 의원인 이숙정 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당선됐다.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되자 이숙정 의원은 “차라리 시의원을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뉴스>의 이숙정 의원 심경 보도 내용이다.

    “나도 지쳤다.
    큰 미련도 없다.
    지금까지 너무 피곤하고 힘들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공무원들 모두 나를 힘들게만 하고 괴롭히려만 한다.
    나를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많아 지역 정가에서도 따돌림 당하는 분위기다.”

    결국 여론이 악화되자 성남시의회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시민과 시의회 명예를 실추시킨 책임을 물어 이숙정 의원을 제명했다.

     


       
    #. ‘공중부양’ 강기갑,

    국회 폭력의 대명사 

     

    2011년 12월23일 판결.

    ‘공중부양’ 국회폭력 사건으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다.

    강기갑 의원은 2009년 1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MB 악법저지’ 플래카드를 제거해 달라고 요구한 국회 경위과장과 방호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국회 사무총장실 탁자 위에 올라가 수차례 뛰면서 집기를 부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강기갑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튀는 판결’ 논란을 빚으면서 법·검 갈등을 촉발시켰다.
    결국 국회에서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 ▲ 화제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공중부양' 장면 ⓒ 연합뉴스
    ▲ 화제의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공중부양' 장면 ⓒ 연합뉴스

     

    하지만 항소심은 “강기갑 의원이 방호원의 멱살을 잡고 흔든 행위는 적법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이라며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강기갑 의원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부의장을 맡으면서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다.
    ‘공중부양’ 강기갑 의원이 어처구니없게도 ‘우측 고관절(股關節) 습관성 탈구’로 군(軍) 면제를 받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고관절 탈구는 통증과 함께 다리가 짧아지고 허벅지는 몸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굽혀져 돌아가게 되어 보행이 불가능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관절은 완치도 어렵고 조금만 무리를 하면 신경을 자극해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강기갑 의원은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것은 물론 공중부양까지 가능하지 않은가?
    참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위의 사례 외에도 통합진보당-민주노동당 폭력행위 보도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눈에 띄는 케이스만 간추려 요약한다.**


     

    #. 불법시위중 의경 폭행

    민노당 당원 ‘유죄’

     

    <한국경제> 2008년 3월21일자

    불법 집회에 참가했다가 수백 명의 시위자들과 함께 의경을 폭행한 30대 시위자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규진)는 불법 집회를 막던 의경을 폭행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구속 기소된 양모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씨는 민주노동당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허가하지 않은 집회에 참가해 수백 명의 시위 참가자와 함께 공무 집행 중인 의경들을 폭행해 전치 10주 등의 상해를 입힌 만큼 죄질이 무겁다”며 실형을 선고한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집회 참가자들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소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다원화된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요소라고 해도 절차적 정당성이 보장되지 않는 집회에서 폭력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2006년 11월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 반대 등을 위해 개최하기로 한 ‘100만 민중 총궐기대회’의 사전 집회인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 특수기동대와 몸싸움을 벌였다.

    양씨는 이 과정에서 경찰 진압봉을 빼앗은 뒤 의경들의 손과 등을 내리쳐 의경 3명에게 각각 전치 10주와 3주,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 여성 당직자 폭행!

    민주노동당 간부들
     

     

    <오마이뉴스> 2004년 8월31자 보도 中

    민주노동당(현 통합진보당)이 당내 폭행사건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민주노동당 중앙당 징계위원회는 지난 27일 같은 부서 여성 당직자를 폭행한 K 아무개 실장과 C 아무개 국장을 징계면직 처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2일로 열린 당내 수련회에서의 술자리.

    징계위에 따르면 이날 A씨가 수련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상근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호칭을 생략하자 K 실장과 C 국장이 A씨에게 안주그릇을 던지고 머리와 상체를 발로 찼다고 한다.

    K 실장은 주변의 만류로 한쪽으로 물러났지만 술에 만취한 C 국장은 A씨에게 달려들어 멱살과 머리채를 잡았고 이를 말리는 민주노총 상근자와도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의 폭행으로 A씨는 손목과 팔다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머리에도 타박상을 입은 A씨는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 A씨는 정신적으로 심한 충격을 받아 C 국장이나 K 실장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이날 폭행 장면을 목격한 같은 부서 소속의 여성 당직자 역시 정신적 충격으로 잠시 업무를 중단해 해당 부서의 업무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노동당 중앙당 상조회와 최고위원들이 지난 25일 구성한 중앙당 징계위원회는 K 실장과 C 국장에게 징계면직 처분을 내리며 “사건이 해이된 활동기강, 잘못된 술 문화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하고 향후 교양 등의 방법으로 이를 시정해 나갈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 전교조 성폭행 피해자

    그녀가 보낸 편지 ‘논란’

     

    <한겨레신문> 2012년 3월15일자 보도 中

    지난 2008년 12월 민주노총 남성 간부 ㄱ씨에게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전교조 여성 조합원 사건이 노동운동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적이 있다.

    당시 수배 중이었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을 자신의 집에 숨겨주었다가 알게 된 ㄱ씨가 무작정 집으로 찾아와 여러 차례 성행위를 시도하는 등 폭행을 가한 사건이었다.
     
    사건 당시 피해자를 도와 진상규명과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던 지지모임은 정진후 당시 전교조 위원장이 사건 해결에 미온적이었고, 가해자를 감싸기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정진후 전 위원장이 최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자 본격적인 문제제기가 터져 나오고 있다. (중략)

    <통합진보당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피해자의 편지>

    민주노총 김** 성폭력 사건 피해자입니다.

    어제 MBC 100분 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유시민 대표가 ‘정진후 위원장이 피해자 지지모임의 뜻을 받아들여 대의원대회에 안건을 올렸으며 대의원들이 토론 후 표결해 재심위원회 결정을 뒤집는데 실패했고 정진후 위원장은 굉장히 반성하고 있다’라는 거짓말을 태연스럽게 하는 것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지지모임으로 활동하시는 분의 필명을 빌어 글을 씁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아직도 저를 밝히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두렵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더욱 도저히 저를 밝힐 수가 없습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진후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행위를 하고 있고 유시민 대표는 시민 논객의 질문에 정진후 전 위원장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런 허위 사실을 명확한 사실이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공영방송에서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유시민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고 싶었습니다. “왜 정진후 후보 말만 믿고 나를 죽이려 하느냐?”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중략)

    소위 진보를 대표하고 사회의 서민과 약자 소수자와 함께 한다는 정당의 대표가 어떻게 그런 언행을 할 수 있단 말인가요?

    피가 거꾸로 솟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온몸이 덜덜 떨립니다.

    피해자는 자신의 상처를 말하는 것이 너무너무 지옥 같고 힘듭니다. 그래서 말하지 못합니다. 가부장적인 이 사회에서 피해 여성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말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과 함께 아파할까요? 그러기에 피해자는 아프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숨어 지냅니다. 이런 혹독한 시련을 겪으면서 암흑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피해자가 거짓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통합진보당이 정진후 전 위원장을 전략 비례대표로 공천한 사실을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둔기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으로 한동안 멍한 상태로 여러 날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숨통이 조여 오는 답답함과 분노로 하루하루가 고통의 나날이었습니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