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산왕족과 공산귀족은 민족반역자

    세계유일의 3대 세습 북한 공산왕족과 공산귀족은 악질 친일파보다 더한 민족반역자

    최성재     
       
     김정일이 김일성의 절대반지를 이어받으면서 북한에 널리 유포시킨 코미디 표어:

    “대를 이어 충성하자!”

    공산주의 이념에 따르면 권력과 부의 세습은 봉건주의와 자본주의의 원초적 병폐다.
    공산당은 이 원초적 병폐를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않는 한, 정의와 평등이 영원히 실현될 수 없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그들은 권력을 잡자마자 최우선적으로 지주와 자본가에게서 생산수단 곧 토지와 공장을 박탈한다.

    그들의 눈에 비치는 지주와 자본가는 노동의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구조적 악의 세력으로서
    대대로 생산수단을 세습하여 불로소득을 취한다.
    공산당은 악을 뿌리 뽑는다며 지주와 자본가에게서 생산수단을 빼앗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에게 가혹한 벌을 내린다. 이 징벌에는 몽둥이나 죽창이나 총칼로 현장에서 죽이는 것도 포함된다.

    공산 정권 수립과정에서 큰 나라에서는 수백만, 작은 나라에서는 수십만이
    단지 재산이 많다는 이유로 학살되었다. 그러나 이런 천인공노할 인권유린은 공산권만이 아니라
    좌파매체에게 장악된 자본주의권에서도 철저히 은폐되었다.
    도리어 칭송되었다. 평등의 이름으로!

     
    공산정권이 30년 이상 지속되자 부와 권력의 세습 문제가 대두되었다.
    공산주의에선 노동자와 농민의 땀이 가장 중요하니까, 출신성분에 무관하게 공산당 간부도 이론상 노동자와 농민의 착취자가 된다. 하여간 공산당 간부의 자식은 출신성분이 뭘까.
    우습게도 부모의 출신성분이 그대로 자식에게 세습되었다. 거기까지는 그렇다고 하자.
    권력과 부의 세습은 어떻게 봐야 할까. 여기서 공산주의 이념은 근본적으로 흔들린다.

    마르크스는 공산집권까지만 말했지 그 후에 대해선
    그냥 낙원이라는 말 외에는 아무 것도 말한 게 없다.

      공산권의 세습 문제는 다음과 같이 얼렁뚱땅 넘어갔다.

    첫째, 공산당 일당독재는 대를 이어 영원무궁 계속된다.

    둘째, 최고 권력은 혈통에 좌우되지 않는다.

    셋째, 공산당 간부직은 눈치껏 한 다리 건너서 갈라먹는다.

     
    북한에서 최악의 조합이 나왔다. 최고 권력마저 세습된 것이다.
    공산권 중 유일하게 공산왕족이 생겨난 것이다.

    유교봉건주의와 일본군국주의밖에 경험하지 못한 북한주민은 공산정권이 수립된 다음에는
    일제말보다 더한 정보의 무인도에서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심리적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다.
    설령 있었더라도 개인은 재산만이 아니라 생활도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시위나 소요 같은 조직적 반항은 있을 수가 없었다.

    공산국가 성립 이전에 민족주의와 자유선거와 자본주의를 이미 경험한 적도 있고
    서구의 라디오와 TV를 쉽게 접할 수 있었던 동구는 북한과 이 점에서 다를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와 중국도 왕조를 거꾸러뜨리는 것이 공산정권 수립의 출발점이었으므로 공산왕족은 자연히 배제되었다.

      노동자와 농민에서 노예 내지 농노로 전락한 공산권의 대다수 일반 국민은
    공산당 간부들이 끼리끼리 권력과 부를 세습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90% 노동자와 농민의 낙원이 아니라 10% 공산당원의 낙원으로 전락한 곳에서
    그들은 이미 현실과 이론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경험으로 확실히 깨닫고 있었지만,
    권력과 부가 사실상 세습되는 것에 다시 한 번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다행히 러시아와 동구는 20세기 말에 공산당이 몰락하는 바람에 이 문제는 절로 해결되었다.

      중국에는 공산왕족은 없지만 공산당일당독재가 여전히 지속되므로 태자당이 생겼다.
    아버지가 공산당 간부면 자식도 공산당 간부가 되는 걸 일컫는 말이다.
    태자당 1호 국가주석이 습근평(시진핑習近平)이다.

      북한도 공산주의를 기본이념으로 삼으므로 최고 권력의 세습에 대해서 아무 힘이 없는 일반 주민은 모르되, 노동당의 기득세력은 불만이 없을 수 없었다. 그들을 달래지 않고는 김정일은 권력유지가 어려웠다.

    그래서 내세운 말이 “대를 이어 충성하자!”

    이 말에는 이중의 의미가 있다. 공산왕족과 공산귀족의 공동 세습이 그것이다.
    김정일이 김일성의 권력과 부를 세습한 것처럼 노동당 간부도 자신의 권력과 부를 자식들에게 세습하는 걸 용인하겠다는 뜻이다. 단, 김정일에게 벌벌 기는 자에 한해서!
    눈이라도 한 번 흘기면 바로 빼앗아 다른 자에게 넘겨준다.
    북한에선 공산왕족과 공산귀족이 이제 3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그나마 숨통이 좀 터졌다.
    개혁개방으로 사유재산이 광범위하게 허용되면서 생산의욕이 치솟았다. 자연히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여 그 과실이 자유민주체제만큼은 못해도 노동자와 농민에게도 상당 부분 흘러간다.

    최악의 경우가 북한이다. 군수산업 외에는 산업이랄 게 없기 때문에 노동자와 농민은 노예 임금과 거지 분배로 하루살이 인생을 살아간다. 영양실조와 폭력과 불법구금은 일상사다. 누구 때문에?

      공산왕족과 공산귀족 때문이다. 민족반역자 때문이다.

    조선 500년 동안 가장 못 살았던 철종시대도 현재 북한보다는 잘살았다.
    5천년 역사에서 자유지수와 평등지수가 가장 낮았던 일제말 전시체제에서도 한민족은 현재 북한보다는 자유롭고 평등했다.

    북한의 공산왕족과 공산귀족은 악의 근원이다. 만악의 근원이다. 빈곤과 억압과 불평등의 근원이다.
    웃기는 건 이런 민족반역자의 민족반역자에게는 제멋대로 면죄부를 무한히 상납하면서,
    오늘날 북한주민처럼 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서 조선총독부의 권력에 머리를 숙였던 사람들 중에 그때 또는 해방 후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공헌한 바가 많으면 많을수록 친일파로, 민족반역자로 낙인찍고
    기업을 일으켜 고용 많이 하고 세금 많이 낸 기업가일수록(단, 북한 공산왕족에게 마구 퍼주는 기업가는 예외) 민족반역자로, 노동착취자로, 부의 세습자로 손가락질한다.

    북한과 달리 이웃 국가 잘 만나고 국가 지도자 잘 만나고 부모 잘 만난 덕에 한국에서 호의호식하면서
    고마운 줄은 조금도 모르고 홀로 거룩한 척하고 홀로 똑똑한 척한다.

    그들은 노동자와 농민의 이름으로 노동자와 농민을 노예로 부리면서 호의호식하는 공산왕족과 공산귀족이 무척 부러운 모양이다. 한국이 공산화되면 베트남에서 베트콩이 당했듯이 공산귀족으로 신분상승하는 게 아니라 자기들이 제일 먼저 숙청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