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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박태준 1주기
"안철수, TJ 추모 자격 없다!”TJ, “포스코 스톡옵션은 제철보국 정신 배반한 사건"오 윤 환
13일은 ‘철강왕’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이 서거한지 1년 되는 날이다.
포스코는 박 전 명예회장 1주기를 맞아, 13일 현충원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갖기로 했다. 또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 분향소를 차려 놓고, 고인의 업적을 추모할 계획이다.포항시도 ‘조기’(弔旗)를 게양하고, 시 차원에서 추모식을 갖기로 했다.
한 평생 ‘제철보국’으로 헌신한 고인을 기리는 정성이 부족하게만 느껴진다.
박 전 명예회장(TJ)이 서거한 직후,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빈소를 찾았다.
포스코 사외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지낸 그의 TJ 조문은 자연스러웠다.그는 또 대선 출마선언 직후, 전직대통령 묘소와 함께 TJ 묘소까지 참배했다.
그 때까지는 안 전 후보가 TJ를 존경하고 TJ의 헌신을 본받으려는 줄 만 알았다.
그러나 그가 TJ를 추모할 자격이 없다는 게 금방 드러났다.
TJ가 "제철보국 창업정신을 배반하고 정면 도전한 사건"이라고 불같이 화를 낸 ‘포스코 스톡옵션’을 안 전 후보가 챙기고 또 팔아 넘겨 수억원을 주머니에 넣은 것이다.그런 안 전 후보가 13일 TJ 추모식에 나타날 확률은 거의 100%다.
‘TJ 마케팅’이라고나 할까?
안 전 후보는 2005년 2월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그로부터 6년동안 안 원장은 3억원 이상의 보수를 챙겼다.뿐만 아니라 2005년 4월 2,000주의 포스코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안 원장은 스톡옵션 행사 기간(2007년 4월 29일∼2012년 4월 28일)이 끝나기 직전인 올 4월 스톡옵션을 팔아 치웠다.
행사가격이 19만4,900원이고, 4월 중 포스코 종가(최저가 36만6,500원, 최고가 38만4,500원)를 적용하면, 3억4,320만∼3억7,92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1년 몇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는 사외이사로 보수와 함께 무려 7억원 가까운 거액을 챙긴 것이다.
스톡옵션에 대해 TJ는 2008년 포스코 창립 40주년을 즈음해 "'국민기업 포스코' 이미지에 타격을 가한 사건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제철보국 창업정신을 배반하고 정면 도전한 사건"이라고 분노했다.
박 명예회장은 "스톡옵션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임원이 있다면 자기 발로 사라져야 한다. 그런 사람이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포스코 스톡옵션‘을 인터넷에서 클릭하면, ‘유상부’ 이름이 뜬다.
김대중 정권이 임명한 유 회장이 2001년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도입한 것이다.
이 제도는 2005년 폐지될 때까지 유 전 회장 10만 주를 비롯, 임원 80여 명만이 70만 주가량의 주식을 나눠 가졌다.안 전 후보가 그중 한명이다.
대부분 주당 10만 원대 초에 매입했고, 그 후 주가가 50만원 안팎으로 남나들었으니 이를 행사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돈방석’에 올라 앉았다.
안 전 후보는 유 회장의 ‘스톡옵션 만행’에 제동을 걸어야 할 사외이사였다.
그러나 안 원장은 기꺼이 ‘스톡옵션 벼락’을 맞았고, 만기일이 다가오자 재빨리 팔아치웠다.그는 ‘철수생각’에서 “경영진에 대한 보상과 감시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장본인이다.
그와 같은 시기 사외이사를 한 박원순 변호사는 스톡옵션을 포기했다.
‘스톡옵션’은 철강장치산업인 포스코에는 가당치도 않는 제도다.
스톡옵션은 벤처같은 마래가 불확실한 기업에서 우수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다.조상의 피의 대가로 지어진 포스코로서는 상상조차할 수 없고 해서도 안되는 제도다.
그런데 유상부 회장은 협력업체를 쥐어 짜면서 자기를 포함한 임원들 주머니를 채우는 스톡옵션을 도입했다. 그건 자칭 와튼스쿨 경제학석사라는 안 전 원장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집 한 채 남기지 않고 이승을 떠난 TJ가 “가만두지 않겠다"고 일갈할만한 하다.
포스코 스톡옵션에 TJ가 "제철보국 창업정신을 배반하고 정면 도전한 사건"이라고 노발대발한 2008년 당시 안 전 후보는 포스코 사외이사였다.
이사회 의장도 지냈다.그는 TJ가 서거한지 4달만에 그 2,000주의 스톡옵션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 돈만 4억원 가까이다.
안 전 후보는 2005년 2월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한달만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외이사를 사양했어야 했다.2005년 3월부터 미국에 머문 안 원장은 2008년 4월까지 이사회 참석을 위해 10여차례 한국을 오갔다.
한국을 오간 안 원장의 항공기 비용을 포스코가 부담했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료만 6,000 여만원이다.이게 안철수다.
비행기값이야 그럴 수 있다고 치자.그러나 포스코 스톡옵션은 지나칠 수 없다.
물론 이미 팔아 치운 스톡옵션을 안 전 후보가 토해내지 않는 한 어쩔 재간도 없다.그러나 TJ가 "제철보국 창업정신을 배반하고 정면 도전한 사건"이라고 분노한 이상, 그리고 "스톡옵션이 정당했다고 주장하는 임원이 있다면 자기발로 사라져야 한다. 그런 사람이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한 이상, 안 전 후보는 적어도 13일 TJ 추모식에 나타나선 안된다.
TJ가 “그런 사람 내 눈에 띄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