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칼럼세상>  

    750만원짜리 의자를 50만원에 사는
    여사님의 비상한 재주 

  • 진실은 결국 고개를 들어 세상에 나온다? 절감하게 되는구만! 
    문재인, 60초짜리 TV 대선 광고 속에서 털털한 아저씨처럼 양말 벗고, 집에서 입는 바지와 셔츠 입고, 의자에 양반 다리하고 앉아 아이 태블릿 통해 연설문을 심각한 표정으로 검토하는 장면. 

    이런 ‘서민 대통령’을 카메라 앞에서 능청스럽게 연출하면 10년 전 노무현이 기타 치며 눈물 흘렸던 그 애틋하고도 소박한 이미지를 재연해 대박을 터뜨릴 줄 알았지만, 벌떼처럼 달려든 인터넷과 SNS의 ‘눈’들에 딱 걸리고 말았다. 세상에! 

    이들이 제기한 건 먼저 의자 값! 문재인이 앉은 의자는 미국산(産) ‘임스 라운지 체어’ 아니냐는 의혹.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는 것과 거의 비슷한 그 의자는 750만원, 사진과 가격까지 인터넷에 올려져있다. 크크크, 이게 서민 대통령? 

    난리가 나자 문재인의 부인 김정숙이 트위터에 올린 글.

    “대선 후보 TV 광고에 나온 의자 논란, 마음이 아픕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전시됐던 소파를 아는 분이 땡처리로 싸게 샀고, 나중에 그걸 제가 50만원에 산 중고입니다.”

    750만원짜리 의자를 아는 분이 샀는데 그걸 단돈 50만원에 되샀다???

    좋다, 50만원에 샀다고 믿자.  

    그런데 궁금한 게,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전시된 750만원짜리 그 의자를 김정숙의 아는 분은 도대체 얼마에 샀다가 김정숙에게 되팔았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한 100만원? 100백만원 정도에 샀다가 그걸 지인에게 50만원에 되팔았다고?
    아니면, 50만원에 샀다가 50만원에 되팔았다고? 

    상식을 갖고 말하자. 750만원짜리 의자가 전시품이었다고 50만원에 되판다? 그정도로 헐값에?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이 그 의자에 쾅쾅 소리 날 만큼 있는 대로 체중 실어 세게 앉았다 해서 귀퉁이 한쪽이 무너질 의자 같지도 않던데. 튼실해 보이던데. 

    아파트 모델하우스만 지었다가 철거하는 전문업체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정말 750만원짜리 의자를 전시했냐고?
    보통 한 달 정도 전시하고 나면 그 값의 ‘6.6%’인 50만원에 되파느냐고? 

    의문이 따라오는 게, 자동차 전시장에 750만원하는 경차 한 대를 전시하다가 ‘중고’로 50만원에 되파느냐고. 750만원짜리 자동차였는데 50만원에 되파는 것이라면 그건 완전 ‘폐차’ 수준! 

    생사람 잡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아 묻는 것!
    ‘문재인의 의자’를 보니 거의 새것으로 보이던데. 

    참나, 원! 여사님, 참으로 비상한 재주이시다! 

  • 문재인이 유세 때 입고 있는 노란색 패딩 점퍼도 정상가가 79만원짜리라고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났다.
    문재인이 귀족후보라고 몰아세운 박근혜가 입은 건 19만원짜리인데. 문재인 쪽 해명, “지지자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라나. 선물? 좋다 좋아. 

    또 문재인이 쓴 안경테도 특수 티타늄의 덴마크산 명품 ‘린드버그’ 브랜드와 비슷한 것, 인터넷 쇼핑몰에서 렌즈 빼고서도 64만8000원한다나. 그건 ‘짝퉁’이야, 이렇게 변명할까? 

    중고든, 짝퉁이든 뭐든 그야말로 명품으로 휘두르고 있군!
    명품으로 휘감고 서민 대통령 되겠다는 문재인. 

    노무현 생각이 난다.
    서민 대통령 되겠다면서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몇 억, 몇 십억, 억 억 소리 나는 요트타고 부르주아 흉내 냈고, 청와대 들어갈 땐 서울 혜화동 집 팔아 ‘집 없는 대통령’이 됐다고 광고하더니, 퇴임 2년 전부터 봉하마을에 지을 아방궁 땅 보러 헬기타고 다녔던 노무현. 

    정말 정직하지 못한 그 위선의 실체에 대해 뭐랄까?, 왜 그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이 노무현 정권 시절 민정수석 지내다가 시민사회수석으로 복귀한 직후인 2004년 김정숙 여사님이 2억9800만원에 산 서울 평창동 S빌라를 1억6000만원에 산 걸로 ‘다운계약서’ 썼다는 것도 밝혀졌다.

    국회 인사청문회 때마다 장관 후보들 다운계약서 쓴 걸 문제 삼아 비토했던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다운계약서?

    이번엔 관점을 완전히 바꿔 문재인 쪽이 변명하는 건 인사청문회에 섰던 장관 후보들과 완전히 똑같은 소리.

    "계약서 작성이 불법화된 건 2006년 1월부터였다. 당시 세금은 시가 표준액을 기준으로 내도록 되어 있었고 법무사 사무소는 여기에 준해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그러면 부동산 투기나 세금 탈루를 한 사람은 공직에 기용하지 않겠다는 공약은?
    2006년 1월 ‘이전’에 다운계약서 쓴 사람은 공직에 ‘기용한다’고 공약을 바꿔야하지 않는가! 

    정말 ‘차카게 살자’, 되돌려주고 싶다. 
    서민 대통령 장사에 신물이 난다. 정작 서민을 우롱하는! 


  •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
    정치 칼럼니스트/전 문화일보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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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naver.com/cjyoon1305

    정치부기자 30년.
    그 중 14년을 정치담당 논설위원, 논설실장으로 활동한 정치 전문 칼럼니스트.
    정치 외교 안보 분야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청와대 외교부 정당 등 권부를 모두 취재했다.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독특한 문체와 촌철살인의 논평으로, 대한민국의 퓰리처상이라는 서울언론인클럽 칼럼상 수상.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자문위원 공직자 윤리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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