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우석 박사 ⓒ연합뉴스
    ▲ 황우석 박사 ⓒ연합뉴스

    황우석 박사가 시베리아 빙하에서 매머드의 조직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24일 전해졌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황우석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 북동연방대학(NEFU) 등이 참가하는 연구팀 ‘YANA2012’는 9월 초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매머드 신체조직 채취 작업을 벌였다.

    연구팀에는 러시아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스웨덴, 영국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작업 결과 매머드의 털, 골수, 일부 손상되지 않은 세포핵이 발견됐다.

    남은 과제는 채취된 조직에 살아있는 세포가 존재하느냐를 밝히는 것이다. 채취된 조직에서 살아있는 세포를 찾는 일은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맡는다.     

    황우석 박사의 매머드 조직 발굴 소식에 경기도는 반색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가 지난해 10월 황우석 박사에게 복제 코요테 8마리를 기증받고 난 뒤 직접 “매머드 복제를 먼저 해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김문수 지사의 부탁에 황우석 박사는 “매머드는 시베리아 빙하에 그 생체가 그대로 남아있어 체세포를 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매머드 조직 발굴이 곧바로 복제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경기도에 분명히 반갑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일 황 박사가 매머드 복제에 성공하면 복제 코요테를 기증받아 키우는 것처럼 매머드 사육시설을 경기도가 유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황우석 박사는 한 언론을 통해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시베리아 극지를 직접 탐사해 신선한 상태의 조직을 발굴한 만큼 매머드 복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머드는 258만년전부터 1만년전에 이르는 신생대 홍적세에 살던 코끼리과의 포유동물로, 길이 50㎝에 이르는 수북한 털과 5m에 달하는 엄니를 가진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