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길 인생' 발언은 말 실수..긴장한 탓에 두서없이 말 꺼내"'짝' 찾고 싶은 마음에 '성인방송' 전력 숨겨..너무 후회된다""'식당 영업 말고, 요리사로 하자'고 설득해 그대로 나간 것""사전 인터뷰 및 녹화 당시 다양한 '알바 경력' 모두 말했다"
  • "요리사로서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는 말과는 달리, '성인방송' 출연 등 다양한 과거 전력이 뒤늦게 불거져 구설에 오른 '여자 3호(박OO)'가, <뉴데일리>에 논란 이후 '첫 심경'을 고백해 주목된다.

    '여자 3호'는 2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SBS '짝' 촬영이 끝난 후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여성 3호의)직업을 그냥 요리사로 명기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 별 다른 생각 없이 승낙한 게 지금과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진 셈"이라며 "당시 한 말을 뼛속 깊이 후회한다"고 말했다.

    ■ 제작진 "식당 영업 말고, 요리사로 하자" 설득

    "지난 6월 27일 그저 막연한 호기심으로 '짝' 제작진에 제 프로필을 보냈어요. 그런데 바로 당일날 밤 내일 미팅이 가능한지를 묻는 제작진 전화가 걸려 온 거예요. 당연히 전 좋다고 했고, 이튿날 저녁 8시경에 짝 제작진과 미팅을 가졌어요. 그때 저는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했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지금은 식당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어요."

    '서류 전형'을 통과하고 제작진과 사전 미팅까지 마친 '여자 3호'는 6월 29일 촬영장소로 향했다.

    애정촌에서 촬영이 진행 되는 동안 '여자 3호'는 총 3차례 제작진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때마다 그는 "이것저것 안 해 본 것 없이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자신의 과거를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촬영 전 사전 인터뷰에서도 어릴 때부터 안해 본 일 없이 열심히 일했다고 말씀드렸고, 촬영 중간에도 파출부, 군고구마 장사, 김밥 장사 등 오만가지 일을 다 해왔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이런 얘기들은 모두 편집되고 방송에선 요리사 '외길인생'이라는 부분만 부각된 거예요."

    '여자 3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선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력을 잔뜩 늘어놨지만 정작 본 녹화에서 '외길인생'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속으로 '아차' 싶었지만 그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고 말했다.

    "자기 소개 시간에 꺼낸 '외길 요리인생'이라는 말이 이렇게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킬 줄은 몰랐어요. 제가 카메라 앞에서 자기 소개를 해 본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많이 긴장한 탓에 두서 없이 얘기를 꺼냈고, 미처 정리되지 못한 말들이 저도 모르게 막 튀어나온 거예요."

    당시 가게를 오픈하기도 전이었던 '여자 3호'는 졸지에 요리사 외길을 걷는 '전문직 종사자'로 둔갑(?)했고, 당사자로부터 승낙을 얻은 제작진은 여성 3호의 직업을 당당히 '요리사'로 표기했다.

  • ■ '짝' 찾고 싶은 마음에 '성인방송' 전력 숨겨

    자신의 현 직업에 대해 애매한 설명을 함으로써 전업요리사로 '거듭난' 여자 3호는 두번째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모델 활동'과 '성인방송 출연' 전력을 꼭꼭 숨긴 것.

    '여자 3호'는 평소 모델 출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이 많아 '짝' 녹화에서도 솔직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고.

    그는 "그래도 방송이기 때문에 '모델 일'과 '성인방송' 출연 사실을 말했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요리를 하면서도 아르바이트 모델을 병행했었다는 사실을 제작진 여러분께 밝히지 못한 점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지금도 제가 모델이라고는 생각치 않아요. 그냥 쉬는 날 부수입이라도 얻을 요량으로 하게 된 것이지, 여기에 올인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성인방송 출연도 저에겐 그저 수많은 아르바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별다른 노출이 없다는 말에 촬영장에 갔는데요. 단지 약속을 어기기 싫어 포스터 촬영을 했지만 진짜 드라마를 찍지는 않았어요."

    "제가 모델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주위 분들은 모두 알고 계세요. 부끄러운 과거도 아니구요. 그런데 처음 저를 보는 사람들은 괜한 호기심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짝'에서 저의 내면을 더 인정해 주는 분을 만나고 싶었기에 솔직히 조금이라도 오해를 살 만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여자 3호'는 "늦었지만 함께 촬영한 33기 동기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솔직히 다 얘기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촬영 중 했던 제 행동이나 감정은 모두 진심이었다. 이번 논란으로 제 '전부'를 거짓으로 여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 "홍보 목적보단, 급한 마음에 쇼핑몰 의상 걸친 것"

    또 여자 3호는 방송에 특정 쇼핑몰의 의상을 입고 나온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사전 미팅 다음날 바로 촬영이 진행돼 마음에 드는 의상을 준비할 여력이 없었어요. 제가 원래 옷을 사는 일에 서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제가 피팅일을 자주 도와줬던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문제의 파란 원피스는 그때 빌린 옷이에요. 아시다시피 제가 피팅 알바를 할때 입고 촬영한 적도 있는 옷이죠."  

    여자 3호는 '짝' 촬영을 마친 뒤 자신이 입고 나온 옷이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운영자 언니에게 부탁, '잠시만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저 역시 홍보 논란이 일 것 같아서 언니에게 잠시만 사이트를 닫아 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올림픽 때문에 방송 시간이 자꾸 지연됐어요. 저 때문에 친한 언니가 적잖은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어요. 1회 방송이 끝난 뒤에도 사이트는 닫혀 있었는데 한 블로그에 제가 나온 쇼핑몰 사진이 올라오면서 일이 커진 거예요."

    실제로 지난 15일 밤 SBS 짝 'ROTC 48기 특집' 방송이 끝난 직후 한 블로그에 "여성 3호가 쇼핑몰 모델"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블로그에는 여자 3호가 피팅 모델로 촬영한 다양한 사진들이 증거 자료로 제시돼 있었다. 도저히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본지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은 이 사실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이튿날 여자 3호의 '직업 논란'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후에 벌어진 일들은 알려진 바 그대로다. 해당 쇼핑몰은 방송 직후 여자 3호의 사진을 삭제 처리했다가 16일 오후 11시경 '여자 3호'가 등장한 사진들을 다시 쇼핑몰 홈페이지에 올려 물의를 빚었다.

    당시 "고객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쳐 다시 사진을 올렸다"고 해명한 쇼핑몰 측은 결국 '짝' 제작진과 법적 소송 직전까지 가는 코너에 몰렸다.

    '짝' 제작진은 이번 논란과 관련,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여자3호의 홍보성 출연과 거짓말로 인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심각하게 훼손됐고, 자칫 짝을 찾기 위한 출연자분들의 진정성마저 곡해될 우려가 있다"며 이례적으로 '불방' 방침을 통보했다.

    제작진은 "22일 방송에선 기존 '짝' 33기 2부가 아닌, 34기 1부가 방영될 예정"이라고 밝힌 뒤 "방송의 신뢰성에 흠집을 낸 여자 3호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법적 제재 조치를 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 ■ 쇼핑몰 관계자 "억울하다. 해명 좀 실어달라" 하소연

    본지는 지난 16일 "SKY 품은 '짝 여자3호', 알고보니 쇼핑몰 모델? 충격!!"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시발로, '여자 3호'의 직업 논란에 대한 취재를 진행해 왔다.

    17일 쇼핑몰 관계자의 번호를 어렵게 입수, 첫 통화를 시도한 본지는 이후 해당 쇼핑몰은 물론 여자 3호의 입장을 듣기 위해 며칠 째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한사코 입장 표명을 거부하던 쇼핑몰 측은 22일 오전, 태도를 바꿔 여자 3호 박모씨의 연락처를 취재진에게 건넸다. 추궁 대신 해명을 충실히 실어달라는 조건이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 저간의 속사정을 털어놓은 박씨는 몇 시간 후 자신의 심경을 담은 장문의 편지글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자신의 뜻이 왜곡되지 않았으면 하는 뜻에서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본지는 박씨와의 통화 내역은 물론, 박씨가 보내온 심경글 전문을 가감 없이 게재하기로 했다.

    다음은 22일 오후 박씨가 <뉴데일리>에 보내온 심경 고백글 전문.

    우선 직업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머리숙여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요리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했던 점을 애당초 제작진께 말씀드리지 못하였던 게 저의 가장 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델이라는 말은 아직까지도 저에게 너무나 어색한 말입니다. 제 스스로 모델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쉬는 날 혹은 시간이 날 때마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부수입을 얻어들일 수 있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성인방송도  그 중 하나였고 성인 연기라든지 노출,스킨쉽이 없다는 말에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바니걸 의상은 촬영현장에서 주셔서 어쩔 수 없이 입게 되었습니다. 많은 스텝분들이 기다리고 계시고 저 하나로 펑크낼 수 없었기에  하는 수 없이 촬영을 했고

    그런 분위기가 부담스러워 다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짝에 출연하게 된 동기는 2012년 6월 27일 저는 프로필을 제작진에게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정말 그자체로도 긴장되고 떨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 했습니다.

    프로필을 보낸 당일날 밤 다음날 미팅이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왔고 ROTC 특집에 관한 내용인데 괜찮겠냐는 질문에 좋다고 대답하였고 다음날인 6월 28일 저녁 8시에 제작진과 미팅을 하였습니다. 미팅 자리에서 저는 대학 졸업 후 요리를 해왔으며 최근에 일을 그만두고 그동안 모아둔 돈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점포를 오픈하려고 알아보는 중이라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가정사와 살아온 이야기를 간단히 하였습니다. 얼마 정도 모았냐고 물으셨고 저는 망설이다가 1억 5천정도 모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많이 돈을 모았다고 하셔서 어릴 때부터 안해 본 일 없이 열심히 일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제가 했던 아르바이트 경력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모델 활동이나 성인 방송 출연 사실은 말씀 드리지 못했습니다.

    제가 모델 활동을 하고 성인방송 출연 경험이 있다는 사실은 저의 친구나 주변사람들은 다아는 사실이었고 부모님도 알고 계셨습니다. 떳떳하기에 숨기지 않았고 원래 저의 모습을 아는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 봐주었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알아서인지 선입견이나 호기심으로 저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진솔한 만남을 원하는 저로서는 그런 왜곡된 시선들로 저를 바라보는 시선들 때문에 이 사실을 솔직히 말한 것에 대하여 후회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저는 어떠한 선입견 없이 저의 내면을 바라봐 주고 평가해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촬영을 하면서 출연자분들이 저의 솔직한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호감을 표시해주셔서 저도 점점 닫혔던 마음이 열려 진짜 짝을 만날 수도 있을거라는 기대도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모델일과 성인방송일을 용기내어 말했어야 하는데 짧은 시간과 생각으로 출연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좀더 신중하고 성숙한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모델 활동을 하기위해 돌렸던 프로필에 더 많은 일을 하고자 연기지망생이라고 표기한 점도 사과드립니다.

    그렇게 미팅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제작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일 촬영이 가능한지여부를 묻는 전화였고 졸업증명서와 초본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졸업증명서는 인터넷으로 뽑는거라서 저의 출신학교와 저의 주민번호를 알려드리고 뽑아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초본은 당장 준비된게 없어서 촬영이 끝난 후 제출하기로 하고 촬영에 응하였습니다.
     
    저는 평소 털털한 성격으로 외모를 가꾸거나 옷을 고르는 일에 서툽니다.  가지고 있는 옷들 중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은 자리에 차려입을 만한 변변한 옷한벌 준비되어있지 않습니다.

    주어진 시간이 없다보니 쇼핑을 하거나 옷을 구입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짝을 찾기 위해 예쁘게 보이고 싶었습니다. 예쁜 옷도 입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귀여워해주시고 많이 도와주셨던 친한 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 언니는 쇼핑몰을 하는 언니이고 마침 촬영 준비로 도매시장에서 옷을 사왔다며 선뜻 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6월 29일 촬영을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여성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으나 그냥 저의 본모습대로 행동하였고 촬영기간 애정촌에서의 행동과 인터뷰 에서는 고의적으로 연출한 부분이 없다는 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애정촌에서는 매일 3번정 도의 인터뷰를 합니다. 본 촬영 중에도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할때 이것저것 안 해 본 것 없이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시간에 제가한 ‘외길인생’이라는 말이 이렇게 큰 화근이 될줄 몰랐습니다.

    저는 일반인이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이나 카메라 앞에서 자기소개를 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이 경직되고 긴장한데다가 갑작스런 출연결정으로 자기소개를 준비하지 못하여 두서없이 이야기 하게 되었고 외길인생이라는 말을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안 해 본 아르바이트 없이 다해보았다는 부분은 편집되고 요리사 '외길인생'이라는 부분만 부각되어 저의 진정성이 더욱 문제시 되었던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제가 있는 사실을 다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바입니다.

    짝 1회 방송에서는 편집됐지만 촬영 중 인터뷰에서 저는 용역 파출부, 김치공장파우치포장, 장례식장, 야식집, 군고구마 장사, 포장마차, 올겨울에는 새벽에 지하철역 앞에서 김밥을 팔고 다시 일터로 출근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일은 사진을 찍어 기록한 적도 없고 주변 사람들만 알뿐 그런 것들은 인터넷에 공개되지 않아 사진으로 남은 자료로만 저의 직업이 기정사실화 된 것 같습니다.

    우연찮게 출사모델 제의를 받았고  프리랜서 모델 일을 하는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시간이 되는대로 모델 일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도 저에게는 모델이라는 말자체가 참 쑥스럽고 어색합니다.

    촬영이 끝난 후 제작진에서 연락이 왔는데 현재 음식점 개업 준비 중이 아니라 그냥 요리사 라고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셨고 그냥 저도 별다른 생각 없이 승낙했습니다.

    하지만 요리사라면서 왜 구체적인 회사나 상호를 거론하지 않느냐는 비난 댓글이 빗발쳤고 여기저기서 모델 활동한 사진들이 나오면서 더욱 저의 요리사라는 직업은 신뢰를 잃은 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답답했습니다

    짝 촬영이 끝난 후 옷은 반납했습니다. 도움을 받았으니 꼭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전부터 조금씩 언니 피팅일을 도와주었던 자료가 있어서 저로서는 염치없지만 똑같은 옷도 있고 홍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짝33기 2회분이 다 방영되고 나서 잠잠해지면 사이트를 운영해 달라고 부탁드렸고 언니는 승낙해 주셨고 사이트를 폐쇄한 채 기다려주셨습니다.

    기다렸지만 올림픽 방영으로 짝 방송이 계속 미뤄졌습니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 상품은 여름 상품으로서 제가 애정촌에 가있던 시간 과 돌아와서 짝 방영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해서 꽤 많은 시간을 사이트를 닫은 채로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은 그 파랑 원피스와 볼레로가 그렇게 남자분들에게 주목이 됐을지도 몰랐고 유니폼이 아닌 사복이 그렇게 많이 비추어질지 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1회 방송이 끝난 후 그때까지도 사이트는 닫아놓은 상태였습니다.

    쇼핑몰은 일반적으로 공개되는 주소와 관리자모드로 접속하는 주소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 관리자모드로 접속하는 주소가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져 시간에 인터넷에 퍼졌습니다.

    결국 제 사진이 노출되므로 제작진 측에서는 저의 사진을 다 삭제하라고 요구하였고 저는 언니에게 부탁을 드렸더니 바로 삭제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고객들의 항의전화와 욕설과 비방글들로 언니도 난감해 하셨고. 그래서 다시 제가 있는 사진을 올리셨고 저도 더 이상 염치없이 언니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었습니다.
     
    접속자수가 많다보니 트래픽이라는게 걸려 ‘바로가기’라는게 생기자 더욱 홍보논란은 커져갔습니다.

    그 후 8월 17일 제작진이 지금 SBS 법무팀에서 소송을 준비 중이니 사진을 내리고 그 언니의 연락처를 넘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너무 난감하고 무서웠습니다. 연락처를 넘겨야 제작진이 저를 보호할 수 있고 안주면 제작진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말씀 하셨습니다.

    제가 힘들 때 저의 옆에 있어주시고 힘을 주셨던 언니이고 다시사진을 내려달라고 부탁하기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소송을 막고자 언니에게 소송 당하게 생겼으니 다시 삭제해달라고 부탁드렸고 언니에게 저의 상황을 설명하고 전화번호도 공개해야하는 상황이니 이해해달라고 긴히 부탁을 하였습니다.

    부탁을 드렸더니 사진을 다시 삭제하였고 제작진에게 전화번호도 공개하였습니다....... 그리고 8월20일 저녁에 2회가 결방되고 소송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의리도 저버리게 된 저로서는 정말 죄송해서 얼굴을 볼 수조차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은인이라고 생각한 분을 잃게 된 것 같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함께 고생하며 촬영한 33기 동기들에게도 정말 너무 머리숙여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지나친 욕심이겠지만 서로 나누었던 얘기나 촬영 중에 저의 행동 발언 그리고 마지막 선택까지 동기들과 관련된 저의 모든 감정들은 사실이었고 꾸며짐 없었다는 것만을 알아주길 바랄 뿐입니다.

    사적으로 해명 하지 않은 이유는 그동안 저는 거짓말은 할 수 있으나 했다면 그 책임은 내가 진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진부한 변명을 하는 것은 제가 살아왔던 방향과 상반되는 행동이라 여겨져서 침묵으로 응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지 못한 점, 정말 반성하고 죄송합니다. ‘애매한 말’은 거짓말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는데 저에게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정말 죄송하고 제가 잘못한 부분, 그 대가를 치루겠으니 다른 동기들의 모습이라도 방송이되었으면 하는 욕심을 가져봅니다.

    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아닌 제가 시청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이번일로 많은 것을 잃고 배웠습니다.

    서로 마음을 주고 받아서 커플이 되어도 스스로 떳떳함이 없다면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없다는 점도 알았고 선입견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평가받아 볼 수 있는 경험도 갖게되었고 과거는 지우거나 숨길 수 없다는 무서움도 배웠습니다.

    또한 주위에서 격려해준 분들... 씩씩한 척 하지만 가슴 아파했을 저의 마음을 헤아려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