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출마서 “낡은 정치 세대교체” 강조
  • 경남지사 출신인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사진)이 1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태호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느냐”며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 겨냥했다.

    특히 “우리의 꿈과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의원은 올해 50세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자들 중에서 가장 젊다는 것을 내세우며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를 대선 핵심 모토로 삼았다.

    그는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부터 정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0년 8월에는 파격적으로 40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차세대 리더로 부상했다. 하지만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이 그의 앞길을 막았다.

    이듬해인 2011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부활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문재인 바람’을 잠재우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문수 경기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태호 의원 5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다음은 김태호 의원의 출마 선언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언합니다.

    대한민국이 길을 잃었습니다. 방황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민생불안, 양극화의 근본적 원인은 정치적 무능에서 왔습니다. 잘못된 리더십에서 나왔습니다.

    국민 80% 이상이 경제적으로 대한민국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낍니다. 국민 80% 이상이 스스로 서민이라고 말합니다. 국민들이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 분노하고 있습니다.

    보수든 진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득권의 이익만을 대변해 왔습니다. 낡은 정치가 민심불안을 키워 왔습니다. 낡은 정치적 리더십이 양극화를 더욱 부추겼습니다.

    이제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분명해졌습니다. 우리의 꿈과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과 싸워야합니다. 낡은 생각과 싸워야합니다. 낡은 시스템과 싸워야합니다.

    과거가 미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입니다. 산업화 시대, 우리 부모님들은 자신의 삶을 희생해가며 가난과 싸웠습니다. 민주화 시대, 우리 국민들은 목숨을 걸고 독재와 싸웠습니다. 한 번 잘 살아보겠다는 꿈과, 좀 더 자유롭고 싶다는 희망으로 두려움 없이 도전했고, 새로운 시대를 열었습니다.

    대한민국은 다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합니다. 과거의 성공에 취해서는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과거의 영광에 안주했던 수많은 나라, 수많은 기업, 수많은 정당들은 결국 몰락했습니다.

    뒤를 보며 걷는 자는 빨리 갈수도, 멀리 갈수도, 똑바로 갈수도 없습니다. 과거 정권의 낡은 틀에 갇힌 사람들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없습니다.

    낡음은 새로움을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새로운 도전도, 치열한 논쟁도, 가슴 벅찬 꿈도 보이지 않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 변화에 둔감한 정당에 누가 지지를 보내겠습니까? 누가 미래를 맡기겠습니까? 변화를 이끄는 정당만이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이, 더 빨리 변해야 합니다. 우리가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한, 그 어떤 정책도, 그 어떤 공약도 새로움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해야 합니다. 낡은 정치는 스스로 물러나지 않습니다. 김태호가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새로운 시대로 가는 희망의 다리가 되겠습니다.

    저를 통해 새로운 세대가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서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세대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꿈꾸는 것에 한계가 없습니다. 새로운 세대는 유연하고 신속합니다.

    이미 우리의 새로운 세대는 문화, 스포츠,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그 젊음과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새로운 세대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겠습니다.

    다스리는 ‘통치의 시대’를 끝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이런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을 권위적으로 다스리는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존중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이 분노하는 것에 함께 분노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밀실에서 나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언제 어디서든지 자신의 생각을 국민 앞에서 분명하게 밝히는 대통령, 야당 지도자를 더 많이 만나는 대통령,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생각되면, 곧바로 바꿀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측근이 아닌 최고의 전문가에게 일을 맡기는 대통령, 공권력을 자기 것처럼 사유화하지 않는 대통령,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대통령, 젊은이들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주는 대통령, 국민이 두려워하는 대통령이 아닌 사랑받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 시대에 필요한 정신이 김태호에게 있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의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저 김태호, 아직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5년 후, 10년 후가 아닌 지금, 오늘 이 시대에 필요한 힘과 정신이 저 김태호에게 가장 준비되어 있다고 믿기에 감히 나섰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끊임없이 도전했습니다. 그것이 옳은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망설임 없이 도전했습니다.

    이제 저는 또 다른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길이 험하고 외롭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습니다. 서른 두 살,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중근 의사처럼 두려움 없이 그 한복판으로 뛰어 들겠습니다.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 김태호에겐 꿈이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아이 키우는 부모가 분노하지 않는 나라,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분노하지 않는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비정규직도 희망이 있는 나라,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받는 나라, 같은 죄를 지으면 같은 벌을 받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가 함께 이룬 것을 탐욕으로 독차지 하려는 사람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싸워 이기고 싶습니다.

    광장에서 두려움 없이 자기의사를 말할 수 있는 나라,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정의가 있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실패한 젊은이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나라, 부모가 잘 살고 못 사는 부의 크기가 우리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되지 않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평화의 시대를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이기고 싶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꿈꾸며 함께 도전해야, 이 싸움에서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100년의 기적, 새로운 도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식민의 땅, 전쟁의 폐허에서 기적의 역사를 이뤘습니다. 100년 전, 5천 명을 태운 유람선 타이타닉호가 대서양을 건너고 있을 때, 우리는 겨우 나룻배를 띄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오늘 세계 10대 조선소 중 6개가 대한민국에 있습니다.

    우리는 늘 불가능한 것을 꿈꾸었고, 함께 도전했으며, 마침내 해냈습니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유일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이 될 것을 누가 믿었습니까? K-팝으로, 클래식으로 우리가 세계를 휩쓸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습니까?

    저 김태호, 함께 꿈꾸고 함께 도전하는 여러분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기적의 역사를 이어가겠습니다.

    우리가 함께 도전한다면, 3.1 만세운동 100년을 맞는 2019년에 일본을 넘어서게 될 것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나라는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꿈꾼다면 대한민국 건국 100년이 되는 2048년에 우리는 세계 5대 강국이 될 것입니다. 한국어가 세계 8대 언어가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한국의 문화, 한국의 제품, 한국의 정신이 세계를 뒤덮게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의 심장소리가 들리십니까? 더 큰 미래를 향해 뛰고 있는 역동의 소리가 들리십니까? 우리 함께 새로운 시대로 나아갑시다. 낡은 정치를 역사의 유물로 만듭시다.

    우리 모두 함께 그 믿음으로, 그 설렘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갑시다. 대한민국의 더 큰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