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권력층, '삼겹살' 싫은 이유 있다

    강신애 기자 /뉴포커스

    한국에서 돼지고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다. 3월 3일이 삼겹살데이라 불릴만큼 한국 사람의 삼겹살 사랑은 대단하다. 심지어 공급이 모자라 외국에서 수입해올 정도이니 유별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북한은 사정이 다르다.

    간부 출신 탈북자 이민호(가명. 42살) 씨는 “처음 한국에 와서 삼겹살을 먹는 한국 사람을 보고 북에서 말하는 대로 남조선 사람들은 정말 못 사는 줄 알고 혼란스러워했다”며 그 이유를 “평양에 있을 때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을 보면 미개한 사람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북한 권력층은 돼지 대부분이 촌백충에 걸려 위생상 좋지 않아 탈이 난다고 하여 돼지고기는 아예 먹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북한에서는 사료 대신 인분을 먹인 돼지들이 대부분이어서 먹을 때 인분 냄새가 날 정도라고.

    이 씨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인분을 말려 필요할 때마다 쓰는데 돼지에게 줄 때는 마른 인분을 불리기 위해 가마에 넣고 삶아 죽처럼 해서 준다.

    이 때문에 북한 권력층은 돼지고기는 줘도 안 먹는 음식으로 통한다. 하지만 북한의 일반 주민들은 밥에 돼지 고기국 한사발도 구경 못할 정도라고 하니 북한의 심각한 빈부 격차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비인기 식품인 돼지고기에 비해 북한에서는 오리고기와 양고기가 인기다. 중국과의 잦은 교류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는 널리 알려지지 않은 양고기는 북한 권력층에서는 최고의 식품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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