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신호탄 쏜 타이거 우즈"우승하는 과정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분 좋다"
  • 우울했던 타이거 우즈(37·미국)가 부활의 샷을 날렸다.

    타이거 우즈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 골프장(파72·7천38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우즈가 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2009년 9월 BMW 챔피언십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전체 정규 대회로는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그는 1타 차 선두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의 동반 플레이로 시작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았다. 이렇게 2타를 더 줄인 우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2위 맥도웰에 5타 차로 멀찌감치 앞서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즈는 "그동안 줄곧 성원해준 많은 사람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며 "우승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그만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14차례 우승한 우즈는 2009년 11월 호주 마스터스 우승 이후 터진 섹스 스캔들에 따른 가정불화와 부상으로 오랜 침체기를 보냈다. 최근에는 2주 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아킬레스건 통증을 이유로 기권, 슬럼프가 더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우승함으로써 내달 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마스터스)에서의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