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자유선진당은 22일 문정림 대변인을 비례대표 후보 1번에, 김영주 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을 2번에 배정하는 등 비례대표 후보 2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3번에는 황인자 최고위원이, 4번에는 충남 서산ㆍ태안에 공천됐던 변웅전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송아영 충남교향악단 운영위원과 이흥주 최고위원은 5, 6번에 배정됐다.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문 대변인이 1번에, 황 최고위원이 3번에 최종 선정된 것은 이들이 당선 안정권에 포함되지 않은데 대한 주변의 반발이 적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흥주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공천은 당의 비례대표 공천기준은 철저히 무시된 채 오로지 심대평 대표와의 친소관계로 결정된 사천(私薦)의 극치"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공심위는 온데 간데 없이 오로지 조자룡의 헌칼 휘두르듯 대표의 권한을 남용한 원칙도 기준도 없이 정도에서 벗어난 사천이었다"며 당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회창 전 대표도 공천 과정에 반발하며 최근 명예선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현청 공심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공심위의 입장, 공천 취지와는 상반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혀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둘러싼 당 지도부와 공심위 간의 갈등이 존재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