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리 파문 주인공 김규리, 이번엔 제주해군기지 반대강용석 "구럼비라는 예쁜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 현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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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배우 김규리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강 의원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구럼비라는 예쁜 이름 때문에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현혹되고 있다. 광우병 걸릴까봐 청산가리 먹겠다고 하다가 이름 바꾼 김규리 또 나섰지만, 구럼비는 그냥 바위일 뿐. 또 이름 바꾸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계시길"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김규리가 트위터를 통해 "자연은 그대로 놔둬야 자연"이라며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데 따른 것.

  • ▲ 배우 김규리와 강용석 의원  ⓒ 연합뉴스
    ▲ 배우 김규리와 강용석 의원 ⓒ 연합뉴스

    김규리는 이날 "구럼비 바위를 죽이지 마세요. 다신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제발 구럼비를 살려주세요. 자연은 그대로 놔둬야 자연이다. '자연스럽게'라는 말이 하루 종일 내 머릿속에 맴돈다. 자연을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면 안 될까. 제주 강정마을, 그리고 두물머리. 추억이 있는 곳인데. 나의 추억도 아프다"라고 밝히며 우회적으로 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규리는 2008년 '김민선'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경솔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이 발언 하나로 '청산가리녀'라는 오명을 쓰고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김규리는 이름을 현재의 것으로 바꾼 뒤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강용석 의원은 지난 8일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이라고 표현한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후보 김지윤씨를 해군과 해병대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