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현충원 29일부터 故박태준 前총리 유품 전시회 열어유족들, 고인의 사촌형도 서울현충원 안장된 것 뒤늦게 확인
  • 국립서울현충원(원장 정진태)은 국가유공자 제3묘역에 안장된 故박태준 前총리의 유품을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아 유품전시관에 2월 29일부터 전시하기로 하였다. 

    현충원 측은 “이번 전시는 한국 철강공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공헌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널리 선양할 목적으로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현충원이 기증받은 물품은 故박태준 前총리가 사용하던 안전모, 안전화, 작업복, 지휘봉과 1970년 포항종합제철 창립당시 현판, 포항제철 1용광로에 사용했던 내화벽돌,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설비구매재량권 부여문서(일명 ‘종이마패’), 포항종합제철 25년 대역사 완성  준공보고문, 고인이 수여받은 국민훈장 무궁화장, 철강업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베세머 금상 등 10점이다.

    현충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유족 측과 협의해 유품전시관 국가유공자실에 전시장소를 마련하고 진열장을 새롭게 제작하는 등 준비를 했었다.

    한편 故박태준 총리 유가족들은 고인의 안장을 계기로 사촌형인 故박태정 중위가 현충원 33번 묘역에 안장되어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고 한다.

    故박태정 중위는 일본 와세다大 대학원 재학 중 6·25전쟁이 터지자 국군에 자원입대, 병기장교로 근무하다가 1950년 8월 포항 구룡포에서 전사했다. 이때 故박 前총리는 3사단 소속 중대장(대위)으로 근무하면서 낙동강 전선을 지키고 있었다.

    서울현충원은 “현충원에 안장되신 애국지사나 국가사회공헌자 중 공헌도가 높은 고인의 유품을 지속적으로 전시해나가는 등 국가관 함양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