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아파트 구입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주목을 받던 은모씨를 소환해 조사하면서 노무현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때 정연 씨가 미국 허드슨 아파트를 매입한 자금을 미국에 송금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 은 모씨다. 이 사람을 불러 조사를 시작하면서 사상초유의 전직대통령 자살이라는 국가적인 수치로 인해 묻혔던 노무현 비자금에 대한 전말이 실체를 드러낼지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 다시 검찰이 수사를 재개한 것은 당연하다. 당시 무수한 의혹들이 많았고 노무현 자살로 사건이 뚝딱 파묻어버린 것 자체가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고려에서였다. 실체는 그 때나 지금이나 그대로 있는데 수사를 했다가 안 했다가 다시 은모씨의 신변을 확보하면서 수사를 재개 하는 셈이다.

    검찰의 확고한 수사 의지를 촉구할 뿐이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앞으로는 이런 수치스러운 실수를 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검찰의 수사를 두고 망발을 일삼으며 난리를 떠는 족속들이 있다. 바로 말바꾸기의 달인들이 민주당 정치인들과 일부 노무현 마케팅으로 먹고 사는 노무현 추종자들이다.

    박연차 게이트로 노무현이 위기에 몰리자 팽하고 선긋기에 몰입했던 민주당 정치인들이 이젠 전면에 나서서 노무현과 그 가족들 감싸기에 몰입하고 있다. 박지원은 당시 "민주당을 망친 분은 노무현 대통령"이라며 독설을 퍼 붓더니 지금은 "노무현 가족 조사는 부관참시"라고 자신의 총선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다.

    노빠를 자청하는 서프라이즈 운영자 신상철은 더하다. 그는 자신의 사이트 서프라이즈에 독고탁이라는 필명으로 글을 올려 이명박을 향해 '개새끼'라고 욕하며 비난하고 있다. 운영자라는 분이 실명을 못쓰고 필명을 가지고 욕을 한 것부터 참으로 비겁한 짓이다. 보니 실명으로 글을 쓰기도 했던데 말이다.

    글을 보니 차마 입에 담기도 역겨운 욕설을 남발하고, 내용은 옹알이 하는 애들처럼 신변잡기적인 글 수준이라 옮기기조차 부끄럽다. 한 사이트를 운영하는 작자의 글 수준이라고 보기에는 심히 부끄럽다. 읽는 나도 이렇게 부끄러운데 같이 글을 쓰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독고탁 이 분이 말하려는 요지를 보니 정연씨를 조사하는 것은 이명박이 시켜서 오는 총선과 대선에서 불리하니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것이고. 자기는 이를 막기 위해 분골쇄신이라도 할 기세라는 것이다.

    논리가 없다. 팩트도 전혀 모르는 분이 그냥 자기 성질난다고 게시판에 씨부렁거린 글일 뿐이다. 술자리에서 해도 부끄러울 글을 버젓이 써 놓고 자위하고 있다.

    독고탁의 얼빠진 주장과는 달리 검찰의 정연씨 아파트 구입자금 조사는 당초 조갑제닷컴이 지난달 18일 정연씨에게로 전달된 것으로 의심 받은 돈 상자를 운반한 이균호(미국명:제임스 리), 그리고 이균호 씨의 형 이달호씨와의 인터뷰를 인용,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이 경연희(삼성석유 전 회장 딸, 노정연의 지인)씨라며 노무현 비자금에 대한 의혹을 보도하면서부터 숨었던 의혹들이 수면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조갑제 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자금 운반책인 이균호씨는 과천 전철역 출구에서 만난 익명의 사람 지시대로 차를 몰아 비닐하우스가 있는 한적한 곳에서 만원짜리가 꽉 들어찬 사과 상자와 라면 상자 일곱 개의 돈 박스(약 13억원)를 받아왔다.

    이씨는 받아온 돈 7상자를 '은oo'라는 사람에게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억5천 만원 씩 전달했다. 처음에는 즉석에서 전했고 나머지는 "다음 다음 날"전했다고 그는 밝혔다. 보관하면서 이 씨는 사진을 찍었다. 이 씨가 돈 상자를 받은 직후 언론에서 노무현 一家(일가)를 둘러싼 불법자금 문제가 보도되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었다.

    여기서 조갑제 닷컴이 보도한 '은00'씨가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은모씨로 보인다.

    조갑제 대표는 이균호씨와 인터뷰 한 다음 날'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그의 형 이달호씨도 전화로 인터뷰했다.

    조갑제 닷컴은 지난 2010년 9월12일 미국 교포의 안치용씨가 운영하는 폭로 사이트 'SECRET OF KOREA' 자유게시판에 '고다리(this4u2003)'란 필명으로 '경연희가 미화로 천만 불이 넘는 돈을 밀반출하였고, 그중에 일부가 (노무현 딸) 노정연과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경연희 씨는 수차례에 걸쳐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들로부터 200만 불 이상의 돈을 전달 받았다'고 폭로한 사람이 이달호씨로 추측된다고 했다.

    이달호씨는 인터뷰에서 "경연희와 노정연은 친한 사이다. 경연희가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정연아'라고 불렀다"라면서 "경씨가 권양숙 여사 이야기도 여러번 했다"고 전했다.

    2007년 여름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때 "권여사가 100만달러 가방을 가져와서 자신에게 전해줬다. 40만 달러는 자니 워커 블루 상자에 꽉차 있었다"고 경연희 씨가 말했다고 이달호씨는 밝혔다.

    이달호씨는 경연희씨가 뉴저지 허드슨 클럽의 콘도를 170만 달러에 사서 노정연씨에게 240만 달러에 팔아 약70만 달러를 남겼다고 본다고 했다.

    검찰은 2009년 노무현 비자금 사건 때 박연차 회장이 노정연씨의 부동산 매입(또는 생활) 자금으로 미국으로 불법 송금한 40만 달러를 확인하였다. 검찰은, 2007년 6월 말 노무현 대통령이, 시애틀 경유 과테말라 방문을 위하여 출국할 때 권양숙 씨가 100만 달러가 든 가방을 들고 (전용기를 타고)가 노정연씨에게 전달하였을 것이라고 의심하였다. 여기에 13억(100만 달러) 돈상자를 포함하면 노정연 씨에게 전달된 돈은 240만 달러 정도로서 콘도 매입자금 추정액과 거의 일치한다.

    또 이달호씨는 경연희 씨로부터 이런 요지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국빈자격으로 방문하면 세관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가방에 현금을 넣어 가져 들어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언젠가는 권양숙 여사로부터 받은 일련번호가 이어진 100 달러 지폐를 카지노로 가져와 며칠 걸려 묵은 돈과 섞어서 썼다더군요. 추적을 피하기 위하여 그렇게 한 듯해요. 한번은 경연희 씨가 '서민 대통령은 무슨 서민 대통령...'이라고 비아냥거리더군요"라고 전했다.

    이런 사실들이 불거지자 검찰이 수사를 재개하게 됐는데 여기에 이명박이 왜 들어가고 총선 대선이 왜 들어가는가? 오히려 좌파들과 민주당이 특유의 기고만장과 오만함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자 노무현 마케팅으로 이를 타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프라이즈 운영자라는 독고탁과 민주당 정치인들은 더 이상 검찰 수사를 자기들 입맛에 맞게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명명백백한 수사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당신들이 주장처럼 노무현과 그의 딸이 검은 돈과 비자금으로부터 그렇게 당당하다면 오히려 이번 검찰수사를 이런 억울함을 풀어주는 계기로 이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